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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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엉:) 사람그림 참 섬세하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영화 후기 2024. 11. 20. 11:27
농구, 하면 떠오르는 만화의 영화화 단 하나의 시합 안에 담은 눈물의 드라마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3)_이노우에 다케히코 익히 알려진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으로, 등장인물 ‘송태섭’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로 꾸며진 영화입니다. 영화는 송태섭에 초점을 맞춰, 태섭이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 시작하며 가족 드라마와 스포츠 드라마를 엮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드라마 즉, 농구 시합 장면을 펼쳐 내면서부터 중간중간 인물 관련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삽입해, 인물들의 전사와 그들 간의 관계와 감정을 알게 합니다. 무엇보다 농구 시합 장면이 기대되는 영화인데, 태섭이 소속된 ‘북산고등학교’와 ‘산왕고등학교’의 시합이 ‘농구’ 장면의 주가 됩니다. 원작 ‘슬램덩크’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문맥을 통해 이들 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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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게서 잭블랙이 보인다ㅋ 영화 ‘쿵푸 팬더 2’영화 후기 2024. 11. 19. 09:58
전편에서 비롯된 ‘가족’ 소스의 확장여전한 캐릭터 앙상블 그리고 색감과 연기쿵푸 팬더 2(2011)_여인영전편에서 ‘용의 전사’로 거듭난 팬더 포(목소리: 잭 블랙)는 쿵푸 마스터 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어 보다 든든해진 모습입니다. 전적으로 포를 믿는 다섯 쿵푸 마스터. 원숭이, 호랑이, 사마귀, 뱀, 두루미. 이제 이들이 같이 있는 그림이 풍성하게 보일 뿐 아니라 안정감 있게 다가옵니다.이번에는 전편에서 풀지 않은 숙제, 포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다룹니다. 포의 아빠가 왜 팬더가 아니고 ‘거위’인지, 포가 모르는 가족 이야기는 무엇인지 제대로 풀어냅니다.이때 강력한 빌런이 등장합니다. 빌런은 ‘공작’ 캐릭터로, 화려하고 강렬하고 사악하게 표현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 비주얼과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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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캐릭터라 좋아. 영화 ‘쿵푸 팬더’영화 후기 2024. 11. 18. 11:39
역동적인 ‘액션’ 애니메이션 노력과 믿음으로 성취한다, 라는 것 쿵푸 팬더(2008)_마크 오스본 국수 가게에서 일하는 팬더, 포(목소리: 잭 블랙)는 요란하고 대단한 꿈을 꾸다 일어났는데, 그날은 바로 ‘용의 전사’를 뽑는 날이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인트로 스토리로 시작합니다. 희한하게도 포는 ‘조류’인 아빠의 아들로, 국수 맛집을 대대로 잇게 생겼는데 ‘용의 전사’를 뽑는 대회의 한가운데 떨어지게 되면서, ‘용의 전사’로 뽑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팬더 포에게, 그의 ‘열정’이 가져온 ‘기회’의 장을 펼쳐 내 줍니다. 용의 전사란, 수련소에 보관된 특별한 ‘용 문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원래는 포와 같은 평범한 동물에게 주어질 게 아니라 수련소의 핵심 5인방 중 하나에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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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Discrimination 이란 단어가 이때 나왔네.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영화 후기 2024. 11. 15. 11:07
급격한 사회적 변화의 지점에서 ‘성 차별’ 개념 확립부터 법적 다툼 승소까지 세상을 바꾼 변호인(2019)_미미 레더 영화는, 1950년대 하버드 로스쿨에 여학생이 아홉 명밖에 안 되던 때 그중 한 명이었던 법조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조명합니다. 성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 똑똑하고 유능한 법학도이자 법학 교수였지만 ‘여성’이어서 변호사 실무직을 맡을 수 없었던, ‘Gender’ Discrimination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법정에 선 여성입니다. 긴즈버그(펠리시티 존스)는 실은 남편 마틴 긴즈버그(아미 해머)의 성. 남편도 같은 로스쿨에 다니며, 이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했습니다. 마틴이 암에 걸리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하고, 마틴은 세법 전문 변호사로, 루스 긴즈버그는 교수로 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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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곁에있는 캐릭터. 영화 ‘무민 더 무비’영화 후기 2024. 11. 14. 10:19
무민’ 가족, 영화로 만나기 단순하면서도 세밀한 그림, 밝고 가벼운 색감 무민 더 무비(2015)_자비에르 피카드 하얀색의, 몽실몽실 토실토실 주둥이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북유럽 핀란드 출신의 캐릭터 ‘무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무민 더 무비’. 가는 선의 ‘펜화’ 느낌이 나면서, 색채는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평온하고 따스한 감을 선물하는 캐릭터 동화로, 다 똑같이 생겨서 생김새로는 구별도 잘 안 되는 데다 ‘귀여움’과 ‘안분지족’의 마음까지 똑 닮은 ‘무민’ 가족의 일상과 소동을 펼쳐 내는 영화입니다. 무민 파파, 무민 마마, 무민 그리고 무민의 여자친구 스노크메이든이 한 가족으로 함께합니다. 한적한 곳에서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무민 가족이 어느 날 남쪽 바다로 바캉스를 떠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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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독립영화에서 원하던 것. 영화 ‘정직한 사람들‘영화 후기 2024. 11. 13. 09:01
신세 한탄하느니 쾌활하게 비꼬기 상황, 인물 등 설정의 생생함 정직한 사람들(2024)_김문경 자기소개서 아닌 자소서, 자소서 아닌 자소설. 영화는 어쩌다 이렇게 우리 현실에 깊숙이, 대중적으로, 일반적으로 들어온 단어 ‘자소설’을 소재로 합니다. (소설처럼 거짓으로 꾸며서 쓴다고 해서 자소’설’.) 취업이 힘들다, 요즘 청년들 먹고 살기 힘들다 등의,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인 청년 ‘취준생’ 문제를 다루는데, 다루는 방식이 남다릅니다. 청년 현실을 다루는 다른 영화들을 보면 많은 경우에 ‘우울’ 정서를 기반으로 하면서 보는 이까지 축 처지게 하지만(이 또한 엄연한 현실이기에 이에 대해 가타부타하기 힘든 게 현실.) 이 영화는 다릅니다. 일단 이 영화를 풀어 가기 위해 중심에 둔 인물이 ‘자소서 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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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 그 예술가의 작업세계. 영화 ‘파이널 포트레이트’영화 후기 2024. 11. 12. 09:13
조각가이자 화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초상화 작업을 일상적, 감각적으로 담다 파이널 포트레이트(2018)_스탠리 투치 독창적인 형태의 인물 조각, 그림으로 유명한 예술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결과적으로’ 마지막이 되어 버린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 일상을 담은 영화로, 자코메티 역에 배우 제프리 러쉬가 출연했습니다. 제프리 러쉬는 과거 영화 ‘샤인’(1997)에서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 역을 맡아 인생과 예술을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데요. 이 영화에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몰두하는 예술가 역을 맡아, 특유의 무게감과 존재감으로 독특한 예술가의 세계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를 만든 이는,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스탠리 투치인데요. 그는 영화 ‘터미널’(2004), ‘악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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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넥스트 레벨로 이어지는 시리즈.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영화 후기 2024. 11. 8. 10:10
전편을 이으며, 다시금 ‘쥬만지’ 속으로 인물을 통한 캐릭터 변환, 짙어지는 시리즈 정체성 쥬만지: 넥스트 레벨(2019)_제이크 캐스단 원작 ‘쥬만지’를 계승한 전편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바로 잇는 이번 시리즈,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영화는 전편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 가는 것으로, ‘쥬만지’ 게임 이야기의 겉면을 꾸밉니다. 전편과 동일한 인물들이 ‘쥬만지’ 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가족 영화 그리고 청소년 우정 영화 요소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부분이 짧지도 않고 또 부수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영화는 ‘쥬만지’ 시리즈가 품은 가족 오락 영화적 요소를 그대로 가지고 게임 속 이야기를 다시금 풀어 갑니다. 전편을 보지 않았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지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