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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재밌는 일본영화 ‘라스트 마일‘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3. 12. 10:34
택배 그리고 테러일상적 생활상과 사회적 문제 접목라스트 마일(2024)_츠카하라 아유코거대한 물류 회사 시스템을 비추니, 거기에 우리의 일상이 있다. 영화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일본 회사 ‘Daily Fast’의 배송 과정을 소재로, 택배 폭발 사건에 대해 풀어 가며 현실 일상과 사회 문제를 이야기한다. 택배 없이는 못 살게 된 세상이라, 택배 테러라는 소재 자체로 일단 이목이 끌린다. 그리고 영화는 그 소재가 아깝지 않게 러닝타임 내내 시청각을 붙잡는다. 갑작스럽게 ‘펑’ 터지는 폭발 장면이 위력이 있고, ‘Daily Fast’ 직원은 물론 하청 배송 기사와 택배 수령인까지 아우르는 이야기가 촘촘하고 무척 현실적이다. 먼저 영화는 일상성과 다르게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시작한다. 기계화된 물류 시스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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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한 ‘언젠틀 오퍼레이션’ 영화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3. 11. 13:30
실화 바탕, 나치에 대항하는 영국의 비밀 작전과격한 액션, 깔끔한 연출언젠틀 오퍼레이션(2025)_가이 리치‘언젠틀’하다고 하지만 젠틀함이 엿보이는, 가이 리치 감독의 액션 영화 ‘언젠틀 오퍼레이션’(원제: The Ministry of Ungentlemanly Warfare).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영국이 나치에 대항하며 벌였던 특정한 비밀 작전을 펼쳐낸다. 주요하게 등장하는 인물 거스 마치 필립스(헨리 카빌), 앤더스 라센(앨런 리치슨), 제프리 애플야드(알렉스 페티퍼), 헨리 헤이즈(히어로 파인스 티핀), 마조리 스튜어트(에이사 곤살레스) 모두 실존했던 인물이다. 이 인물들이 나치와 타협은 절대 없다는 처칠의 기조 하에 작전 요원으로 승인된다. 이들은 나치의 ‘유보트’를 막기 위한 작전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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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공포감까지. 영화 ‘앵커‘영화 후기 2025. 3. 10. 12:34
개인의 트라우마 활용심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스토리앵커(2022)_정지연영화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를 비춥니다. 직업인으로서의 개인, 딸로서의 개인의 모습을 특히 비추면서, 스릴러 스토리를 차분하게, 간간이 공포스럽게 이어 갑니다. 잘나가는 앵커, 세라는 어느 날 ‘엄마와 딸’ 관련 사건 제보를 당사자에게 받고는, 직접 취재에 나섭니다. 그 사건과 세라의 개인적 트라우마가 결부되면서, 영화는 점차 인물 세라의 보다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언뜻 잘 알 수는 없습니다. 세라가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특히 도입부 프롤로그 장면과 무슨 관련이 어떻게 있는 건지. 영화는 세라 본인은 물론 관객도 잘 모르도록 숨겨 두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얼핏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건, 좀 묘하게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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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도 경이로워. 영화 ‘플로우‘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3. 7. 10:34
말없이 동물들의 생존을 담다그로부터 느껴지는 생명의 존엄성플로우(2025)_긴츠 질발로디스202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모두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그 외 다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이력으로 눈길을 끄는, 벨기에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아직 새끼인 것으로 보이는 까맣고 여린 고양이 한 마리를 중심으로 몇몇 동물 또는 동물군이 홍수의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로 그 동물들 캐릭터 비주얼. 무척 세밀하면서도 단순하고 귀여운 비주얼로, 왜곡 없이 바로 우리가 떠올리는 정비율의 동물들, 이를테면 백과사전에 통용될 법한 ‘그림’ 같은 완벽한 비율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리고 영화는 이들의 ‘눈높이’로 이들을 따라간다. 이에 생생함이 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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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섬세하고 깨끗해. 영화 ‘청설’영화 후기 2025. 3. 6. 13:03
대만 청춘 로맨스 감성 듬뿍리메이크작. 섬세함에 초점청설(2024)_조선호소박한 골목들, 작은 도시락 가게 그리고 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타는 해사한 얼굴의 청춘들. 여기에 여린 감성을 건드리는 분위기가,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 영화는 그 섬세한 분위기를 충분히, 너끈히 살려냈습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섬세함입니다.특히 이 영화는 ‘수화’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영화지만 자막을 통해 대사를 이해해야 하는 분량이 적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인물이 청각장애인이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려 역시 넘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주요 인물은 셋입니다. 부모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알바를 하기 시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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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땅따먹는 흑인 혁명가. 영화 ‘뱅커‘영화 후기 2025. 2. 27. 12:14
차별의 시대, 능력으로 시대를 바꾸다1900년대 중반 실제 인물의 사연을 조명뱅커(2020)_조지 놀피영화는 한 인물의 시절을 오가는 것으로 시대와 인물의 개요를 설명합니다. 흑인이 차별을 당하던 시기, 보다 심했던 지역 텍사스에서, 구두닦이로 은행 앞에서 귀동냥으로 공부를 하며 자라, 후에 부동산을 사들여 흑인에게 마땅한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한, 인물 버나드 가렛(안소니 마키)을 조명합니다.그는 명석한 두뇌로 소위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인종 ‘분리’ 정책에 철저하고 기발하며 타당하게 반기를 드는 사업으로 성공합니다. 흑인이 거주하지 못하는 곳에 건물을 사들여, 그들이 그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거주 분리’ 정책에 자연스럽게 반발하는 것입니다.급기야는 은행을 사들이기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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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단서를 쫓아. 영화 ‘페이첵’영화 후기 2025. 2. 26. 11:20
탄탄한 스토리 기반, 인물과 액션에 주목자신의 기억을 쫓아가는 흥미로운 이야기페이첵(2004)_오우삼영화는 천재 공학자 인물 마이클 제닝스(벤 애플렉)를 주목합니다. 영화는 미래 기술(제작연도 2004년 기준)을 선보이는 장면으로 시선을 끌고는, 그보다 더 진보한 기술을 내보이는 제닝스를 비춥니다. 스크린 안에서 움직이는 3차원 캐릭터를, 스크린 밖으로 나오게 하는 ‘기술’을, 제닝스가 선보입니다.그렇게나 능력이 출중한 제닝스이기에, 그는 그의 ‘머리’를 회사에 팝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열심히 일해서 ‘무언가’를 세상에 나타내고는, 그 ‘무언가’를 만들던 시기의 모든 기억을 지움으로써 돈을 법니다.이것이 영화 ‘페이첵’의 기본 설정입니다.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술을 창조한 시간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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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강조한 가족/재난영화 ‘타워‘영화 후기 2025. 2. 25. 08:17
예상되는 전개, 명확한 표현화재 재난 담으며, 가족애와 따스함 강조타워(2012)_김지훈영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문을 엽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대호(김상경)는 딸 하나(조민아)와 눈을 뜨고,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에서 볼 법한 예의 그 행복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자아냅니다. 그리고 대호가 관리자로 일하는 ‘타워스카이’의 모습을 비춥니다.타워스카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그 안은 최고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때 대호는 동료 관리자 윤희(손예진)를 좋아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이외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하는데, 영화는 그 인물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하나하나 비추면서 가족애와 사랑을 나타냅니다. 이는 재난 사건 중에 드라마적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좋은 요소가 됩니다.따스한 분위기가 강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