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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생기고 화 낸 이유.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09:39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주인공 공은태(이준혁)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장에서 상사로서 화를 내는 일이었다. 그는 왜 돈이 생기자 화를 냈을까. 그는 왜 그동안 화를 내지 않았을까.참는 데엔 이유가 있다공은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시를 받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들어도 당장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삼키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직장은 돈을 버는 곳이기에, 감정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생계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따라오므로, 그는 화를 내는 것보다 참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사실 이런 행동은 개인의 성격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사회학자 아를리 호크실드가 설명한 '감정노동'은 자신의 실제 감정과 직업적으로 요구되는 표현을 조절하는 것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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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은 진실과 일치하나. 드라마 ‘자백’카테고리 없음 2026. 9. 15. 10:09
범죄 사건처럼 여러 정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수록 '본인이 인정했다'는 말은 강력한 힘을 가진다. 드라마 '자백'은 그 힘을 의심한다. 자백은 과연 진실인가.드라마 '자백'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한 번 내려진 판결과 그 판결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한다. 주인공 최도현(이준호)은 사형수가 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이미 판결이 끝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거짓 자백을 비롯한 여러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자백을 진실로 믿는 이유우리는 흔히 자백은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리한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인정했다면 그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하지 않은 일을 굳이 인정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그래서 자백은 진술보다 무게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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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격으로, 미지와 대화하는 방법. 영화 ‘미지와의 조우’, ’콘택트‘, ‘컨택트’카테고리 없음 2026. 9. 14. 11:31
1977년, 1997년, 2016년. 20년의 간격을 두고 나온 세 편의 SF 영화가 있다. '미지와의 조우', 조디 포스터 주연의 '콘택트', 에이미 애덤스 주연의 '컨택트'(원제 Arrival).세 영화는 각기 다른 시대, 다른 감독의 작품이지만, 우리가 미지의 존재를 만났을 때 무엇으로 그들과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같은 답을 담았다. 말이 아닌 소리, 언어 아닌 패턴이다.보편적 언어를 향한 시도‘미지와의 조우'에서 인류와 외계 문명이 처음 주고받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다섯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짧은 선율입니다. 문법이나 단어도 없이 음의 높낮이와 리듬만으로 존재를 확인하고 신뢰를 쌓아갑니다. 이 장면은 음악이 우주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20년 뒤 '콘택트'는 이 발상을 과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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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0년 시차의 스필버그 외계 영화 ’우주전쟁‘, ‘미지와의 조우’카테고리 없음 2026. 9. 11. 10:50
스티븐 스필버그는 같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를 두 번, 정반대의 얼굴로 그렸다. ‘미지와의 조우’에서 외계인은 경이로움과 소통의 대상이었고, ‘우주전쟁’에서는 공포 그 자체였다. 두 영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인류가 낯선 존재를 대하는 방식, 그 대화의 모습이 보인다.외계인을 대하는 태도H.G. 웰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우주전쟁’ 속 외계인은 정복과 절멸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존재로, 인간과 소통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반면 ‘미지와의 조우’ 외계인은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가오고, 신호를 보내고, 마주 섭니다. 모두 ‘저 너머에 무언가 있다’는 같은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그 무언가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지 호기심의 대상으로 보는지에 따라 정서가 달라집니다. 이는 인류가 미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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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성장시키며 문화를 생산하는 팬카테고리 없음 2026. 9. 10. 12:53
팬의 행동이 성과가 되다과거에는 스타와 팬 사이에 방송사, 음반사, 잡지 같은 매체가 있었습니다. 팬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마음을 표현할 방법은 팬레터를 보내거나 팬클럽에 가입하는 정도로 제한적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팬이 스타의 활동에 직접 반응할 수 있습니다. 댓글 하나를 남기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부터 콘텐츠를 공유하고 관련 영상을 만드는 것까지. 특히 조회 수나 좋아요, 댓글, 음원 재생 수, 투표 결과처럼 팬의 참여가 숫자로 나타나면서, 팬의 행동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팬의 감정을 행동으로 바꿔놓았습니다.이러한 변화는 팬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투표하고 콘텐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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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가공한 소설의 힘. 정유정 ‘완전한 행복’카테고리 없음 2026. 9. 9. 10:58
소설은 뉴스 속 사건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본다. 사실관계를 넘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정유정의 소설 ‘완전한 행복‘은 2019년 고유정 사건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사건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그릇된 욕망과 관계의 비극을 재구성했다.인물 유나 외 세 개의 시선소설은 주인공 '유나'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정작 유나의 내면 시점은 배제되어 있습니다. 대신 유나의 딸 지유, 재혼한 남편 은호, 언니 재인의 눈을 통해 그의 행적과 실체가 파헤쳐집니다.유나는 자신만의 '완전한 행복'을 구축하려는 집착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에게 행복이란 타인과 나누거나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설계한 완벽한 상태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완벽함을 위협한다고 생각되는 존재가 생기면, 망설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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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보다 악플이 왜 낫다고 하는지카테고리 없음 2026. 9. 8. 11:39
콘텐츠를 보다 보면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들 한다.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보다 욕을 먹더라도 관심을 받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비판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연예산업 측면에서 보면 이 말에는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다.화제성이 시장 가치와 연결된다연예인의 활동은 방송 출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캐스팅, 광고와 협찬, 공연, 음반, 행사, 브랜드 모델 등 다양한 기회로 이어집니다. 이때 중요한 건 인지도입니다.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어야 작품을 찾아보고, 콘텐츠를 클릭하고, 광고를 기억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화제성은 인기도를 넘어 다음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장 가치가 됩니다.새로운 작품에 출연한 배우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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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처는 극복되지 않아, 회복될 뿐. 영화 ‘레인 오버 미’, ‘맨체스터 바이 더 씨’카테고리 없음 2026. 9. 4. 17:01
어떤 상처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기억이다. 영화 ‘레인 오버 미’와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바로 그런 기억, 삶을 담았다. 상실감을 극복한다는 말이 너무 쉬울 때..‘레인 오버 미’의 찰리는 가족을 잃은 뒤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됩니다. 일상적인 관계에서 멀어지고, 자신만의 세계에 머뭅니다. 꼭 현실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찰리에게는 그것이 감당할 수 없는 상실을 견디는 방법이었습니다.그런 찰리에게 대학 시절 친구였던 앨런이 나타납니다. 앨런은 찰리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대합니다. 하지만 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주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자신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 필요했고, 상처를 없애주는 사람이 아닌, 상처 있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