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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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무당 소년. 영화 ‘바람의 도시’영화 후기 2024. 12. 20. 11:19
몽골의 자연 속 도시 속 사람전통과 현대의 교집합인 인물을 비추며바람의 도시(2023)_카비주램 퓨레브-오기어몽골을 배경으로 하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을 조명하는 영화입니다. 그 인물은 십 대 청소년 제(테르겔 볼드-에르덴)입니다. 영화는 제의 여러 모습을 도입부로 짧게 담으며 여러 번의 반전을 주면서 시작합니다.상당히 이색적인 모습 그러나 익숙한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독특한 차림새의, 무당으로 보이는 인물과 그의 상황. 조심스럽게 빙의가 되는 듯이 꾸며지는 그 상황 속에서, 동양적 샤머니즘의 익숙함과 몽골 무속 행위의 낯섦이 동시에 느껴집니다.무속 행위가 끝나고 무당은 가면을 벗는데, 상상한 것보다 훨씬 앳된 소년의 얼굴이 보여 거기에서 반전이 한 번, 뒤이어 그 전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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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위한 사전 준비ㅋ 영화 ‘네가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영화 후기 2024. 12. 19. 10:14
‘이력서 넣고 뭐’ 하는 청년의 고백 준비일상 속에서 촬영한 듯 자연스러우면서 코믹한.네가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2021)_김충길영화는 먼저, 인물 충길(김충길)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면서 시작합니다. 도입부 장면이, 충길이 길에서 자기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그 연기를 다 들이마시게 되어 짜증이 나 그 사람에게 정면으로 항의를 하는, 짧지만 강한, 현실적으로 매우 공감이 되는, 일상적인 장면입니다.그렇게 충길의 캐릭터를 잠깐 설명하고는, 영화는 충길의 일상 속 상황을 설명합니다. 누군가를 반갑게 만나서, 진짜 옆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수진(황현주)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는 장면입니다. 이때 충길은 약간 상기된 상태이고, 수진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보니, 이 영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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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클루니*브래드피트 티키타카! 영화 ‘울프스‘영화 후기 2024. 12. 18. 11:02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조합궁금함 연출, 상황을 확대하며 내용 확장울프스(2024)_존 왓츠배우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입니다. 두 인물이 매우 비슷한 비주얼로, 비슷한 역할의 대등한 비중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 주목되는데, 일단 ‘시체 처리’ 등의 살벌한 내용으로 시작되어 과격하게 진행되지만, 전체적인 짜임새와 연출이 오밀조밀하고 인물의 티키타카가 좋아 흥미로운 영화입니다영화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상황들의 연속으로, 먼저 한 여성에게 벌어진 사망 사건 그리고 이를 처리하러 오는 닉(조지 클루니)의 모습이 비칩니다. 또 이와 시간차를 두고, 닉과 비슷한 목적을 지닌 것 같은 잭(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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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써보고싶었는데ㅋ 영화 ‘블랙베리’영화 후기 2024. 12. 17. 10:03
지금은 거의 잊힌 한때의 ‘블랙베리’몰래 지켜보듯 사실감 있는 실화 영화블랙베리(2023)_매트 존슨지금은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 스마트폰의 시초 격인 기기 ‘블랙베리’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입니다.당시만 해도 ‘모뎀’을 사용하는 등 ‘통신’ 관련 ‘서버’에 한계가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걸 해결하고 이메일을 자유롭게 주고받는다든지,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로 일대일 대화를 주고받는다든지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 이들이, 블랙베리 회사의 초창기 멤버들입니다.기술은 있지만 이를 상품화하고 판매하는 재주가 없는 ‘공대생’들이 블랙베리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마이크(제이 배러셜)가 대표자고, 친구이자 직원으로 더그(매트 존슨)가 있습니다.더그가 ‘블랙베리’ 회사의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인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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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 시끄러워서. 영화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영화 후기 2024. 12. 16. 10:28
모든 소음을 박차고 나서다아름다운 풍경과 ‘함께’의 조화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2018)_다르 가이남데브(남데브 구라브)는, 현실에 존재하지만 존재하기를 스스로 거부하는 듯, 들리는 모든 소리를 무시하고 입을 다물고 일상을 삽니다.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남데브는 마치, 장면들에 남데브만 홀로 합성해 집어넣은 듯이, 공간을 초월해 있는 듯 지내는 모습입니다.그도 그럴 것이 남데브는 입을 다물고 있지만 장면마다 어찌나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지, 백색 소음 이상으로 성가시긴 합니다. 차량 등 도시의 소음이기도 하고 남데브의 상사나 가족의 목소리이기도 한 ‘소리’들이 남데브를 둘러싸고 있습니다.그래서 남데브는 ‘고요’를 찾아 떠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다는 곳을 찾아, 혼자 여행을 떠납니다. 영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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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실화 영화 ‘데드라인‘영화 후기 2024. 12. 13. 10:27
구체적이고 상세하다는, 장점이자 단점실화의 단 한 장면이 살린 재난 영화데드라인(2024)_권봉근영화는 2022년 태풍 힌남노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제철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왜 어려움을 겪었고, 그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를, 영화는 주요 인물인 시사 프로그램 PD 오윤화(공승연)를 통해 따라가 봅니다.오윤화가 포항제철소 내부 인물을 인터뷰하면서, 해당 실화와 그 내막을 알아가는 구조로, 포항제철소의 심장인 ‘고로’가 꺼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애쓰는 제철소 직원들의 노고를 담은 내용으로 진행됩니다.재난 영화치고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전문적입니다. 이에 영화는 이 실화의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터뷰 구조를 사용한 것도, 보다 쉽고 상세하게 설명하기 위해서였을 듯합니다.일단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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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ㅋ 영화 ‘한국이 싫어서’영화 후기 2024. 12. 12. 14:41
한국에선 살기 힘든 어느 한국인 청년겪고 견디고 박차고 나와 꾸리는, 삶한국이 싫어서(2024)_장건재인천에서 서울까지 매일 멀리 직장을 다니는, 자신은 한국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며 불만스럽게, 하지만 성실하게 일상을 살고 있던 20대 청년 주계나(고아성)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한국, 이곳에서 살아가는 어느 한국인의 생각, 행동을 들여다봅니다.한국이라는 환경 설정이 일단 넓은 의미에서 모두의 공감을 삽니다. 특히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 공통된 지점으로, 영화는 한국을 벗어나고 싶은 계나의 심정을 본인 내레이션으로, 드라마 장면으로 펼쳐 보여 줍니다.계나는 직장, 가족, 연인 등과의 모든 한국 생활을 뒤로하고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영화는 계나가 떠나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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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실익이 있냐고? 영화 ‘제로 웨이스트‘영화 후기 2024. 12. 11. 09:37
팬데믹으로 더욱 늘어난 쓰레기재활용의 실익이 있을까, 솔직한 궁금증제로 웨이스트(2023)_김동현영화는 코로나19로 더욱 늘어난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과정으로 내용이 구성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그 궁금증이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재활용을 매우 열심히 하는 국가인데도 쓰레기가 바다나 매립지 등으로 왜 흘러가는 건지, 열심히 분리 배출은 하지만 실제 재활용되는 건 30% 정도에 불과하다는데 그럼 재활용의 실익이 없는 건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이러한 궁금증으로부터 이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도입부에 명확하게 밝히니, 제작 의도가 분명하게 전해집니다. 영화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 물음을 캐치해 천천히, 쉽게 풀어 갑니다.바다에서 쓰레기를 줍는 청년,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