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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임이 있었던 애니.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영화 후기 2024. 11. 25. 10:13
번뜩이는 요소가 있는 애니메이션‘용’과 공생하는 과정의 따스함드래곤 길들이기(2010)_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영화는 용과 싸우는 바이킹 마을을 배경으로 합니다. 아주 다양한 용들이 이 ‘버크 섬’에 사는 바이킹들을 괴롭히기에, 용을 무찌르는 것이 이 마을 최고의 관심사입니다.영화는, 소년 히컵의 내레이션으로 이러한 배경과 상황을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히컵은 정작 용을 무찌르는 것에는 영 소질이 없어 보입니다. 한편 히컵의 아빠는 용을 무찌르는 데 선두에 설 정도로 강한 인물입니다.이 앞부분의 내용만 보아도 이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현재 시점으로. 이 작품은 2010년작.) 다소 뻔하게 보입니다. 아빠를 비롯한 마을 전체가 추구하는 목표인 ‘용 박멸’을 거스르고 용과 ‘우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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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가 걍 ‘파리’. 영화 ‘사랑을 부르는, 파리’영화 후기 2024. 11. 22. 09:14
원제, 'PARIS'현실적이고 일상적으로 본, 파리 사랑을 부르는, 파리(2009)_세드릭 클라피쉬영화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도시의 특징과 분위기, 이미지와 더불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비춥니다. 원제는 ‘Paris’로, 영화가 그 도시 자체를 주목하고 있음을 알립니다.인물도 상황도, 파편적인 것 같지만 실은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파리’라는 지역민으로 한데 묶이고, 때때로 이 인물들이 우연히 혹은 전혀 상관없이 한 장면에 담기면서, 영화 전체의 개연성과 연속성을 설명하며 위트를 만들어 냅니다.2009년도 작품으로, 그때의 파리가 다각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파리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이민자들의 모습도 같이 담아, 그들의 사회 문제를 일상적으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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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로 기대하고보기엔 부족한. 영화 ‘그린랜드’영화 후기 2024. 11. 21. 09:10
가족애에 방점 찍힌 재난영화 중반 이후부터 모호해지는 방향성 그린랜드(2020)_릭 로먼 워 처음에는 재난SF영화를 추구하는 듯하지만 내용을 어느 정도 이상으로 확장하지는 ‘않는’ 재난 스토리로, 중반부 어느 시점부터는 가족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스토리와 장면을 꾸민 영화입니다. 재난영화인 줄 알았지만 가족영화인 영화입니다. 영화는 건축가 존(제라드 버틀러)과 그의 아내 앨리슨(모레나 바카린), 아들 네이선(로저 데일 플로이드) 가족을 조명합니다. 이때 존과 앨리슨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 네이선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해서 이들의 ‘가족 스토리’를 만들어 갑니다. 영화는 중반부까지, 보통의 재난영화와 같은 스토리로 전개합니다. 다른 태양계에서 지구로 위협적인 운석이 향하고 있고, 충돌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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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엉:) 사람그림 참 섬세하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영화 후기 2024. 11. 20. 11:27
농구, 하면 떠오르는 만화의 영화화 단 하나의 시합 안에 담은 눈물의 드라마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3)_이노우에 다케히코 익히 알려진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으로, 등장인물 ‘송태섭’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로 꾸며진 영화입니다. 영화는 송태섭에 초점을 맞춰, 태섭이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 시작하며 가족 드라마와 스포츠 드라마를 엮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드라마 즉, 농구 시합 장면을 펼쳐 내면서부터 중간중간 인물 관련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삽입해, 인물들의 전사와 그들 간의 관계와 감정을 알게 합니다. 무엇보다 농구 시합 장면이 기대되는 영화인데, 태섭이 소속된 ‘북산고등학교’와 ‘산왕고등학교’의 시합이 ‘농구’ 장면의 주가 됩니다. 원작 ‘슬램덩크’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문맥을 통해 이들 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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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게서 잭블랙이 보인다ㅋ 영화 ‘쿵푸 팬더 2’영화 후기 2024. 11. 19. 09:58
전편에서 비롯된 ‘가족’ 소스의 확장여전한 캐릭터 앙상블 그리고 색감과 연기쿵푸 팬더 2(2011)_여인영전편에서 ‘용의 전사’로 거듭난 팬더 포(목소리: 잭 블랙)는 쿵푸 마스터 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어 보다 든든해진 모습입니다. 전적으로 포를 믿는 다섯 쿵푸 마스터. 원숭이, 호랑이, 사마귀, 뱀, 두루미. 이제 이들이 같이 있는 그림이 풍성하게 보일 뿐 아니라 안정감 있게 다가옵니다.이번에는 전편에서 풀지 않은 숙제, 포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다룹니다. 포의 아빠가 왜 팬더가 아니고 ‘거위’인지, 포가 모르는 가족 이야기는 무엇인지 제대로 풀어냅니다.이때 강력한 빌런이 등장합니다. 빌런은 ‘공작’ 캐릭터로, 화려하고 강렬하고 사악하게 표현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 비주얼과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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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캐릭터라 좋아. 영화 ‘쿵푸 팬더’영화 후기 2024. 11. 18. 11:39
역동적인 ‘액션’ 애니메이션 노력과 믿음으로 성취한다, 라는 것 쿵푸 팬더(2008)_마크 오스본 국수 가게에서 일하는 팬더, 포(목소리: 잭 블랙)는 요란하고 대단한 꿈을 꾸다 일어났는데, 그날은 바로 ‘용의 전사’를 뽑는 날이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인트로 스토리로 시작합니다. 희한하게도 포는 ‘조류’인 아빠의 아들로, 국수 맛집을 대대로 잇게 생겼는데 ‘용의 전사’를 뽑는 대회의 한가운데 떨어지게 되면서, ‘용의 전사’로 뽑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팬더 포에게, 그의 ‘열정’이 가져온 ‘기회’의 장을 펼쳐 내 줍니다. 용의 전사란, 수련소에 보관된 특별한 ‘용 문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원래는 포와 같은 평범한 동물에게 주어질 게 아니라 수련소의 핵심 5인방 중 하나에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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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Discrimination 이란 단어가 이때 나왔네.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영화 후기 2024. 11. 15. 11:07
급격한 사회적 변화의 지점에서 ‘성 차별’ 개념 확립부터 법적 다툼 승소까지 세상을 바꾼 변호인(2019)_미미 레더 영화는, 1950년대 하버드 로스쿨에 여학생이 아홉 명밖에 안 되던 때 그중 한 명이었던 법조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조명합니다. 성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 똑똑하고 유능한 법학도이자 법학 교수였지만 ‘여성’이어서 변호사 실무직을 맡을 수 없었던, ‘Gender’ Discrimination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법정에 선 여성입니다. 긴즈버그(펠리시티 존스)는 실은 남편 마틴 긴즈버그(아미 해머)의 성. 남편도 같은 로스쿨에 다니며, 이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했습니다. 마틴이 암에 걸리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하고, 마틴은 세법 전문 변호사로, 루스 긴즈버그는 교수로 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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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곁에있는 캐릭터. 영화 ‘무민 더 무비’영화 후기 2024. 11. 14. 10:19
무민’ 가족, 영화로 만나기 단순하면서도 세밀한 그림, 밝고 가벼운 색감 무민 더 무비(2015)_자비에르 피카드 하얀색의, 몽실몽실 토실토실 주둥이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북유럽 핀란드 출신의 캐릭터 ‘무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무민 더 무비’. 가는 선의 ‘펜화’ 느낌이 나면서, 색채는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평온하고 따스한 감을 선물하는 캐릭터 동화로, 다 똑같이 생겨서 생김새로는 구별도 잘 안 되는 데다 ‘귀여움’과 ‘안분지족’의 마음까지 똑 닮은 ‘무민’ 가족의 일상과 소동을 펼쳐 내는 영화입니다. 무민 파파, 무민 마마, 무민 그리고 무민의 여자친구 스노크메이든이 한 가족으로 함께합니다. 한적한 곳에서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무민 가족이 어느 날 남쪽 바다로 바캉스를 떠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