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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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과의 추억이 있으신지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음악 이야기 2022. 7. 26. 14:00
음악은 추억이고 향수예요. 같은 음악을 들어도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죠.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음악을 통해 나의 추억을 즐기는 것도 참 좋아요. 참 좋다, 생각하기도 전에 음악은 벌써 그때의 나로 나를 호다닥 데려가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해보자구요. 너무 아름다워서 아껴두고 싶은 곡. 어렸을 적에 아빠 생신 때 마다 꼭 선물을 사드렸었다. 선물은 늘 양말이나 손수건 둘 중 하나였다. 초등학생이 받는 용돈으로 무난하게 살 수 있었던 품목이었나 보다. 그런데 아빠 서랍에 개킨 빨래를 넣을 때마다 선물포장지만 뜯긴 채 새 것 그대로 생일이 지난 지 몇 달이 되도록 양말 또는 손수건이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어린 마음에 내가 산 게 마음에 안 드나, 필요가 없나, 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왈,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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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의 '관악'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어봐요음악 이야기 2022. 7. 25. 15:00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으셨다면 https://jyshine24.tistory.com/262 느낌 아니까~ 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 같은 악기군의 합주, 참 매력 있죠. 처음으로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음악이 있다는 자체로 사랑스러웠어요. :) 를 작곡한 음악가는 많지 않다. 그중 jyshine24.tistory.com 이번에는 관악 세레나데를 들을 시간입니다^-^ 관악기. 그 '호흡'의 바람, 그 공기가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음색이 어우러지는 음악. 참 매력적이죠. 관악기가 주인공이고, 저음 현악기 두 친구가 받쳐줍니다:) 우수에 차 있으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관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드보르작은 현악을 위한 세레나데에 이어 관악을 위한 세레나데를 작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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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업 ^_^ 슈베르트 들장미음악 이야기 2022. 7. 24. 12:00
이 음악은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신기하게도, 기분 좋을 때 나도 모르게 뭔가를 흥얼거리다가 어? 이 노래 뭐지?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 노래였다. 아. 음악이 나를 지배하는구나. 나는 음악에 지배당하는 사람이구나.ㅋ 소년합창단 음성으로 들어도 참 좋은데 유튜브엔 베르너의 들장미밖에 없당 (유튜브 등 포털에 슈베르트 곡을 베르너 곡으로 잘못 기재한 게 많으니 주의) 슈베르트 작품들을 듣다보니 그 연상 작용인지 무의식 깊숙이 내장되어 있었던 슈베르트의 또 다른 노래 한 곡이 불현듯 떠올랐다. 사실은 누구의 어떤 곡인지도 모른 채 흥얼거리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아니나 다를까?) 슈베르트의 곡이었다. 를 작곡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볍고 밝은 곡이다. Franz Peter 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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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엘가, 현을 위한 세레나데음악 이야기 2022. 7. 21. 12:00
엘가의 느낌은.. 부드럽고 풍성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사랑의 인사 같은 음악은 보드라운 느낌. 음악은 참, 말로 설명하는 것이 힘들다. 어떤 아름다운 말로도 음악을 표현하기 힘들다. 우리는 음악은 물론 모든 것들을 말로 표현해야 하지만 말은 어떨 땐, 지나치게 제한적이다. 그럴 땐, 클래식음악이 위안이 된다. 이번 음악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음악. 언젠가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저기 나오는 사람들은 연애만 하나?'... 그러고 보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드라마가 참 많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를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을 하고 있으니까. 때론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사랑을 하고 때론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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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아니까~ 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음악 이야기 2022. 7. 20. 16:00
같은 악기군의 합주, 참 매력 있죠. 처음으로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음악이 있다는 자체로 사랑스러웠어요. :) 를 작곡한 음악가는 많지 않다. 그중에 드보르작이 있다. 드넓은 세계가 담긴 교향곡으로 유명한 드보르작의 세레나데는, 역시 장르적 특성상 모차르트 풍의 고전적인 느낌이 담겨 있고 민족적인 중후함이 담겨 있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서 작곡했다. 브람스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생활할 당시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완성된 작품이다. 게다가 '세레나데'인 만큼 낭만적인 사랑이 드보르작만의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다.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https://www.youtube.com/watch?v=CRcb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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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음악 이야기 2022. 7. 19. 12:00
세레나데~ 현악기의 그 풍성하고 부드러운 울림으로 마음을 울리는~ 사랑스러운 음악 현악기만으로 세레나데가 연주된다,라... 부드럽고 유려한 연주가 기대되는 바이다. 역시 그렇다. 각종 현악기들이 출동하니 그 울림 또한 웅장하다. 더욱이 세레나데는 사랑하는 이를 위한 연주 또는 찬양을 받을 만한 이를 위한 연주이니 깊고 부드러운 현의 울림이 제격일 것이다. '이 세레나데는...내면적 충동에 따라 작곡했고, 자유로운 사고에서 비롯되었으며,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라고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열렬한 후원자 폰 메크 부인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48 https://www.youtube.com/watch?v=M2ZU-1EyVOw 차이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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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해>.<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448 1악장음악 이야기 2022. 7. 18. 11:00
즐거운 기분, 밝은 하루를 원한다면 모차르트의 음악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맑고 깨끗하고,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한. ^^ 특히 1악장. 모차르트의 음악은 거의 항상 옳다. 음악의 고전이기도 하고 태교 음악으로 많이 들을 정도로 모범적인 음악이어서인지 들으면 참 밝고 평온하다. 특히 여타 음악이 시끄럽게 들릴 만큼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고 지쳐있는 상황이라면 모차르트의 음악을 더 추천한다. 놀랄 정도로 마음의 평화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다. Mozart, Sonata for Two Pianos in D Major K.448 I. Allegro Con Spirito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중 한 곡을 소개한다. 이 곡을 듣고 나면, 구김살 없이 해맑은 웃음을 머금은 어떤 이와 대화를 한 듯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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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복이 많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음악 이야기 2022. 7. 17. 16:00
지지리 복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사실은 이미 넘치게 받은 복으로 인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 기간은 또다른 복이 되어 새로운 복을 가져올 꿈을 꾸게 한다는 거. 기억하기:) 꿈과 삶에 대한 자조와 희망.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가장 어두운 순간에 찾아오는 밝은 빛 꿈을 먹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_김초희 영화는 제목과 반대로 복이 없는 찬실이, 암흑기의 찬실이를 비추며 시작합니다. 영화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영화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한순간 꿈이 모두 엎어진 찬실의 꿈 공백기를 담고 있습니다. 꿈과 세월에 대한 자조에서 희망까지 새로운 영화 촬영을 앞두고 열정을 다지고 있던 팀에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기쁜 마음으로 술자리를 가지다가 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