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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턴트맨 된 라이언 고슬링. 영화 '스턴트맨'
    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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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드풀 2’ 감독, 라이언 고슬링 x 에밀리 블런트
    현실과 영화의 간극으로 웃음을 꾀하다

    스턴트맨(2024)_데이빗 레이치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사랑과 액션 이야기다. 두 인물의 사랑이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그 위에 ‘스턴트’라는 위험한 액션 그리고 ‘영화 촬영’이라는 현장감으로 재미를 주고자 했다. 

     

     

     

    콜트와 조디는 같은 촬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콜트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일에도 사랑에도 모두 도망쳐 있다가, 다시 조디와 일을 같이 하게 되면서 사건,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사건, 사고는, 이제는 ‘감독’이 된 조디와의 사랑과 커리어, 그리고 배우와 제작자가 얽혀 있는 ‘빌런’에 의해 벌어진다. 

     


    ‘데드풀 2’의 감독이 만든 영화답게, 영화는 ‘말’이 많다. 콜트가 콜트 본인을 스스로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말’ 즉 대사들 때문에 장면이 정체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루즈해지는, 그런 특징이 있는데, 이때의 ‘말’들을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하고 있자니, 멋있어서 밋밋하다. 말맛을 살리는 배우 이를테면 ‘데드풀 2’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립다.  

    멋이 단점이었던 라이언 고슬링
    스턴트맨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영화

     

     


    영화는 ‘액션’ 장면이 많다. 그 액션은, 조디가 감독하고 콜트가 참여하는 영화 속 스턴트이기도 하고, 이 영화 자체의 스토리에서 나오는 액션이기도 하다. 

    영화는 영화 속 현장 스턴트와 이 영화 자체의 스턴트를 결합해 놓으면서 어떤 신선함을 꾀하고자 한 듯 보이는데, 이미 ‘영화 촬영 현장’이라는 현장감을 살리는 배경의 영화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이제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설정인 데다가, 라이언 고슬링의 ‘액션’도 이미 어느 영화에서든 보았던 것 같은 장면과 이미지라서, 영화가 꾀한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콜트’ 캐릭터에 맞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아니다.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만큼 연기를 다소간 지저분하게 하든지 아니면 허당끼가 다분해서 ‘스턴트맨’이었을 때와 현실 ‘콜트’였을 때의 캐릭터 이미지에 확 차이를 주었든지 그것도 아니면 어투의 변화라도 드라마틱하게 주었다면 영화가 좀더 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라이언 고슬링은 본인의 ‘멋’을 버리지 못한 듯한데, 이는 어쩌면 영화의 최후반부 장면에 포커스를 맞추어 그 장면을 위한 캐릭터로서 ‘콜트’라는 인물 설정을 해 두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고, (최후반부 액션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다) 아무래도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 영어 대사이기 때문에 말맛을 못 느껴서 이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라이언 고슬링의 액션 측면에서 영화 ‘드라이브’, 로맨틱 코미디 측면에서 ‘라라랜드’ 등의 이미지가 여전히 각인되어 있는 기자 스스로의 틀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배우에게도 감독에게도, 아쉽다. 

    에밀리 블런트도 더욱 입체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배우로 알고 있는데, 영화는 그 배우를 그렇게까지 잘 활용하지 않았고, 했다고 해도 잘 드러나지 않은 듯하다. 왜냐하면 영화의 진행 상황이 관객에게 대부분 읽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배우들 조합이 그렇고, ‘스턴트’라는 액션 스케일이 그렇다. 또한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라이언 고슬링에게 ‘얼마 전 ‘스턴트맨’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는 영화이고, 배우들 뒤에서 수고하는 스턴트맨들의 노고에 힘을 실어 주는 영화이다. 영화 ‘스턴트맨’은 5월 1일 개봉한다.   

     

    https://tv.kakao.com/v/44530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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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