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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끝까지 재밌네, 감동! 영화 ‘맨 인 블랙 3’영화 후기 2025. 2. 14. 10:47
시간 왜곡 설정을 이용한 스토리독창적 캐릭터 앙상블에 감동 요소까지맨 인 블랙 3(2012)_베리 소넨필드시리즈 세 번째 편이라 세계관에 익숙해져 신선함이 떨어질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은 영화입니다. ‘맨 인 블랙’ 고유의 분위기와 다양한 캐릭터와 뚜렷한 인물들 사이, 이번에는 ‘시간 왜곡’ 설정을 통해 확실하게 스토리 정체성이 살아났습니다.특히 시간을 1969년, 미국의 달 착륙 때로 설정하면서, ‘달 감옥’에서 탈출한 외계인 빌런과의 사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습니다. 이는 인물 제임스(윌 스미스)의 어린 시절 나이대와 또한 연결되면서, 전에 없던 감동 포인트가 섞이게 되었습니다.이렇게 아귀가 딱딱 맞물리는 스토리인 덕분에, 영화는 드라마 짜임새와 완성도 면에서 참 우수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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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재밌어. 영화 ‘맨 인 블랙 2‘영화 후기 2025. 2. 13. 07:44
고유의 만화적 창의성을 발휘하며배우의 코미디 연기와 앙상블로 재미를맨 인 블랙 2(2002)_베리 소넨필드영화는 일단, 전편에서 시작해 완전히 ‘맨 인 블랙’으로 거듭난 제이(윌 스미스)를 중심으로 초반부 이야기를 펼칩니다. 특히 제이의 유머 감각을 활용하면서 코믹함을 강조합니다. 배우 윌 스미스도, 전편의 패기 넘치던 모습이 발전해, 더욱 여유 있고 자유로워진 모습입니다.‘맨 인 블랙’의 세계는 여전합니다. 외계인들의 모양새도 독창적인 게, 비주얼적으로 매우 신선합니다. 본 적 없는 ‘생물’들과 그들의 별난 특징들은 물론, ‘사람’을 변형하고 왜곡시켜 만든 캐릭터들이 허를 찌르는 재미를 줍니다.이러한 변형과 왜곡이, 영화에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더합니다. 또한 만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면서 원작 매체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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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영화 ‘맨 인 블랙’영화 후기 2025. 2. 11. 10:11
외계인과 공생 중인 인간 세계독특한 외계인 표현, 검정 수트 요원들맨 인 블랙(1997)_베리 소넨필드영화는 깜짝 놀랄 만한 설정과 연출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1997년도 제작 영화로, 요즈음의 영화들처럼 화려한 기술력으로 색칠되어 있지 않고, 스토리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설정들이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어쩌면 무모하게 보이는 설정들입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내려와 인간과 일부 공존하는데, 그들을 통제하는 것이 ‘맨 인 블랙’ 요원들의 임무이고, 그 외계인들 중 일부는 인간을 ‘입고’ 그 신체를 ‘조종’하면서 희한한 비주얼과 행동으로, ‘행성’을 찾으려 한다는 것입니다.이때 주요 요원은 케이(토미 리 존스)입니다. 그리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 제임스(윌 스미스)가 요원으로 발탁되어 케이와 동행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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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다큰아들, 여행. 영화 ‘더 길트 트립’영화 후기 2025. 2. 10. 12:19
외로운 엄마, 잘 안 풀리는 아들애틋한 감정, 유쾌한 여정더 길트 트립(2012)_앤 플레쳐영화는 다 큰 아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자기 전 누워서 ‘엠엔엠’ 초콜릿을 먹는, 혼자 사는 엄마 조이스(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그리고 그 아들, 자신이 만든 천연 세정제를 방방곡곡 세일즈하는, 하지만 세일즈에 영 소질이 없어 보이는, 싱글인 앤디(세스 로건)을 비춥니다.어느 나라,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구나, 싶은 이 두 모자의 모습에 공감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어느 때건 아들에게 전화하는 엄마나 그 전화를 대충 듣고 끊어버리는 아들이나, 그 모습이 어쩐지 익숙합니다.두 인물, 두 배우의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어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편하기만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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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재밌게본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영화 후기 2025. 2. 7. 10:51
지속적으로 궁금한 스토리현재와 과거, 기억과 환상의 엮임내일의 기억(2021)_서유민영화는 수진(서예지)과 선우(김강우)의 묘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그 묘하다는 것이, 수진은 사고로 기억을 잃고 옆에서 선우가 거의 완벽한 남편 행세를 하는 것인데, 곧이어 수진이 예지력을 얻게 된 것 같다는 설정이 덧붙여져 영화는 보다 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냅니다.관객 입장에서는 그 묘한 분위기 때문에 계속해서 의심을 하면서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약자인 수진의 입장에 동화되어, 선우가 진짜 남편이 맞는 건지에서부터 의심을 출발시켜, 위험해 보이는 상황에도 주저않고 관여하는 수진을 노심초사의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그리고 영화는 관객이 그렇게 의심하게끔 스토리를 이어 갑니다. 또한 이들 주위로 살인 사건이 실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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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에 변요한 한효주.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영화 후기 2025. 2. 6. 09:25
애쓴 구석이 보이는 영화한국 배우들 출연으로 신선함 가미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2021)_하스미 에이이치로영화는 무엇보다, 일본 제작 영화인데 배우 변요한, 한효주의 출연으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일본 연기 호흡을 이들이 어떻게 맞출지 다소 걱정되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 방향이었습니다.먼저 영화는 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문을 엽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이 어떻고, AN통신이 어떻고, 24시간마다 어떤 보고를 하지 않으면 몸속에 심어진 칩이 폭발하게 된다는 둥, 굉장히 거대한 사건을 다룰 것을 예고합니다.그 거대함을 모조리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영화는 일본은 물론 중국, 불가리아, 인도 등을 넘나들면서 주요 인물들을 모두 산업스파이로 설정해 각자 자신의 정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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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그리고 액션. 영화 ‘용의자‘영화 후기 2025. 2. 5. 09:03
시선을 빼앗는 액션 장면들그리고 중심에 단단히 자리하는 인물, 배우용의자(2013)_원신연영화는 탈북자이자 특수요원 중의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을 중심으로, 그가 한국 기관의 불법행위에 엮여 그와 관련된 싸움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남한 생활을 하는데,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아 죽이는 게 그의 목표입니다.이때 과거 동철과 ‘일’로, 악연으로 엮였던 군인 민대령(박희순)이 동철을 ‘잡는’ 기관 일에 뛰어들게 되어,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이때 민대령 역시 ‘기관’의 불법행위에 속는 것으로, 이 영화 속 절대악의 인물은, 남북관계를 악용해 무기를 손에 넣으려는 공무원 김석호(조성하)입니다.동철이 김석호가 벌인 일에 엮이면서 타깃이 되는 건데, 여기에 기자 최경희(유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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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다, 사랑.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영화 후기 2025. 2. 4. 10:19
원작이 있는 영화, 남자의 시점으로음악으로 더욱 풍성하고 진해진 장면들냉정과 열정 사이(2003)_나카에 이사무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 버전입니다. 원작 소설은 작가 에쿠니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여주인공의 시점, 남주인공의 시점의 이야기로 출판한 바 있는데, 영화는 남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20대를 관통하는 두 청년의 사랑 이야기로, 직접 만나 소통하는 로맨스를 주로 담았다기보다, 한때의 인연이 끝나고 나서 따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으면서, 은은하게 이어지는 그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영화는 먼저 이탈리아에서 미술 복원사로 일하는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를 비춥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자신의 근황을 소개하는 것으로, 또한 이탈리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