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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다양하게.음악 이야기 2020. 5. 20. 22:15반응형SMALL
니콜로 파가니니에게 붙는 수식어, '악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곤 하지요.
악마에게서 재능을 받았다고, 악령이 씐 듯 난도 높은 기교를 선보인다고요.
파가니니 24카프리스 중 24번
파가니니의 24카프리스는 24개의 바이올린 무반주곡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기교가 돋보이는 음악입니다.
이 곡은 다른 작곡가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변주되었습니다.
파가니니는 이탈리아 출신, 1782-1840년을 살았습니다.
24카프리스는 1802-1817년에 작곡해 1820년에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등이 다양하게 편곡했습니다.
24카프리스 중 24번이 특히 시그니처입니다.
테마가 열한 번 변주된 후에 피날레로 장식하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기교 모음집 같습니다.
파가니니의 원곡과 가장 유사한 버전은 크라이슬러의 곡입니다.
바이올린 선율은 그대로 살리고 피아노 반주를 붙였습니다.
독주보다 조금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피아노 간주를 변주와 변주 사이에 둠으로써 그 흐름을 이어주기도 합니다.
리스트는 당연히 피아노로 편곡을 했습니다.
피아노 편곡 버전 파가니니 연습곡 6곡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6번곡이 카프리스 24번을 편곡한 것입니다.
피아노계의 파가니니를 꼽으라면 아마도 리스트, 아닐까요.
리스트 파가니니 연습곡 6번
리스트 버전 말고, 브람스 피아노 버전이 있습니다.
리스트는 화려하게, 서정적으로 표현했다면 브람스는 또 다릅니다.
길이도 길고, 그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치밀하고, 에너제틱하고, 각이 있습니다.
브람스
라흐마니노프는 이 카프리스 24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피아노가 협연하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커졌지요.
그중 18번째 변주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아름답거든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18번 변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10번을 전후로 분위기가 좀 달라집니다.
10번 변주까지는 파가니니 원곡에 충실한 면을 보였다면
그 이후 칸타빌레로 조용히 들어서며 위의 18번 변주를 위한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19번부터는 빠르게, 끝을 향해 가는 그런 구조입니다.
무서운 기교 속에서 18번 변주가 참 빛나지 않나요?
풍성하고 낭만적입니다.
파가니니 op.1
24카프리스.
1. E장조 안단테
2. B단조 모데라토
3. E단조 소스테누토
4. C단조 마에스토소
5. A단조 아지타토
6. G단조 렌토
7. A단조 포사토
8. E flat장조 마에스토로
9. E장조 알레그레토
10. G단조 비바체
11. C장조 안단테
12. A flat장조 알레그로
13. B flat장조 알레그로
14. E flat장조 모데라토
15. E 단조 포사토
16. G단조 프레스토
17. E flat 장조 소스테누토
18. C 장조 코렌테. 알레그로
19. E flat 장조 렌토
20. D장조 알레그레토
21. A장조 아모로소. 프레스토
22. F장조 마르카토
23. E flat장조 포사토
24. A단조 테마 쿼시 프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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