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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 구성, 연기가 쩐다. 영화 '대부 2'
    영화 후기 2024. 4.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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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부자의 ‘그 시절’들을 보다

    스토리와 구성이 알찬 영화

     

    대부 2(1978)_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영화는 ‘대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대부’의 손에 입을 맞추는, 존경의 표현의 장면. 

     

     

     

    그리고 전편에서 궁금했던 내용을, 이번 편에서 성실하게 풀어 보여 줍니다. 바로, 현 대부인 마이클 꼴레오네(알 파치노)의 아버지, 전 대부 ‘비토 꼴레오네’의 역사입니다. 그 인물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였는데, 전편에서는 그에 대해 다루지 않았었습니다. 

     

    이에 영화는 첫 장면 이후 비토 꼴레오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바로 붙여 풀어냅니다. 그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미국에 홀로 건너와 어떻게 일상을 일구게 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성인이 된 비토(로버트 드 니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부당함’에 대응하면서 무력을 사용하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합니다. 

     

     

    영화는 그런 비토와 마이클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 줍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두 청년. 하지만 서로 다른 상황과 시대를 살아내는 두 ‘대부’. 

     

     

     

    현재의 대부 마이클은, 전편보다 더욱 그 세력이 확장되고 안정화된 모습입니다. 마이클의 ‘역사’는 전편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이어지는데, 이 인물의 성장사 또한 흡인력이 강합니다. 본래 비토의 ‘가족 사업’과는 한 발짝 떨어져, 합법적인 경로로 그만의 인생을 살아가려는 듯 보이다가, 비토가 공격을 당한 일로 그를 지키고자, 즉 가족을 지키고자 일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대부’가 된 것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비토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지위와 그 이후 세대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들의 어떤 ‘조직’ 혹은 어떤 ‘가족’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흥미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같은 지위, 다른 모습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연대기

     

    비토의 이야기는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전편은 1940년대였고, 이번 편의 현재는 1950년대입니다. 시대가 아주 다릅니다. 특히 현재의 마이클은, 쿠바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업도 쿠바까지 확장하려고 합니다. 다만 반란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시기로, 영화는 쿠바 반군이 혁명에 성공하기 직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이클이 ‘청문회’에 나가 자신을 변론하는 모습을 통해, 달라진 시대와 ‘꼴레오네’의 위기를 보여 줍니다.  

     

     

     

    영화는 중간에 ‘인터미션’을 두고, 후반부에 바로 그 ‘청문회’ 장면들을 통해, 시대의 변화로 인한 ‘대부’의 변화 그리고 인물 마이클의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사람들이 ‘존경’을 표했던 ‘대부’는 범죄 조직의 보스로, ‘가족’은 ‘조직’으로, 완벽하게 규정되어 ‘꼴레오네’의 입지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마이클의 처세가 볼 만합니다. 죽을 뻔한 공격을 당하는 등 상대 조직이나 변절자의 위협도 있고 또 그것이 자신의 가족과 연결되어 있는 그런 최악의 상황인데, 그는 ‘범죄성’을 부인하면서, 또 그 범죄성을 통해서 일을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인물 마이클의 ‘대부’의 성격이 매우 확실하게 드러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이라는 가치로 만들어진 ‘마이클’이라는 인물.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그의 심리가 잘 드러나고, 그러면서도 확실한 행동으로 마이클만의 ‘대부’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진출처:다음) 

     

    https://tv.kakao.com/v/2673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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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