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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구성, 연기가 쩐다. 영화 '대부 2'영화 후기 2024. 4. 27. 09:45
‘대부’ 부자의 ‘그 시절’들을 보다스토리와 구성이 알찬 영화 대부 2(1978)_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영화는 ‘대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대부’의 손에 입을 맞추는, 존경의 표현의 장면. 그리고 전편에서 궁금했던 내용을, 이번 편에서 성실하게 풀어 보여 줍니다. 바로, 현 대부인 마이클 꼴레오네(알 파치노)의 아버지, 전 대부 ‘비토 꼴레오네’의 역사입니다. 그 인물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였는데, 전편에서는 그에 대해 다루지 않았었습니다. 이에 영화는 첫 장면 이후 비토 꼴레오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바로 붙여 풀어냅니다. 그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미국에 홀로 건너와 어떻게 일상을 일구게 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성인이 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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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인물의 힘. 영화 '대부' 첫 번째 편영화 후기 2024. 4. 26. 11:32
품위를 지키는 범죄, 가족 영화대를 잇는 ‘대부’ 이야기 대부(1973)_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범죄 조직이자 ‘자타공인’ 비즈니스 조직 그리고 혈연 가족인 이들의, 세력 다툼 이야기이자 가족 이야기인 영화 ‘대부’입니다. 영화는 먼저, 돈 비토 꼴레오네(말론 브란도)의 모습을 비추며, 그의 딸 결혼식을 배경으로 장면을 펼쳐 보입니다. 딸의 결혼식날, 자신을 찾아와 도와 달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는 그, 비토 꼴레오네. 비토 꼴레오네의 모습은 흡사 재판관이나 정치계 거물 혹은 조금은 먼 삼촌쯤으로 보이는데요. 그는 마피아 조직 보스입니다. 아주 차분하고 젠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대부’로 불리면서 많은 일들을 ‘해결’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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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 십 대 연기. 영화 '이지 A'영화 후기 2024. 4. 25. 12:32
학교에서, 현대판 주홍글씨 소문과 진실 그 중심의 ‘성’이지 A(2010)_윌 글럭 영화는 십 대 학생 올리브(엠마 스톤)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히 올리브는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인데,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번 한 이후로, 학교 전체에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올리브가 성 경험을 했다는 소문.영화는 바로 그 ‘거짓’ 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일파만파 퍼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올리브의 일상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보여 주면서, 거짓과 진실 그리고 성에 대해 다룹니다. 올리브가 자기자신을 직접 소개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 주말’은 친구 리아넌(앨리슨 미칼카)의 초대를 거절하고 오직 혼자 집에서 보냈는데, 리아넌이 주말에 뭘 했냐고 묻는 통에 올리브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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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 역할 엠마 스톤. 성장 영화 '페이퍼맨'영화 후기 2024. 4. 24. 10:40
일반적인 표현 중 드러나는 참신함성장이 필요한 어른과 아이의 만남으로, 성장페이퍼맨(2014)_키란 멀로니/미셸 멀로니 두 인물이 만납니다. 소설가 리차드(제프 다니엘스)와 소녀 애비(엠마 스톤). 리차드는 소설을 써야 해, 아내 클레어(리사 쿠드로)와 떨어져 홀로, 시골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골 마을에서, 애비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먼저, 리차드의 모습부터 비춥니다. 죽은 동물도 간단하게 처리하는 의사 클레어와 달리, 아직도 ‘캡틴 액셀런트’(라이언 레이놀즈)라는, 슈퍼맨 복장의 ‘환상’ 캐릭터와 동행하는, 다소 여린 감성의 소유자, 다소 ‘어린’ 모습의 소유자입니다. 영화는 ‘캡틴 액셀런트’ 그리고 리차드 본인의 ‘목소리’를 활용해서 리차드를 표현합니다. 어린 시절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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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 된 라이언 고슬링. 영화 '스턴트맨'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3. 12:04
‘데드풀 2’ 감독, 라이언 고슬링 x 에밀리 블런트 현실과 영화의 간극으로 웃음을 꾀하다 스턴트맨(2024)_데이빗 레이치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사랑과 액션 이야기다. 두 인물의 사랑이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그 위에 ‘스턴트’라는 위험한 액션 그리고 ‘영화 촬영’이라는 현장감으로 재미를 주고자 했다. 콜트와 조디는 같은 촬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콜트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일에도 사랑에도 모두 도망쳐 있다가, 다시 조디와 일을 같이 하게 되면서 사건,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사건, 사고는, 이제는 ‘감독’이 된 조디와의 사랑과 커리어, 그리고 배우와 제작자가 얽혀 있는 ‘빌런’에 의해 벌어진다. ‘데드풀 2’의 감독이 만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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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욕망 3인분. 영화 '챌린저스'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2. 12:54
사랑과 우정, 욕망의 버무림 자극성과 익명의 ‘감정’들을 ‘테니스’에 넣다 챌린저스(2024)_루카 구아다니노 영화는 테니스 코트에서 시작되어 테니스 코트에서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 종목은 사실 테니스가 아니다. 테니스를 하는 세 남녀의 관계다. 영화는 테니스를 앞세워서, 테니스가 인생의 거의 전부인 세 남녀의 관계와 감정을 이야기한다. 서브 텍스트가 정말 많은 영화다. 보이는 것 이면의 것이 매우 많고, 더 나아가 그 이면들이 주가 되는 영화다. 영화가 각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면, 놀랍다. 이들 관계와 감정에는 ‘명확함’이 부족한데, 즉, 그 관계와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아야 할지 우정이라고 보아야 할지 ‘이용’하는 관계라고 보아야 할지 아니면 달리 어떻게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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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여섯 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영화 후기 2024. 4. 21. 11:57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것들 좀더 복잡하고 풍성해진 스토리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_크리스토프 맥쿼리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전 편들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보다 풍성해지고, 보다 복잡하게 돌아온 여섯 번째 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영화는 먼저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결혼을 했었다는 것, 그리고 바로 전편에서 테러 조직과 얽히는 동시에 CIA와도 얽혔었던 것을 가져오면서 초반부 스토리를 꾸밉니다. 특히 테러 조직과 핵무기 요소의 조합으로, 사건 스케일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입니다. 인물들도 전편에 이어집니다. 벤지(사이먼 페그)와 루터(빙 레임스)는 물론이고, 직전 편에 등장해 단숨에 시선을 모았던 일사(레베카 퍼거슨)가 이번에도 등장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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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다섯 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영화 후기 2024. 4. 20. 11:54
보다 탄탄하게 갖춰진 팀 앙상블 초반부터 드러나는 톰 크루즈 공중 액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_크리스토퍼 맥쿼리 이번에는 어떤 ‘미션’일까보다, 이번에는 어떤 ‘액션’을 선보일까가 궁금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영화는 이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이단 헌트 역 톰 크루즈의 공중 액션을 초반부에 내세우는 동시에 전편에서 함께했던 팀원들 벤지(사이먼 페그), 브랜트(제레미 레너), 루터(빙 레임스)의 앙상블을 보여 주면서 시선을 끕니다. 특히 공중 액션은 시리즈 1편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정점을 찍는 듯 이단 헌트는 달리는 비행기에 올라타는 아찔한 액션을 선보이면서 오감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영국인 요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