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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이야기] 주인공이 된 콘트라베이스
    음악 이야기 2020. 6.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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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콘트라베이스'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습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주인공인 연극이
    소설 내용입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독백. 모노드라마입니다. 

     

    이 연주자는 연극을 시작하는 음악으로,

    소설을 시작하는 오프닝 음악으로,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공연으로 만든다면 

    연주자가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 콘트라베이스 부분을 연주하면서 막이 열리겠지요. 

     

    이 연주자는 악기에 대해 그리고 연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소설로 만들어졌을 정도니, 엄청 말이 많은 연주자입니다. 

    악기와 관련된 모든 것, 연주자의 경험, 생각, 상황, 감정 등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콘트라베이스는 태초의 소리를 낸다'

     

    연주자는 말합니다.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소리라고요.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현악기입니다. 

    한옥타브 낮은 '미'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

    g현 위쪽은 주로 솔로 연주할 때 사용된다 등

    매우 구체적인 것들을 알려줍니다. 

    연주를 직접 들려주며 음악극 형태로 진행합니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희곡처럼 지문도 적혀 있어서

    모노드라마 대본 보듯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DJtEZ_UI7Gs

    이 책의 엔딩곡은 슈베르트 현악오중주 '송어' 1악장입니다. 

    이 곡은 1919년 슈베르트가 22세 때 

    어느 채광업자의 의뢰를 받아서 작품을 작곡했다고 말하면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는 퇴장합니다. 

     

    크게 튀지않지만 모든 소리의 뿌리가 되는 듯한 깊은 소리를 내는 

    이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을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때만큼은 콘트라베이스가 주인공이랍니다. 

    보테시니의 곡 한 곡 듣겠습니다.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 협주곡 2번 나단조입니다. 

    www.youtube.com/watch?v=v90f3k55HEw

    조반니 보테시니. 

    콘트라베이스의 파가니니로 불립니다. 

    이탈리아 출신입니다. 1821-1889.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기도 하고, 지휘자기도 합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신선했습니다. 

    콘트라베이스가 주인공인 경우를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악기 고유의 소리를 초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두 들어볼 수 있는 곡입니다. 


     

    보테시니. 

     

    보테시니는 첼로 연주도 가능했다고 합니다.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를 지휘했다고도 합니다. 

    콘트라베이스 협주곡과 실내악곡뿐 아니라 오페라도 작곡했습니다. 

    콘트라베이스연주법 대전도 출판했습니다. 

     

    보테시니의 악기는 아주 좋은 소리를 내는 독특한 악기였답니다. 

    1716년도산 Carlo Antonio Testore가 만든 악기였습니다. 

    이 악기는 몇몇 잘 알려지지 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보테시니는 이 악기를 1838년에 샀습니다. 

    지금은 일본 개인수집가가 이 악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보테시니는 또 프랑스 스타일 활 잡는 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전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연주자들만 썼던 주법을 콘트라베이스에도 적용한 것입니다. 

     

    네. 주인공이 된 콘트라베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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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