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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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 주제인데 너무 재미있어. 영화 '디피컬트'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3. 12:29
‘시위’를 주요 소재로 하는 영리함메시지에 이야기를 실은 독특한 영화 디피컬트(2024)_에릭 톨레다노/올리비에르 나카체 보통은 이야기에 메시지를 싣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메시지에 이야기를 실은 모양새다. 가장 전면의 메시지는, 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 변화 촉구, 이다. 이에 영화는 ‘시위’ 장면들을 주요 장면으로 연출하면서, 그 안에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해 나간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오픈을 막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소비를 하려는 사람과 이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충돌. 이를 주도적으로 하는 캑터스(노에미 메를랑)는 말한다. 소비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이런 과소비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거라고. 이때 ‘오픈런’ 인파 중 한 명으로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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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 된 라이언 고슬링. 영화 '스턴트맨'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3. 12:04
‘데드풀 2’ 감독, 라이언 고슬링 x 에밀리 블런트 현실과 영화의 간극으로 웃음을 꾀하다 스턴트맨(2024)_데이빗 레이치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사랑과 액션 이야기다. 두 인물의 사랑이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그 위에 ‘스턴트’라는 위험한 액션 그리고 ‘영화 촬영’이라는 현장감으로 재미를 주고자 했다. 콜트와 조디는 같은 촬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콜트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일에도 사랑에도 모두 도망쳐 있다가, 다시 조디와 일을 같이 하게 되면서 사건,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사건, 사고는, 이제는 ‘감독’이 된 조디와의 사랑과 커리어, 그리고 배우와 제작자가 얽혀 있는 ‘빌런’에 의해 벌어진다. ‘데드풀 2’의 감독이 만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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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욕망 3인분. 영화 '챌린저스'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2. 12:54
사랑과 우정, 욕망의 버무림 자극성과 익명의 ‘감정’들을 ‘테니스’에 넣다 챌린저스(2024)_루카 구아다니노 영화는 테니스 코트에서 시작되어 테니스 코트에서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 종목은 사실 테니스가 아니다. 테니스를 하는 세 남녀의 관계다. 영화는 테니스를 앞세워서, 테니스가 인생의 거의 전부인 세 남녀의 관계와 감정을 이야기한다. 서브 텍스트가 정말 많은 영화다. 보이는 것 이면의 것이 매우 많고, 더 나아가 그 이면들이 주가 되는 영화다. 영화가 각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면, 놀랍다. 이들 관계와 감정에는 ‘명확함’이 부족한데, 즉, 그 관계와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아야 할지 우정이라고 보아야 할지 ‘이용’하는 관계라고 보아야 할지 아니면 달리 어떻게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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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돌아왔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13. 12:23
전작들에 이어지는 영화 익숙함과 새로움으로 반가운 ‘브랜드’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2024)_길 키넌 영화는 전작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와 연속성을 가진다. 이는 원작 ‘고스트버스터즈’(1984)와 ‘고스트버스터즈 2’(1989)에 이어지기에, 이번에 개봉되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이 세 작품을 모두 아우르며 하나로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배경이나 설정은 물론이고 배우들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고스트버스터즈’가 있는 ‘뉴욕’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유령이 있는 채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타지에 현실감까지 생기게 되었다. 특히 ‘스팽글러’ 가족이 ‘고스트버스터즈’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영화는 고인이 된 ‘이곤 스펭글러’ 역 배우 해롤드 래미스를 기리고 있다. 영화는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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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액션 제이슨 스타뎀. 영화 '비키퍼'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3. 27. 15:47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 빌런을 처단하는 스토리 비키퍼(2024)_데이비드 에이어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 영화다. 배우를 중심으로 하는, 한 명의 인물이 중심이 되어 끌어 가는 영화다. 이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도 무엇보다 그것일 터다. 제이슨 스타뎀의 강렬하고 깔끔한 액션을 볼 수 있어서다. 비키퍼는 양봉가라는 뜻. 전직 에이전트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타뎀)가 비키퍼로 은둔해 살아가고 있다. 영화는 그 평화로운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사건이 발생한다. 가장 가깝게 지내는 옐로이즈(필리샤 라샤드)가 피싱을 당해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이때부터 클레이가 움직인다. 옐로이즈를 죽게 한 장본인을 찾고, 응징한다. 적의 규모는 아주 크다. 정체가 불분명하도록 숨어 있는데, 권력자에게로까지 연결되어 있어 클레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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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진짜 있어..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3. 26. 14:10
비주얼 효과가 주는 압도감 ‘체험’하게 하는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2024)_아담 윈가드 고질라와 콩이 만났다. 이 둘이 만난 것만으로도 그 스케일과 비주얼이 기대되는 영화다. 스케일을 체감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그걸 만족시켜 줄 것이다. ‘콩’은 ‘할로우 어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세계에 혼자 지내고 있는 중. 그리고 ‘고질라’가 왜인지 깨어나게 되어, 이들이 다른 타이탄 즉 거대 괴물과 싸우게 된다. 이 내용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감독은 ‘평범한 영화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전작 ‘고질라 VS 콩’을 만든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가 ‘괴수 영화 장르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정말로 그 ‘괴수’ 영화라는 것을 ‘체험’하게끔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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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데뷔작. 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3. 21. 11:03
탄탄하고 유쾌한 루팡 스토리 큰 스토리 안에 오밀조밀 표현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1979)_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데뷔작으로,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나온 영화가 리마스터링되어 개봉한다. 감독의 시작이 어땠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루팡이 위조지폐의 출처를 찾다가 칼리오스트로의 성에 가게 되고, 거기에 갇혀 있는 공주 클라리스를 구하는 동시에 그에 엮여 있는 범인과 싸워 이긴다는 것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루팡이 카지노에서 돈을 엄청나게 땄다는 설정으로 재기 넘치게 시작해, 수상한 면을 조사해 가고 범죄에 접근해 가면서 루팡 캐릭터를 보여 준다. 루팡 캐릭터도, 그가 나오는 장면들도, 모두 면면이 유쾌하다. 옛날 애니메이션답게 평면적인데, 그렇기에 그 ‘그림’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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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추리물. 영화 '탐정 말로'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3. 20. 19:04
과정과 이유가 중요한 추리물 탄탄한 이야기가 영화를 연출하다 탐정 말로(2024)_닐 조던 영화는 탐정 말로(리암 니슨)가 의뢰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때는 1940년, 할리우드다. 캐빈디시(다이앤 크루거)가 말로를 찾아와 자신의 애인이었던 니코를 찾아 달라고 한다. 의문스럽고 정적인 분위기다. 말로는 그 의뢰를 받고 니코를 찾으러 다닌다. 그런데 니코는 이미 죽었다고, 모두가 증명한다. 정말 그런 걸까. 아니면 캐빈디시가 이상한 걸까. 죽은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는 점점 깊이를 가지고 확장된다. 영화는 이 이야기를 펼치는 데에 많은 요소들을 이용하고 있다. 향락을 즐기는 그 사회의 분위기, 영화를 제작하는 일에 관한 것, 마약을 유통하는 것, 엄마와 딸의 오묘한 관계까지. 영화는 바로 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