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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데뷔작. 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3. 21. 11:03반응형SMALL
탄탄하고 유쾌한 루팡 스토리
큰 스토리 안에 오밀조밀 표현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1979)_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데뷔작으로,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나온 영화가 리마스터링되어 개봉한다. 감독의 시작이 어땠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다.줄거리는, 루팡이 위조지폐의 출처를 찾다가 칼리오스트로의 성에 가게 되고, 거기에 갇혀 있는 공주 클라리스를 구하는 동시에 그에 엮여 있는 범인과 싸워 이긴다는 것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루팡이 카지노에서 돈을 엄청나게 땄다는 설정으로 재기 넘치게 시작해, 수상한 면을 조사해 가고 범죄에 접근해 가면서 루팡 캐릭터를 보여 준다. 루팡 캐릭터도, 그가 나오는 장면들도, 모두 면면이 유쾌하다.
옛날 애니메이션답게 평면적인데, 그렇기에 그 ‘그림’들이 잘 보이고 그 그림의 ‘움직임’들이 잘 보인다. 덜 입체적이지만 스토리에 충실하게, 그림으로써 표현하려고 한 면들이 돋보인다. 여기에 음악들도 고전적으로, 오케스트라 악기들로 장면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재미를 더한다.
기본적인 재미 요소들
이후 작품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일단 많다. 돈에 파묻힌 루팡의 첫 모습부터 시작해서, 쫓고 쫓기는 모습, 속이고 내달리고 갇혀 있다가 탈출하는 등 기본 줄거리가 흥미를 유발하는데, 여기에 루팡의 와이어나 반지 마이크 등 생각지 못한 신선한 소품 설정으로 아기자기하게 재미를 준다.감독의 이후 작품들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도 적지 않다. ‘천공의 라퓨타’ 초반부에서부터 이용되는 쫓고 쫓기는 그 자체가 주는 재미, 망토가 있는 캐릭터들 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은 숯검댕이처럼 떼로 몰려드는 동일한 비주얼의 적이나 여타 그의 작품들에서 나오는 신선한 형태의 적과 설정들을 이 데뷔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이야기 스케일도 크다. 경찰이 출연을 하더라도 국제 경찰인 ‘인터폴’이고, 위조지폐를 유통하더라도 세계 각국의 위조지폐다. 액션 역시 수중전, 공중전도 불사한다. 그림으로 표현한 수중 모습이 눈에 띄는 한편 ‘천공의 라퓨타’도 ‘마녀 배달부 키키’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모두 공중 공간을 활용한 것을 떠오르게 한다.
큰 스토리 안에 많은 요소들을 넣어서 오밀조밀해, 보는 즐거움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무엇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개봉은 3월 27일.(사진출처:다음)https://tv.kakao.com/v/4452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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