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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낌 아니까~ 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
    음악 이야기 2022. 7.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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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악기군의 합주, 참 매력 있죠.

    처음으로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음악이 있다는 자체로 사랑스러웠어요. 

    :)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작곡한 음악가는 많지 않다. 그중에 드보르작이 있다. 

     

    드넓은 세계가 담긴 교향곡으로 유명한 드보르작의 세레나데는, 역시 장르적 특성상 모차르트 풍의 고전적인 느낌이 담겨 있고 민족적인 중후함이 담겨 있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서 작곡했다.  브람스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생활할 당시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완성된 작품이다. 게다가 '세레나데'인 만큼 낭만적인 사랑이 드보르작만의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다.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https://www.youtube.com/watch?v=CRcbDMg56yg 

     

    드보르작은 체코 프라하 출신으로 민족음악운동의 효시인 작곡가 '스메타나'의 관현악단 소속 비올리스트였다. 여기에서 민족주의 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았지만 반대로 독일 브람스풍의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기도 하면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 나간 듯하다.

     

    I. Moderato
    이상적인 평온함이 펼쳐지며 음악이 시작된다. 단정한 찬송가에 애국가가 섞인 느낌이랄까. 묘한 충성심마저 느껴진다. 고전주의를 뼈대로 두고 다양한 색채와 명도, 중량감을 배합한 듯 신선하면서도 익숙하다. 대자연이 연상되기도 한다. 탁 트여있으면서 편안하고 경외감마저 드는.

     

    II. Tempo di valse
    매우 익숙한 곡이다. 왈츠 악장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가볍지만은 않다. 민족적인 느낌이 가미되어 슬라브풍의 무곡 느낌이 난다. 이국적이고 강렬함에 귀가 끌린다. 멜로디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III. Scherzo
    어디선가 빛이 비쳐오는 듯하다. 쾌활하게 음악이 진행된다. 왈츠와는 다른 활기가 느껴지는데 오히려 선율은 2악장 왈츠 선율보다 밝고 가볍다.

     

    IV. Larghetto
    2, 3악장의 빠르기를 눌러준다. 약간의 무게감을 실으면서 음악을 전개해나간다. 중반부의 새로운 멜로디도 참 아름답다. 이전 악장들과 다른 또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서정적으로 이끈다.

     

    V. Finale. Allegro vivace
    도입이 매우 강하다. 도약하는 멜로디가 심장에 꽂힌다. 또한 폭이 큰 화음 덕분에 음악이 더 넓고 깊게 느껴진다. 악장 후반에 이르러 다시금 1악장 주멜로디가 흘러나와 마지막임을 암시한다. 첫번째 악장 도입 멜로디와 마지막 악장의 도입멜로디가 이어붙으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잊을 수 없는 마무리이다.

     

    이 곡이 현악기로만 연주된 곡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우아함 뿐 아니라 묵직한 감동도 함께 안겨주는 작품이다. 고전시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는 파티나 행사의 배경음악으로 깔렸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전시대 이후의 세레나데는 배경음악만으로 쓰이기에는 그 존재감이 아깝고 또 부담스럽다. 그만큼 무게감이 있는 작품으로 변해온 듯하다.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세레나데 그 이상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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