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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쇼송, 사랑과 바다의 시. 너무 좋은 가곡음악 이야기 2020. 5. 17. 23:19
사랑과 바다의 시. 제목만으로도 너무 낭만적이지요? 음악을 안 들어봐도 알 것 같지 않나요? 음악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물의 꽃 2. 간주곡 3. 사랑의 죽음 너무 기대되지 않으세요? 이 음악. 저만 그런가요? ㅋ 제목에 완전히 매료되어 이 음악을 좋아하게된 1인입니다. 프랑스 작곡가 쇼송은 시인 모리스 부쇼르의 '사랑과 바다의 시'에 음악을 붙였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여성 성악가의 낭만적인 노래를 들어보세요. https://youtu.be/KhWG2gsFPyg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됩니다. 고요하게 연주하라는 지시어가 쓰여 있습니다. 잔잔하게,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끕니다. 물의 꽃. . . . '라일락 향기가 가득합니다. 바다는 햇빛에 반짝입니다. 모래 위로 파도가 일렁입니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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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영화영화와 음악 2020. 5. 16. 23:44
뮤지컬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1952년도 작품 '사랑은 비를 타고' 진 켈리가 감독/주연을 맡았습니다. 위에 우산들고 춤추는 사람이 진 켈리입니다. 노래, 춤, 연기가 모두 되는 배우인데 감독도 했네요. 이 영화는 노래, 춤, 드라마, 코미디 모두 들어 있습니다. 1950년대 작품이니 기술적인 부분이나 스타일에 있어서는 뭐. 그렇지만 현재 시점으로 보자면 공연과 영화 즉 무대와 영상을 잘 조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자체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으로 보나 표현방법으로 보나 뭔가 과도기다-싶었습니다.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정말 돋보입니다. 쇼비즈니스계를 흥미롭게 다루고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제작과정. 음성이 좋지 않은 배우의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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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카논. 키 큰 노총각 이야기. 오랜 날 오랜 밤음악 이야기 2020. 5. 15. 14:39
캐논. 하면 떠오르는 멜로디가 있으시지요. www.youtube.com/watch?v=PfxrNblTr4o 독일 바로크 음악가 요한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 D장조'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통주저음이란 바로크 시대에 많이 쓰였던 음악 특징입니다. 곡 전체에 흐르는 저음을 말하는데, 화성적인 뼈대가 됩니다. 카논과 지그에서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코드의 연주를 말합니다. 카논이라는 말 자체가 규칙, 표준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입니다. 주제선율이 시작하면, 다른 성부가 일정한 간격을 주고 그 선율을 모방하는 형식인 것입니다. 파헬벨(1653-1706)은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입니다. 당대에 실내악 작곡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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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비틀스. 8days a week영화와 음악 2020. 5. 14. 21:43
영국 리버풀 출신 네 명의 청년, 존 레논,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이들은 1963년 첫 앨범을 내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 전부터 이미 비틀스였습니다. 똑같은 바가지 머리에 수트를 차려입고 등장하기 이전부터, 그들은 음악이 취미이자 특기인 동네 학생들이었습니다. 함께 음악을 하며 지낸 시간들과 멤버 개개인의 특성은 비틀스 이전이나 비틀스 이후나 변한 게 없습니다. 그들의 음악 그대로, 그들의 캐릭터 그대로가 ‘비틀스’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 리버풀을 벗어난 적 없는 네 명의 해맑은 청년들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수년간의 기록이 담긴 영화가 있습니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입니다. 이 영화는 비틀스가 투어 공연을 다니던 4년간의 기록을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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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재즈 색소폰 존 콜트레인 다큐.영화와 음악 2020. 5. 13. 17:56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 John Coltrane의 전기 영화가 있습니다. 색소폰을 손에 잡고 자유로운 재즈를 호흡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삶과 음악이 담겨 있습니다. 존 콜트레인 스토리 Chasing Trane: John Coltrane Feature Documentary(2016) 배우 덴젤 워싱턴의 목소리로 존 콜트레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는 콜트레인의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습니다. 콜트레인은 1926년 미국 출생의 색소폰 연주자입니다. 본인이 작곡한 음악도 다수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스 Giant Steps 음반 안에는 자작곡이 가득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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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에단호크영화와 음악 2020. 5. 12. 22:30
배우이자 감독/작가인 에단 호크가 한 피아니스트를 만났습니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입니다. 세이모어를 통해 음악과 인생 그리고 자아를 들여다봅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입니다. ‘소네트’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세이모어의 삶과 음악은 그의 인생에도, 우리의 인생에도 한 편의 ‘시’처럼 스며듭니다. 또한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방향을 제시해주는 영화입니다. 2012년 4월 5일 스타인웨이 홀에서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세이모어의 리사이틀입니다. 35년 만에 여는 연주회입니다. 세이모어는 50세의 나이에 비로소 무대에서 편해졌다고 말합니다. 그제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후 처음 서는 무대입니다. 이곳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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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미라클 벨리에, 청각장애 그리고 노래영화와 음악 2020. 5. 11. 14:36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노래 천재. 십대 소녀 ‘벨리에’의 엄마, 아빠, 남동생은 모두 청각장애인입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벨리에는 기가 막힌 목소리와 노래솜씨도 타고났습니다. 베로니크 풀랭의 소설 ‘수화, 소리, 사랑해!’를 원작으로 합니다. 작가 풀랭은 실제로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부모에게서 비장애인 딸이 태어난 것도 다행스럽게 느껴지는데, 여기에 노래까지 잘 할 수 있다니, 영화의 설정이 기가 막힙니다. 전혀 들을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 잘 듣는 사람. 말할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 심지어 음악적인 말까지 잘 할 수 있는 사람. 벨리에 역을 맡은 배우 루안 에머라는 ‘보이스 프랑스’ 시즌2에서 우승한 바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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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하이든 하루야채? 아니 하루음악3. 저녁음악 이야기 2020. 5. 10. 21:52
하이든의 하루 음악 시리즈 세 번째이자 마지막은 교향곡 8번 ‘저녁’입니다. 교향곡 6번 ‘아침’과 7번 ‘점심’을 지나 8번 ‘저녁’으로 삼부작이 마무리됩니다. 선선한 기운이 스며있는 곡입니다. 사장조의 즐거운 기운이 저녁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밤의 폭풍까지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이든의 초기 교향곡 작품입니다. 궁정음악가로 막 취임하고서 착수한 작업의 결과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의 시간들을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https://youtu.be/I65lcTjvIrw 1악장은 Allegro molto 알레그로 몰토입니다. 후련함이 느껴집니다. 시원스럽고 말끔합니다. 경쾌한 발걸음이 연상되기도 하지요. 현과 관이 발랄하게 어우러집니다.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질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