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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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도 주제도 좋았고 재밌었고 슬펐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3. 2. 12:00
눈물이.. 튀르키예가 자꾸 생각나서ㅠ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해 위로가 되고 재난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된. 그래서 너무나 슬펐던. 그런데 또 문단속이니, 의자니, 하는 소재가 재밌고. 그림이 너무 예쁘니까 좋고. 다 좋은데 한편으론, 일본영화의 미성년자 캐릭터와 성인 캐릭터의 만남은 정녕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3월 8일 개봉 재난을 막으며 성장하는 신선한 스토리 생명력 넘치는, 살아 있는 듯한 그림 표현 스즈메의 문단속(2022)_신카이 마코토 2016년작 ‘너의 이름은’, 2019년작 ‘날씨의 아이’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신카이 마코토의 2022년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전 두 작품의 주요 요소들을 포함하며 보다 깊고 넓게 확장된 모습이다. 특히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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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야기, 익숙한 배우와 인물. 영화 '대외비'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2. 22. 14:00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열의를 가지고 관람했다. 어떤 한국영화들의 전형같기도 하고. 이 주제, 이 인물이라면 과거 고증보다 현재나 미래의 허구를 다루었어도 혹은 사회고발적인 이야기를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못 만들고 말이나 하는 주제라, 작품과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 그저 큰 박수를 보내는 걸로. 3월 1일 개봉. 특정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허구 권력에 관한 영화, 그 자체가 소구점 대외비(2020)_이원태 영화는 권력을 중심에 두고 얽혀 있는 인물들의 행동들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여기에는 선이 없고, 선악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권력을 얻는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불법과 폭력이 용인되는, 그 어떤 정치권력의 세계와 인물들을 담은 영화이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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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에 입꼬리 차렷:) 영화 '멍뭉이'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2. 17. 14:00
편안한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 좋아하실 듯. 현란한 영화들에 피로감 느끼시는 분들에게. 강아지를 키우시거나 안 키우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난 너무 좋았고, 재밌었다. 자극성 제로. 착한 영화. 3월 1일 개봉. 주인이자 가족을 찾는 특별한 여행 편안하고 따뜻하고 위트 있게 마음을 데우는 영화 멍뭉이(2022)_김주환 영화는 민수(유연석)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살았던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결혼할 연인이 개 침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루니를 보내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여기에 민수의 사촌 진국(차태현)이 함께한다. 민수의 추억이 담긴 인트로에 이어, 루니와 같이 살며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순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민수라는 인물과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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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대화를 보며 각자 알아서 느끼도록. 영화 '컨버세이션'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2. 10. 15:00
인물들의 대화를 파편적으로 이어붙여놓은 영화. 알아서 잘 듣고, 의미도 알아서 캐치하고 그래야 하는 영화. 두 시간이 좀 길다. 일상적인 대화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발견하는 대화의 의미 컨버세이션(2021)_김덕중 세 명의 여자가 대화 중이다. 은영(조은지)의 집에서, 과거 프랑스에서 함께 있었던 친구 명숙(김소이)과 다혜(송은지)가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떤다. 말 그대로 수다이다. 주제도 감상도 제멋대로 튀어 다니고, 그러다가 진지하고 깊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무작위로 세 명의 여자, 오랜만의 만남, 편한 자리에서의 수다,를 키워드로 어느 한 모임을 선택해 대화의 시작점이 아닌 중간 어느 지점부터 녹화를 해본다면, 아마 이 영화의 첫 장면과 같을 것이다. 영화는 세 명의 여자 또는 두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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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후반 현실이별.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2. 9. 15:00
두 인물만 밀착해서 담음. 그래서 재미있음. 걍 현실. 현실적임. 서로 달라진 상황, 마음의 온도 차 인연이 다하기까지의 일상적 시간을 담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2021)_형슬우 다소 갸우뚱한 제목의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 영화는 한 오래된 연인의 물리적인 이별과 심리적인 이별의 간극을 보여준다. 아영(정은채)과 준호(이동휘)는 대학교 때 처음 만나 3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계속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아영의 심리에 영화는 주목한다. 원래 미술을 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에서 일하는 아영은 자신의 현실에도, 준호에게도,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준호는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결혼을 위해서 돈을 벌기를 선택한 아영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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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지만 너무 길어.. 영화 '바빌론'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2. 9. 15:00
중반까지는 즐거웠다. 매우. 그런데, 한계가 옴. 너무 길어서 허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안받쳐줌. ㅠ 189분.. 보실거면 컨디션 좋을 때. IMDb 평점 7.4/10점 1920년대 무성영화부터 유성영화 시대까지 할리우드의 사람들, 영화 제작의 이야기 바빌론(2023)_데이미언 셔젤 영화는 1920년대, 무성영화를 찍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이미 스타의 고지에 올라 있는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 타고난 배우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 영화계 일을 꿈꾸던 청년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가 중심인물이 된다. 그 중에서도 늘 꿈꾸던 할리우드에 입성해 일을 하게 된 넬리와 매니가 중심이 된다. 영화는 영화 촬영현장 속의 넬리와 매니를 비추면서, 그 시대를 고증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코미디로 웃음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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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너무 했다.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 25. 09:20
45년만에 나온 한국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감동적이고 대단하며 위대했지만 개인적인 감상은, 도전이 전부였다,랄까. 앞으로 장르가 더욱더 발전하길! 오늘 25일 개봉. 노고와 수고가 엿보이는 스톱모션 작업 그 도전에 의미 부여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2022)_박재범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45년만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는다. 그 도전만으로도 박수를 받으며 현재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란, 촬영할 모형을 직접 만들어서 이를 조금씩 움직여가며 프레임 단위로 촬영해 편집하는 기술 작업을 말한다. 이번 영화는 인형 22개, 세트 10개로 3D효과를 최대한 배제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제작에 3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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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무협액션의 매력.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 25. 09:00
그다지 관심없던 장르였는데 액션장면이 넘나 재미짐.ㅋ 견자단의 멋 IMDb 6.4/10점 포스팅이 늦었다. 25일 오늘 개봉. 견자단의 몸놀림과 무술의 짜임이 놀라운. 장르와 초면인 이들도 감탄할 만한 장면들 천룡팔부: 교봉전(2023)_견자단 ‘천룡팔부: 교봉전’은 중국의 무협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외 없이 잘 알고 있을, 작가 김용의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그 내용이 길고 방대해 이를 어떻게 만들었지 싶은 의문이 들 텐데, 오히려 무협장르에 그다지 관심이 없거나 드라마로 보기에는 길고 낯설어 크게 관심 두지 않았던 이들에게 접근하기 좋은 영화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O8M05JFtD1c 대략의 줄거리만 알고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