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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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이 궁금했는데 불륜드라마일 줄이야. 영화 ‘에펠’영화 후기 2024. 9. 26. 08:39
에펠탑 건설의 역사와 개인적 치정의 조합 대등한 비율로 담긴, 에펠의 건설사와 불륜사 에펠(2022)_마르탱 부르불롱 영화는 프랑스 파리의 상징, 그 유명한 에펠탑을 세운 인물 구스타브 에펠을 조명합니다. 미국에 자유의 여신상을 세우고 파리에,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을 만드는 일을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키는 그 역사를 담고 있는데, 그것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그의 로맨스(그가 하므로 로맨스, 남이 보므로 불륜)를 함께 담으면서 완성된 영화입니다. 어찌 보면 필연적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던 영화입니다. 에펠탑을 세우는 것에 대한 스토리가 일단 영화로 나옴직하고, 탑 건설의 역사만 다루기에는 무미건조할 수 있는데 마침 에펠에게 아드리엥 부르게라는 인물이 있어서, 소비하기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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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고 세밀한 필체로, 따스하게.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영화 후기 2024. 9. 25. 13:25
실제 겪은 듯이 세밀하고 섬세한 어느 가족의 사연 배경과 어우러지는, 세 자매 그리고 엄마의 일상 중에. 교토에서 온 편지(2023)_김민주 영화는 부산을 배경으로, 특히 과거와 그 모습이 달라진 영도 지역에 사는 한 가족을 비춥니다. 엄마와 딸 세 자매인데, 첫째 혜진(한채아), 둘째 혜영(한선화), 셋째 혜주(송지현) 그리고 엄마 화자(차미경)입니다. 혜영이 서울에서 일하다가 본가로 내려온 시점부터 이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혜영이 작가로 서울에서 일하는 동안 혜진은 부산에서 일을 하고, 혜주는 아직 학생으로, 춤추는 것을 좋아해 몰래 춤을 배우러 다니고 있는 상황. 그리고 화자는 도시락을 만들고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삽니다. 혜진과 혜주, 화자는 오래 전부터 쭉 그 모습이었을 것 같은 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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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을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영화 후기 2024. 9. 24. 11:12
비일상이면서 일상적인 내용으로 다양한 즐거움 어른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통합적 내용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2024)_카타기리 타카시 동서의 균형이 중요한, 새로운 세계에서 벌어지는 스파이 가족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파이 이야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요소와 분위기가 충분히 녹아 있는 한편 등장인물들 캐릭터가 일단 재미 요소가 됩니다. 스파이 작전으로 꾸려진 위장 가족으로, 아빠는 스파이 로이드, 엄마는 암살자 요르, 딸은 초능력자 아냐 그리고 반려견 역시 초능력견(!), 본드입니다. 아냐의 초능력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 본드의 초능력은 미래를 보는 예지력입니다. 이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독심술과 예지력은 거의 언제나 흥미로운 초능력 설정으로 다가오기 때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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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갈매기, 영화로 보기. 영화 ‘갈매기’영화 후기 2024. 9. 20. 11:10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원작 캐릭터와 감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깊이의 표현 갈매기(2018)_마이클 메이어 보지는 못 했어도 제목은 모르기 힘든,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 원작 영화입니다. 가족과 지인 등 여러 인물들이 한 공간에 모인 가운데 벌어지는, 인물들의 캐릭터와 감정들로 인한 사건이면 사건, 일상이면 일상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인간 군상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특히 사랑이 주요 감정으로서 인물들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영화는 20세기 초 러시아 시골 별장을 배경으로, 배우와 작가 등 예술가들의 모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어울림을 보여 줍니다. 처음에는 무슨 관계인지 모를 거리감으로 성인 남녀들이 모여 있어 의아하지만, 서서히 알게 됩니다. 가족 또는 연인 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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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미있고 깊이있었다. 영화 ‘대치동 스캔들’영화 후기 2024. 9. 19. 13:06
특정 지역, 콘텐츠 이미지와 청춘 이야기가 엮인 내용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등이 ‘대치동 스캔들’과 어우러짐 대치동 스캔들(2024)_김수인 제목에서 오는 궁금함 또는 익숙함이 있는 영화입니다. 특정 지역 이름 그리고 스캔들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궁금함이면서도, 대치동 스캔들이라는 단어 조합에서 느껴지는, 한국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그 지역의 입시 과열 특성 그리고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타 드라마 콘텐츠들을 접한 데서 오는 익숙함이, 이 영화에 시선이 가게 합니다. 대치동 스캔들의 주인공은, 중학교 국어 교사들입니다. 한 명은 학원 교사, 한 명은 학교 교사. 학원 교사는 소위 일타로 불리는 윤임(안소희)이고, 학교 교사는 기행(박상남)입니다. 학원 교사와 학교 교사, 그것도 국어 담당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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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보기. 소년합창단 다룬 영화 ‘보이콰이어’영화 후기 2024. 9. 13. 10:44
소년의 맑은 목소리와 성가의 조화 한 아이의의 성장 그리고 합창의 경험 보이콰이어(2020)_프랑소와 지라르 영화는 맑은 목소리를 가진, 음악 천재 소년 스텟(가렛 워레잉)이, 최고로 꼽히는 소년합창단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담았습니다. 소년합창단의 순수한 음성과 그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빈 소년합창단이나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이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성가를 주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이 영화는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먼저 영화는 스텟의 상황과 태도를 보여 줍니다. 엄마와 둘이 살고 있지만 그다지 행복한 상황은 아니게 보이고, 학교에서도 말썽을 피우느라 유명한 듯하지만 음악적 재능만은 가지고 있어, 학교 교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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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지만 새로우니까. 영화 ‘프로메테우스’영화 후기 2024. 9. 12. 09:33
고대와 미래의 분위기를 엮은 SF 생물 표현으로 징그럽게, 디지털 표현으로 세련되게. 프로메테우스(2012)_리들리 스콧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 알 수 없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의 형태인데 그렇지는 않은, 다른 종인 것 같은 존재가 스스로 파괴하는 모습을 비추면서, 이 인트로를 통해 이 영화의 분위기를 설명합니다. 징그럽고 싸늘해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영화는 2090년대 즈음의 이야기를 펼칩니다. 미래인데, 고대의 벽화들을 보여 주며, 그 당시 사람들에게 목격되었을 미지의 존재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그 존재를 찾는 이유는, 결국에는 인간이, 인간을 만든 조물주를 찾고 싶어서입니다. 조물주를 찾겠다는 열정이 ‘프로메테우스’라는 우주선을 출범시켰고, 그 안에 기술자들이 탑승해 미지의 존재를 찾는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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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근진 사랑의 방해꾼이랑 밀당하기. 영화 ‘컨트롤러’영화 후기 2024. 9. 11. 11:03
운명론 또는 신의 계획을 연상케 하는 스토리 사랑의 방해꾼 요소의 독특한 표현 컨트롤러(2011)_조지 놀피 영화는 뚜렷한 직업적 캐릭터를 가진 두 인물을 내세워, 독특한 방식으로 그들의 로맨스를 풀어 나갑니다. 로맨스 영화일 것 같지 않은 분위기에서 갑자기 생기는 로맨스가 인상적인데, 영화는 바로 그 지점부터 사랑을 주제로 두 인물의 만남, 그 만남을 방해하는 방해꾼들을 본격적으로 그립니다. 먼저 등장하는 인물, 이 영화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입니다. 젊은 정치인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한 인사입니다. 그런 그가 한순간에 지지 세력을 잃고 마는데, 바로 그때 엘리스(에밀리 블런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위기에서도 벗어납니다. 데이빗은 젠틀하면서도 위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