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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6월의 뱃노래. 차이콥스키/쇼팽음악 이야기 2020. 6. 2. 20:29
6월입니다. 벌써. 마스크를 끼고 생활한지 5개월차에 접어듭니다. 날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계절을 나타내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들 수 있겠습니다. 계절을 좀 더 쪼개서, 월별로 음악을 만든 사람도 있습니다. 차이콥스키입니다. 차이콥스키 6월 '뱃노래' https://youtu.be/KMb_TPrqMZI 늦봄/초여름의 뱃놀이가 상상됩니다. 안단테 칸타빌레의 여유있는 선율입니다. 차이콥스키는 '사계'를 잡지 '누벨리스트'에 실었습니다. 총 열두 곡입니다. 한 달에 하나씩 곡을 발표했습니다. '누벨리스트'를 발행하던 니콜라이 베르나르드가 차이콥스키에게 제안했고 차이콥스키가 이를 수록해 작곡을 한 것입니다. 곡마다 시를 함께 실어 운치를 더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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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주인공이 된 콘트라베이스음악 이야기 2020. 6. 1. 20:55
독일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콘트라베이스'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습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주인공인 연극이 소설 내용입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독백. 모노드라마입니다. 이 연주자는 연극을 시작하는 음악으로,소설을 시작하는 오프닝 음악으로,브람스 교향곡 2번을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공연으로 만든다면 연주자가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 콘트라베이스 부분을 연주하면서 막이 열리겠지요. 이 연주자는 악기에 대해 그리고 연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소설로 만들어졌을 정도니, 엄청 말이 많은 연주자입니다. 악기와 관련된 모든 것, 연주자의 경험, 생각, 상황, 감정 등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콘트라베이스는 태초의 소리를 낸다' 연주자는 말합니다.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소리라고요.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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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성 이중창~ 아름다운 곡들(3) 한여름 밤의 꿈음악 이야기 2020. 5. 31. 19:15
이번에는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안에 들어있는 여성 이중창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이중창은 아닙니다. 여성 합창 중 두 여성 솔로가 있는 겁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구테 나흐트'를 노래해요. 굿나잇. 아래 영상은 '한여름 밤의 꿈' 파보 예르비 지휘 풀영상입니다. 여성 이중창 합창은 18분 10초에 있어요. 3곡입니다. www.youtube.com/watch?v=njdTB6HxTj8 여성 합창 속 빛나는 여성 이중창을 들을 수 있습니다. '꿈'의 느낌을 내기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사용한 게 아닐가 싶습니다. 중후함보다는 가볍고 높은 목소리가 환상에 가깝기는 하니까요. 라크메 '꽃의 이중창'을 듣고 생각난 음악이 호프만의 뱃노래, 그리고 이 한여름밤의 꿈 속 여성 목소리입니다. jyshine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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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성 이중창~ 아름다운 곡들(2) 뱃노래음악 이야기 2020. 5. 30. 16:29
여성 이중창,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노래 중 오펜바흐의 '뱃노래'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극중극 3막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는 음악입니다. Barcarolle. 뱃노래. 곤돌라를 타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여성 이중창(1) '라크메'의 '꽃의 이중창'도 배 타고 꽃 따러 갈 때 부르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도 뱃노래입니다. 호프만이 과거에 좋아했던 여성 '줄리에타'와 호프만의 뮤즈이자 친구 '니클라우스'가 함께 부릅니다. 줄리에타가 소프라노, 니클라우스가 메조소프라노입니다. www.youtube.com/watch?v=0u0M4CMq7uI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은 우리 젊음도 가져가네 낮보다 더 달콤한 밤. 사랑의 밤 오페라 '호프만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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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성 이중창~ 아름다운 곡들(1) 꽃의 이중창음악 이야기 2020. 5. 29. 18:54
여성 이중창을 들을 기회가 사실 많지 않습니다. 합창곡 안에서 한번씩 들을 기회가 있지만 흔하지 않아서 여성 이중창을 들었을 때, 신선하다-라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역대가 높기 때문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먼저 '꽃의 이중창'을 들어볼게요. 이 곡은 들리브의 가극 '라크메'Lakmé 1막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C1ZL5AxmK_A '라크메'는 인도 브라만 여사제입니다. 정확히는 사제 니라칸타의 딸입니다. 라크메가 하녀 말리카와 부르는 노래입니다. '꽃의 이중창' 라크메는 영국에서 온 장교 제럴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국이 브라만교를 금지시키려고 해서 화가난 아빠 사제 니라칸타가 제럴드를 죽이려고 합니다. 제럴드는 라크메 덕분에 목숨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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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완성? 미완성?음악 이야기 2020. 5. 28. 20:07
슈베르트 교향곡 8번은 '미완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8번이라는 숫자도 달고 연주되고 있느니, 이 자체로 충분히 완성된 교향곡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름만 '미완성'일 뿐. . . 사실 2악장 구성의 교향곡이 흔하지는 않지요. 기억하기로는 없습니다만. 1악장 Allegro moderato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Andante conmoto안단데 콘 모토입니다. 만약 2악장 마지막을 좀 화려하게, 하려하지는 않더라도 피날레처럼 작곡했다면, '미완성'이라는 제목이 안 붙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2악장 들어보시면, 뒤에 뭐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슈베르트는 3악장 스케르초를 작업하다가 손을 놓았습니다. 여러 설이 있습니다. 1. 잘 안 풀려서 그냥 놔뒀다. 2. 다른 작품이 생각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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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레미:집 없는 아이. 음악은?영화와 음악 2020. 5. 27. 22:42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는 프랑스 작가 엑토르 말로의 '집 없는 아이'를 원작으로 합니다. 레미(말롬 파킨)와 비탈리스(다니엘 오떼유)의 인생 만남. 원작동화보다도 두 사람 사이가 각별하게 담겨 있습니다. 레미가 노래에 재능이 있는 아이로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고요. 비탈리스가 바이올린 연주자였다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원작에서 레미는 딱히 노래에 재능은 없었고 비탈리스는 바이올린이 아닌 노래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레미의 친구 마티아가 바이올린을 잘하는 아이였지요. 영화에서 마티아는 나오지 않습니다. 비탈리스가 마티아 역할을 겸합니다.) 그럼, 영화 속 레미의 노래와 비탈리스의 연주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레미:집 없는 아이의 ost입니다. 레미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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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미스비헤이비어. 유쾌한 시위 장면 음악영화와 음악 2020. 5. 26. 22:44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는 1970년 미스월드 반대 시위에 대한 내용입니다. 실화입니다. 1970년 미스월드 대회 당일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영화는 각본/제작/감독/주연 모두 여성이 작업했습니다. 쿼드러플 F등급. 이라고 하더군요. 키이라 나이틀리, 제시 버클리, 구구 바샤 로 주연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엘리트 지성인 '샐리'로 제시 버클리는 행동하는 사람 '조'로 구구 바샤 로는 미스월드에서 우승한 최초의 흑인 '제니퍼'로 나옵니다. 샐리는 어떻게든 지금의 판, 그러니까 남성 중심의 판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려고 하고, 조는 지금의 판 자체를 거부하며 여성공동체를 만들고 옥외광고를 훼손하는 등의 적극적인 시위를 합니다. 제니퍼는 여성일 뿐 아니라 흑인입니다. 미스월드라는 틀 안에서 다른 각도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