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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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데 재미는 좀...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17. 17:09
퓨리오사, 분노로 성장하다말 대신 ‘보여 주는’ 연출의 득실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2024)_조지 밀러 영화는 조지 밀러 감독의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중 인물 ‘퓨리오사’를 중심으로 하는 프리퀄 성격의 영화다. ‘매드맥스’ 세계관에서 ‘퓨리오사’가 어떻게 성장해 ‘사령관’이 되어,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의 행동들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는 퓨리오사 자체에 완벽히 초점을 두기보다, 일단 매드맥스 세계를 중심으로 그 안에 새롭게 놓인 인물 퓨리오사를 이야기한다. 다만 퓨리오사의 ‘분노’가 쌓이는 과정이 나타나 있다. 그 분노가 이 영화의 근간이다. (그러므로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차별화가 힘들다.)퓨리오사 역에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 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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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잃지 마세요.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17. 16:58
위로와 감동을 인물 스스로 만들어 내다풍부한 상상력의 디자인 캐릭터들이프: 상상의 친구(2024)_존 크래신스키 영화는 ‘동심’을 구체화하는 이야기, 캐릭터로 채워진다. 어린 시절 즉 ‘동심’ 그 자체였던 시기를 지나가는 순간의 십 대 소녀 비(케일리 플레밍)를 중심으로, 동심을 잊어 가는 사람들, 이미 잊어 버린 사람들의 동심을 찾아 주는 과정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비는, 자신은 이제 어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와 할머니는 비에게,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지 않게 하려고 돕는다. 그러던 중 비는 아주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하는 어른 칼(라이언 레이놀즈)이다. 그 ‘캐릭터’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비와 칼뿐이다. 그 캐릭터들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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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스토리와 감동 여행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11. 10:40
대만과 일본의 합작풍경, 인물, 문화의 조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2024)_후지이 미치히토 대만과 일본의 합작으로, 양국의 서로 다른 풍경과 사람들의 만남을 볼 수 있어 특별한 영화다. 한국에서도 여행이나 교류, 여타 콘텐츠 등으로 익숙한 두 나라 지역 곳곳이 담겨 있고, 풍경뿐 아니라 주요 인물들 간의 인연과 이야기, 문화적인 요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배우들 또한 한국에 익히 알려진 배우로, 친숙함이 더해진다. 제목이 다소 길고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데, 보고 나니 제목 안에 내용이 다 있다. 18세 때 그리고 18년 후 36세 때의 이야기다. 18년 전에 만났던 그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즉 인생과 여행 그리고 청춘에 관한 이야기로, 영화는 채워진다. 중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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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며 봐도 귀엽고 웃김. 영화 '가필드 더 무비'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4. 13:39
익숙한 캐릭터, 유머 있는 장면들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짜인 이야기 가필드 더 무비(2024)_마크 딘달 영화는 친숙한 고양이 캐릭터 ‘가필드’를 또 친숙하고 편한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먼저 가필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그 덕분에 가필드에 대해서 잘 몰랐더라도 캐릭터에 대해 이해를 한 다음에 그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서, 일단 첫 시작이 편안하고 수월하다. 또한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가필드의 역사 즉, 새끼 고양이일 때의 이야기라서 더 친숙하게 캐릭터를 받아들일 수 있다. 새끼 고양이일 때의 캐릭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등장하는 건데, 40년이 넘도록 곁에 있어 온 캐릭터이지만 그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가필드를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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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 주제인데 너무 재미있어. 영화 '디피컬트'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3. 12:29
‘시위’를 주요 소재로 하는 영리함메시지에 이야기를 실은 독특한 영화 디피컬트(2024)_에릭 톨레다노/올리비에르 나카체 보통은 이야기에 메시지를 싣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메시지에 이야기를 실은 모양새다. 가장 전면의 메시지는, 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 변화 촉구, 이다. 이에 영화는 ‘시위’ 장면들을 주요 장면으로 연출하면서, 그 안에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해 나간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오픈을 막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소비를 하려는 사람과 이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충돌. 이를 주도적으로 하는 캑터스(노에미 메를랑)는 말한다. 소비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이런 과소비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거라고. 이때 ‘오픈런’ 인파 중 한 명으로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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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 된 라이언 고슬링. 영화 '스턴트맨'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3. 12:04
‘데드풀 2’ 감독, 라이언 고슬링 x 에밀리 블런트 현실과 영화의 간극으로 웃음을 꾀하다 스턴트맨(2024)_데이빗 레이치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사랑과 액션 이야기다. 두 인물의 사랑이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그 위에 ‘스턴트’라는 위험한 액션 그리고 ‘영화 촬영’이라는 현장감으로 재미를 주고자 했다. 콜트와 조디는 같은 촬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콜트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일에도 사랑에도 모두 도망쳐 있다가, 다시 조디와 일을 같이 하게 되면서 사건,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사건, 사고는, 이제는 ‘감독’이 된 조디와의 사랑과 커리어, 그리고 배우와 제작자가 얽혀 있는 ‘빌런’에 의해 벌어진다. ‘데드풀 2’의 감독이 만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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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욕망 3인분. 영화 '챌린저스'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22. 12:54
사랑과 우정, 욕망의 버무림 자극성과 익명의 ‘감정’들을 ‘테니스’에 넣다 챌린저스(2024)_루카 구아다니노 영화는 테니스 코트에서 시작되어 테니스 코트에서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 종목은 사실 테니스가 아니다. 테니스를 하는 세 남녀의 관계다. 영화는 테니스를 앞세워서, 테니스가 인생의 거의 전부인 세 남녀의 관계와 감정을 이야기한다. 서브 텍스트가 정말 많은 영화다. 보이는 것 이면의 것이 매우 많고, 더 나아가 그 이면들이 주가 되는 영화다. 영화가 각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면, 놀랍다. 이들 관계와 감정에는 ‘명확함’이 부족한데, 즉, 그 관계와 감정을 사랑이라고 보아야 할지 우정이라고 보아야 할지 ‘이용’하는 관계라고 보아야 할지 아니면 달리 어떻게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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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돌아왔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4. 13. 12:23
전작들에 이어지는 영화 익숙함과 새로움으로 반가운 ‘브랜드’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2024)_길 키넌 영화는 전작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와 연속성을 가진다. 이는 원작 ‘고스트버스터즈’(1984)와 ‘고스트버스터즈 2’(1989)에 이어지기에, 이번에 개봉되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이 세 작품을 모두 아우르며 하나로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배경이나 설정은 물론이고 배우들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고스트버스터즈’가 있는 ‘뉴욕’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유령이 있는 채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타지에 현실감까지 생기게 되었다. 특히 ‘스팽글러’ 가족이 ‘고스트버스터즈’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영화는 고인이 된 ‘이곤 스펭글러’ 역 배우 해롤드 래미스를 기리고 있다. 영화는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