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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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케 잘해. 한경아르떼 성시연&이진상 더클래식 후기음악 이야기 2023. 8. 31. 01:14
연주 다녀왔습니다. 한경 arte 필하모닉 더클래식2023 시리즈7 지휘 성시연, 피아노 이진상. 프로그램은 이거였어요. 그럼 하나하나 후기를 남겨볼게요. 일단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고 인상적인 포인트가 많았던 연주였어요:) (연주 풀영상) https://www.youtube.com/live/uKBnZgSqAuw?feature=shared 1.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사실, 그냥 서곡이구나, 했습니다. 음, 어쨌든 서곡이니까요. 그 성격에 충실:) 이후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위한 포석이자 1부를 베토벤으로 꾸미기 위한 것 아니었을까요. 당근 좋긴 좋았어요. 성시연 지휘자님의 소리 컨트롤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죠.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아, 오늘 연주, 좋겠구나, 했습니다. 2.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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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심 한번 불러볼까요~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음악 이야기 2023. 8. 26. 11:16
주말이니까 재미나게 동심 한번 불러보죠~ 동심아~! !! ^0^ 동심의 세계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음악이 있습니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입니다.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https://www.youtube.com/watch?v=SWNkYj7j1RM ‘피터와 늑대’는 1936년에 만들어진 음악동화입니다.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내레이션도 중요한 음악입니다. 각 악기들이 담당한 역할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본격적인 동화를 펼쳐나갑니다. 실제로 프로코피예프는 어린이극장 공연을 위해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악교육적인 요소를 넣은 것입니다. 새는 플루트, 오리는 오보에, 고양이는 클라리넷, 할아버지는 바순, 늑대는 호른 석 대, 피터는 현악사중주, 총소리는 케틀드럼과 큰북이 맡습니다. 내레이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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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체르니 콘체르티노 월드 프리미어음악 이야기 2023. 8. 24. 18:02
이건 정말 우연인데요, 가벼운 피아노 협주곡이 듣고 싶어서 음악 차트를 보다가, 체르니 (어린 시절, 그 체르니! 하논 다음 치는 그 체르니!) 의 피아노 협주곡이 있어서 너무 궁금해서 듣게 되었어요. 바로 이 음악인데요, 체르니 피아노 콘체르티노 다장조 opp.78 (다장조여서 뭔가 더 귀엽고 정직한 느낌이라 좋았음.ㅋㅋ) 참고로 콘체르티노는 콘체르토보다 규모가 작은 버전을 말합니다. 일단 1악장부터 들어보니, Czerny Piano Concertino in C Major Opp.78 I. Allegro https://www.youtube.com/watch?v=yaBS8zwLHP4 웬걸.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이게 세계 초연 음반이더라고요?! 오홍~ 뭔가 발견한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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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교향곡 2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듣고 왔어요음악 이야기 2023. 8. 20. 00:00
지인 찬스로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시리즈 중 8월 18일자 공연 수원시립교향악단+최희준 지휘자의 레너드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와 (피아노 협연 신창용)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듣고 왔습니다. 번스타인의 감성을 원래 흥미로워 하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도 좋아해서 기대가 되었죠. 저녁 7시 30분 공연이라는 것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8시에 시작하면 너무 늦게 끝나서 싫거든요.ㅎㅎ 자리는 2층이어서 소리가 깎여 쏟아져 들려 좀 아쉬웠지만 실연을 듣는다는 게 어딘가요. 하지만 또 좀 아쉬웠어요. 번스타인 곡은 곡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순삭으로 들었지만 차이콥스키 곡은 뭐랄까. 음악인데 음악성이 안 느껴지는… 불안의 시대 2탄을 듣는 것 같은 불안함…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두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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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지만 결국엔 해피~!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_feat.리스트음악 이야기 2023. 8. 16. 12:30
1악장을 들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운명, 이렇게 심각할 거면 나한테 오지 마!' 라고요. 그런데 4악장 끝까지 들어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치! 어차피 결국엔 해피엔딩!' 라고요. 그래서 위로가 되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아시는지요. 이 음악을 아느냐고 묻는 게 어색할 정도로 유명한 곡입니다. ‘따따따 따아- 따따따 따아-’ 하고 심각하게 시작하는 1악장 첫 마디는 우리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운명적’인 무언가가 불쑥 다가오는 것 같아서일까요. 강렬한 첫 마디는 교향곡 전체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멜로디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이 바로 ‘운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총 4악장 구성으로 되어 있는 다단조 곡입니다. 연주 시간은 약 삼십 분 정도로, 지휘자에 따라 그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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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듣고 싶은 오늘.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음악 이야기 2023. 8. 9. 09:43
클래식음악이 스리슬쩍 당기는 걸 보니 곧 가을인가요~ (아, 태풍 탓일 수도...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기도하며...) 올 여름은 케이팝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오늘은 드보르작의 음악을 거하게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9번 교향곡이죠. '신세계로부터' 들어볼게요. (아래 채널이 광고가 없어, 음악 듣기가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OofzffyDSA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 탐험, 모험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라면, 잠시 설레기는 하지만 곧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찾아옵니다.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곳 사람들의 정서는 어떨지, 곁에 있는 사람들이 그립지는 않을지, 떠나기로 한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일지 등등.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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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듣기 좋은 날.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음악 이야기 2022. 11. 14. 14:00
흐리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랑말랑하는 요즘 문득 듣고싶어지는 쇼팽. 사랑에 빠진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집니다. 현재 느껴지는 감정들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말이나 글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림이나 음악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짝사랑을 앓고 있을 때의 표현 욕구는 더 극심해지는 듯합니다. 쇼팽도 그러했습니다. 짝사랑을 하고 있을 당시 완성된 그의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 곡은 ‘2’번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쇼팽의 첫 번째 협주곡입니다. 1830년도에 쇼팽의 연주로 초연되었습니다. 당시 쇼팽은 소프라노 성악가였던 콘스탄차 글라드코프스카를 짝사랑하는 중이었죠. 음악을 가만히 듣다보면 사랑의 감정으로 가득 차올라 열기로 들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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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시인의 사랑' -후後. 15~16곡음악 이야기 2022. 8. 22. 10:00
세 부분으로 나뉜 연가곡.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이별 그 후를 감당하고. https://jyshine24.tistory.com/306?category=843048 슈만 '시인의 사랑' -사랑. 1곡~6곡 제목만으로도 낭만적인 들으면 훨씬 더 낭만적인 슈만 연가곡 시인의 사랑. 그 첫번째 이야기, '사랑' ‘사랑’ 이라는 것, 대체 뭘까. 한 번쯤은 모두가 생각을 해 봤을 터다. 실체도 없을뿐더러 jyshine24.tistory.com https://jyshine24.tistory.com/308?category=843048 슈만 '시인의 사랑' -실연. 7곡~14곡 시인의 사랑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사랑-실연-그 후. 그 중, 실연의 부분... 슈만 연가곡 그 두 번째 이야기_ 실연 슬픈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