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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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성 이중창~ 아름다운 곡들(3) 한여름 밤의 꿈음악 이야기 2020. 5. 31. 19:15
이번에는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안에 들어있는 여성 이중창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이중창은 아닙니다. 여성 합창 중 두 여성 솔로가 있는 겁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구테 나흐트'를 노래해요. 굿나잇. 아래 영상은 '한여름 밤의 꿈' 파보 예르비 지휘 풀영상입니다. 여성 이중창 합창은 18분 10초에 있어요. 3곡입니다. www.youtube.com/watch?v=njdTB6HxTj8 여성 합창 속 빛나는 여성 이중창을 들을 수 있습니다. '꿈'의 느낌을 내기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사용한 게 아닐가 싶습니다. 중후함보다는 가볍고 높은 목소리가 환상에 가깝기는 하니까요. 라크메 '꽃의 이중창'을 듣고 생각난 음악이 호프만의 뱃노래, 그리고 이 한여름밤의 꿈 속 여성 목소리입니다. jyshine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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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성 이중창~ 아름다운 곡들(2) 뱃노래음악 이야기 2020. 5. 30. 16:29
여성 이중창,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노래 중 오펜바흐의 '뱃노래'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극중극 3막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는 음악입니다. Barcarolle. 뱃노래. 곤돌라를 타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여성 이중창(1) '라크메'의 '꽃의 이중창'도 배 타고 꽃 따러 갈 때 부르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도 뱃노래입니다. 호프만이 과거에 좋아했던 여성 '줄리에타'와 호프만의 뮤즈이자 친구 '니클라우스'가 함께 부릅니다. 줄리에타가 소프라노, 니클라우스가 메조소프라노입니다. www.youtube.com/watch?v=0u0M4CMq7uI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은 우리 젊음도 가져가네 낮보다 더 달콤한 밤. 사랑의 밤 오페라 '호프만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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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성 이중창~ 아름다운 곡들(1) 꽃의 이중창음악 이야기 2020. 5. 29. 18:54
여성 이중창을 들을 기회가 사실 많지 않습니다. 합창곡 안에서 한번씩 들을 기회가 있지만 흔하지 않아서 여성 이중창을 들었을 때, 신선하다-라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역대가 높기 때문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먼저 '꽃의 이중창'을 들어볼게요. 이 곡은 들리브의 가극 '라크메'Lakmé 1막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C1ZL5AxmK_A '라크메'는 인도 브라만 여사제입니다. 정확히는 사제 니라칸타의 딸입니다. 라크메가 하녀 말리카와 부르는 노래입니다. '꽃의 이중창' 라크메는 영국에서 온 장교 제럴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국이 브라만교를 금지시키려고 해서 화가난 아빠 사제 니라칸타가 제럴드를 죽이려고 합니다. 제럴드는 라크메 덕분에 목숨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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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완성? 미완성?음악 이야기 2020. 5. 28. 20:07
슈베르트 교향곡 8번은 '미완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8번이라는 숫자도 달고 연주되고 있느니, 이 자체로 충분히 완성된 교향곡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름만 '미완성'일 뿐. . . 사실 2악장 구성의 교향곡이 흔하지는 않지요. 기억하기로는 없습니다만. 1악장 Allegro moderato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Andante conmoto안단데 콘 모토입니다. 만약 2악장 마지막을 좀 화려하게, 하려하지는 않더라도 피날레처럼 작곡했다면, '미완성'이라는 제목이 안 붙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2악장 들어보시면, 뒤에 뭐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슈베르트는 3악장 스케르초를 작업하다가 손을 놓았습니다. 여러 설이 있습니다. 1. 잘 안 풀려서 그냥 놔뒀다. 2. 다른 작품이 생각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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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음악 이야기 2020. 5. 25. 21:04
조지 거슈윈은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입니다. 재즈 음악의 고장 미국. 거슈윈의 음악은 재즈와 클래식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필연적으로 세상에 나온 음악이랄까요. 20세기 미국에서 음악을 한 음악가로서 클래식에 재즈가 스며들어 있는 음악을 만들어낸 주인공입니다. '랩소디 인 블루'는 1924년 2월 초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지요. 이게 무슨 음악이야? 클래식? 재즈? 읭.? 미국 애올리언 홀에서 '현대음악의 실험' 이라는 제목을 단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곳에서 바로 이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소개된 것입니다. www.youtube.com/watch?v=9CTp2Nk9OxI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음악입니다. 먼저 클라리넷이 솔로로 연주하죠. 그루브~가 살아 있죠. 오프닝이 인상적입니다.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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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다양하게.음악 이야기 2020. 5. 20. 22:15
니콜로 파가니니에게 붙는 수식어, '악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곤 하지요. 악마에게서 재능을 받았다고, 악령이 씐 듯 난도 높은 기교를 선보인다고요. 파가니니 24카프리스 중 24번 https://youtu.be/gpnIrE7_1YA 파가니니의 24카프리스는 24개의 바이올린 무반주곡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기교가 돋보이는 음악입니다. 이 곡은 다른 작곡가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변주되었습니다. 파가니니는 이탈리아 출신, 1782-1840년을 살았습니다. 24카프리스는 1802-1817년에 작곡해 1820년에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등이 다양하게 편곡했습니다. 24카프리스 중 24번이 특히 시그니처입니다. 테마가 열한 번 변주된 후에 피날레로 장식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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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백의 미? 4분 33초/분당 180비트음악 이야기 2020. 5. 19. 23:22
저에게 최고의 음악은 사실, 침묵입니다. 조용한 게 참 좋습니다. 아니, 고요한 게 참 좋습니다. 그런데 한시도 고요할 때가 없습니다. 잠시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없으니까요. 제아무리 고요한 상태라고 해도 어디선가 무슨 소리는 꼭 나곤 하는 게 참 재미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눈을 감으면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귀를 막는다 해도 소리는 들리곤 하잖아요. 존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곡을 작곡했습니다. 작곡... 맞습니다 작곡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가 싶기도 하지만 작곡은 작곡입니다. 피아노 음악입니다. 음악... 맞습니다. 말했듯이 최고의 음악은 침묵이니까...요...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들을 동안 우리는 단 하나의 피아노 건반음도 들을 수 없습니다. 대신에 아무 것도 연주하지 않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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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쇼송, 사랑과 바다의 시. 너무 좋은 가곡음악 이야기 2020. 5. 17. 23:19
사랑과 바다의 시. 제목만으로도 너무 낭만적이지요? 음악을 안 들어봐도 알 것 같지 않나요? 음악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물의 꽃 2. 간주곡 3. 사랑의 죽음 너무 기대되지 않으세요? 이 음악. 저만 그런가요? ㅋ 제목에 완전히 매료되어 이 음악을 좋아하게된 1인입니다. 프랑스 작곡가 쇼송은 시인 모리스 부쇼르의 '사랑과 바다의 시'에 음악을 붙였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여성 성악가의 낭만적인 노래를 들어보세요. https://youtu.be/KhWG2gsFPyg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됩니다. 고요하게 연주하라는 지시어가 쓰여 있습니다. 잔잔하게,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끕니다. 물의 꽃. . . . '라일락 향기가 가득합니다. 바다는 햇빛에 반짝입니다. 모래 위로 파도가 일렁입니다.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