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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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시인의 사랑' -실연. 7곡~14곡음악 이야기 2022. 8. 19. 15:00
시인의 사랑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사랑-실연-그 후. 그 중, 실연의 부분... 슈만 연가곡 그 두 번째 이야기_ 실연 슬픈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90년대 후반,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의 내용을 보면 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나오곤 했다. 늘 사랑은 어긋나고 반대에 부딪치거나 누군가가 죽곤 했다.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사랑 이야기들이 참 인상적이었나 보다. 이십 여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이란, 애초부터 슬픈 거다. 너무 가혹한 거지. 신이 인간에게 준 형벌이라고나 할까. 인생은 언젠가 꼭 끝이 나는 비극인데 그 안에 사랑이라는 너무 큰 희망 혹은 기쁨을 준 거지. 희망고문. 뭐 어쨌든, 절망 속에 피어나는 꽃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서 ‘사랑’ 에 가치가 있나보다. 아니, 가치가 있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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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시인의 사랑' -사랑. 1곡~6곡음악 이야기 2022. 8. 18. 12:00
제목만으로도 낭만적인 들으면 훨씬 더 낭만적인 슈만 연가곡 시인의 사랑. 그 첫번째 이야기, '사랑' ‘사랑’ 이라는 것, 대체 뭘까. 한 번쯤은 모두가 생각을 해 봤을 터다. 실체도 없을뿐더러 대체 사람들과 그 정의를 공유하기도 힘들다. 백이면 백 생각하는 게 다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물은 적이 있다. 사랑이 뭘까요, 사랑이라는 게 있기는 있을까요. 그 누군가의 대답은 이랬다. 사람마다 다르지, 내가, 이게 사랑이다, 라고 믿으면 그게 사랑인 거지. 그렇게, 사랑을 정의하는 건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건 감정이 공유가 되면서 느껴지는 그 ‘무언가’ 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예술 작품을 통해서, 그 작품의 ‘사랑스러움’ 에서 사랑을 발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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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8곡~피날레음악 이야기 2022. 8. 12. 11:00
특히 백조와 피날레가 유명하지만 그 외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생상스의 재치가 느껴진다. 생상스에게 여러 면이 있겠지만 동물의 사육제로 생상스를 보면 꽤 재미있고 매력있는 어른이었을 것 같다. https://jyshine24.tistory.com/291 넘 재밌는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1곡~7곡 클래식음악 중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음악이 아닐까 싶은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언제 들어도 즐거워지는 친근한 음악.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찾는다면 단연 어린이들이 좋 jyshine24.tistory.com 생상의 2편, 8악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소개한다. 이 작품은 부제가 붙은 작품이다. ‘두 대의 피아노,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하모니움(소형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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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밌는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1곡~7곡음악 이야기 2022. 8. 10. 13:00
클래식음악 중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음악이 아닐까 싶은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언제 들어도 즐거워지는 친근한 음악.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찾는다면 단연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찾아보면 될 것이다. 그 중에서 생상의 는 여러 동물들이 출연함과 동시에 악장 당 음악의 길이가 짧게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들을 수 있다. 또 출연하는 각 동물들을 상상하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 그리고 작곡가 생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생상’ 이라고 하면 프랑스 작곡가에 풍요롭고 부유한 듯 여유로운 음악이 떠오른다. 허나 이 라는 작품을 구상한 자체에서 그 재치와 천진한 내면을 보게 된다. 동물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 는 그런 항간에 떠도는 말이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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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음악 이야기 2022. 8. 4. 15:00
요 음악도 참 가슴이 뻥~ 뚫리게 시원스러운 음악이죠. 화려한 스케일~ 웅장함! 피아노라는 악기는 가끔 매우 놀랍다. 피아노 한 대만으로도 거의 완벽한 음악적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마치 오케스트라가 두 팀이 모인 듯 화려하고 꽉 차다 못해 터질 것 같은 강렬함을 선사한다. 피아노는 열 손가락으로 열 개의 다른 음을 동시에 소리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굉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악기임에 틀림없다. 어떨 땐 피아노라는 악기가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아주 힘 있는 피아니스트가 아주 힘 있는 곡을 연주할 때 그렇다.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잡아먹고 피아노는 음악을 잡아먹는 동시에 청중들도 잡아먹는다. 열 손가락이 미친 듯이 춤추는 걸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도 그 범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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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수도 있죠. 그렇죠. 차이콥스키 '비창'음악 이야기 2022. 8. 1. 15:00
이 음악은... 비 오기 전 아주 무겁고 습도 높은 구름이 땅으로 툭 떨어질 것만 같은 회색 날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 듣고 나면 무거운 기분이 풀리는 게 참 놀라운 음악이죠. 친한 친구 한 명이 요즈음 많이 슬프다. 매일매일 눈물의 연속이다. 너무 울어서 눈이 아프단다. 눈이 건조하고 실핏줄이 터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는지 신기하게 눈물이 계속 난다고 한다. 학창시절 언어 영역을 공부할 때 어느 지문에 '단장의 슬픔'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그에 딸린 문제는 '단장' 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맞히는 것. 답은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 이었다. 슬픔은 아프고 또 괴롭다. 단장의 슬픔이 느껴질 만한 일들이 일생에 누군들 없겠냐만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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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때 좋은 음악. 조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음악 이야기 2022. 7. 28. 17:00
언제 들어도 재미진 음악입니다. 처음 들었을 땐 클래식에 재즈가 들어가니 오마₩?요론 음악이?! 귀를 끌어당겼던 음악인데 이제는 워낙 새로운 음악이 많아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재미나고 즐거운 음악~ 더울 때 피신할 수 있는 음악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랩소디 인 블루우~ 입니다:) 들으면 속이 뻥 뚫리는 그런 음악들이 있다. 그런 음악들은 일단 재미가 있다. 멜로디가 현란할 수도 있고 리듬이 난리가 날 수도 있고 합주가 기가 막힐 수도 있다.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추억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무엇이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를 때 우리는 흥미를 크게 느낀다. 그래서 이 음악은 재미가 있다. 가 처음 발표됐을 때는 물론이고 이 곡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누구든 흥미를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