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랑 다큰아들, 여행. 영화 ‘더 길트 트립’영화 후기 2025. 2. 10. 12:19반응형SMALL
외로운 엄마, 잘 안 풀리는 아들
애틋한 감정, 유쾌한 여정
더 길트 트립(2012)_앤 플레쳐
영화는 다 큰 아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자기 전 누워서 ‘엠엔엠’ 초콜릿을 먹는, 혼자 사는 엄마 조이스(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그리고 그 아들, 자신이 만든 천연 세정제를 방방곡곡 세일즈하는, 하지만 세일즈에 영 소질이 없어 보이는, 싱글인 앤디(세스 로건)을 비춥니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구나, 싶은 이 두 모자의 모습에 공감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어느 때건 아들에게 전화하는 엄마나 그 전화를 대충 듣고 끊어버리는 아들이나, 그 모습이 어쩐지 익숙합니다.
두 인물, 두 배우의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어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편하기만 한 드라마가 아닌, 코미디와 감정이 살아 있는 드라마입니다. 세스 로건이라는 배우가 출연하기에 그의 편안한 코미디를 기대하게도 됩니다.
조이스는 조이스 나름대로, 앤디는 앤디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함께 비즈니스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앤디의 목적이 분명한데, 자신의 세일즈 비즈니스 여행에 마지막으로 조이스의 옛 연인을 만나는 일정을 넣은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 자체가 중요하기보다, 두 인물이 함께하는 여정, 그 전 과정을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입니다.
막힘없는 인물들 호흡
여행 영화의 자연스러운 흐름
앤디가 조이스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된 여행입니다. 로드 무비 느낌도 납니다. 이들이 작은 차를 빌려 미국 국내를 달리는데, 달리면서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나, 정차해서 생기는 일들이나, 소소하면서도 신선하고 특별합니다. 여행이 주는 신선함, 즐거움 그리고 진실한 소통이 잘 나타납니다.
또 영화가 여행 관련 어떤 에피소드들로 구성했는지를 보면, 일단 앤디의 비즈니스 세일즈가 목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물건을 영 ‘못 파는’ 앤디의 모습을 건건이 보여 주면서 앤디 본인의 드라마와 앤디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이스의 모습을 표현하고, 조이스의 경우에는 평소에 특별한 일 없이 지내기 때문에, 작은 것에도 새롭게 도전하고 새로운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조이스의 드라마를 펼칩니다.
또한 이를 통해 두 사람 모두 좀더 깊이 소통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각자의 삶을 좀더 좋게 만들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를 짓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 영화의 목적은 ‘여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두 인물, 모자지간 역할의 두 배우가 어떻게 코미디 드라마를 유려하게 만들어 가는지에 있습니다. 이를 편하게 즐기면서, 부모자식 간의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https://youtu.be/UAwiiGUCeLE?si=Ot0UQC8a2bWjz3wV'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전히 재밌어. 영화 ‘맨 인 블랙 2‘ (2) 2025.02.13 꿀잼>.< 영화 ‘맨 인 블랙’ (1) 2025.02.11 집중해서 재밌게본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 (1) 2025.02.07 일본영화에 변요한 한효주.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4) 2025.02.06 인물 그리고 액션. 영화 ‘용의자‘ (3)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