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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미있고 깊이있었다. 영화 ‘대치동 스캔들’영화 후기 2024. 9. 19. 13:06반응형SMALL
특정 지역, 콘텐츠 이미지와 청춘 이야기가 엮인 내용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등이 ‘대치동 스캔들’과 어우러짐
대치동 스캔들(2024)_김수인
제목에서 오는 궁금함 또는 익숙함이 있는 영화입니다. 특정 지역 이름 그리고 스캔들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궁금함이면서도, 대치동 스캔들이라는 단어 조합에서 느껴지는, 한국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그 지역의 입시 과열 특성 그리고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타 드라마 콘텐츠들을 접한 데서 오는 익숙함이, 이 영화에 시선이 가게 합니다.
대치동 스캔들의 주인공은, 중학교 국어 교사들입니다. 한 명은 학원 교사, 한 명은 학교 교사. 학원 교사는 소위 일타로 불리는 윤임(안소희)이고, 학교 교사는 기행(박상남)입니다. 학원 교사와 학교 교사, 그것도 국어 담당 교사들이 만나는 것 자체로 의심을 사는 대치동에서,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엮이면서 펼쳐집니다.
먼저 영화는 ‘대치동‘의 이야기를 하면서 윤임의 캐릭터를 보여 줍니다. ‘중학교’ 학생들인데도 고등학교 입시 못지않게 신경 쓰는 분위기. 그 속에서 윤임은 영락없는 ‘선생님’ 톤에 그 톤을 제외하고는 매우 까칠한, 그러나 부정할 수 없이 똑부러지는 의견과 태도를 지닌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행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무언가 담긴 서류 봉투를 건네는 모습이 학부모에게 포착되면서 ‘스캔들’이 발생합니다. 다만 이는 표면적인 이야기, 그러니까 영화가 본래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포장하고 있는 것일 뿐, 진짜 이야기는 윤임과 기행의 대학 시절 이야기로부터 비롯됩니다.
예상치 못하게 무겁고 깊이 있는 사연으로, 영화는 그 안에 청춘의 사랑과 우정, 꿈과 현실 등을 같이 담았습니다.
국어와 문학으로 표현한 청춘의 꿈과 삶
두 이야기의 엮임, 서로 다른 무드의 인물 어울림
국어 과목을 소재로 한 만큼, 아니면 문학과 연관된 내용을 이 이야기에 녹이기 위해 국어 과목을 선택한 것이든, 영화는 국어는 표면적인 것으로 두고 특히 시와 소설 문학을 활용해서 인물들의 과거와 꿈,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좀더 깊이를 가지게 되었고, 분위기 역시 좀더 진중하게 만들어지면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꿈과 현실을 이으며 우정과 사랑, 심지어 삶과 죽음을 잇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인물들 캐릭터와 배우들 연기가 그 몫을 톡톡히 하는데, 그중 윤임 캐릭터가 할 말은 모두 하는, 겉으로 보기엔 쌀쌀맞은 분위기가 날지 몰라도 무슨 일이든 제대로 맞부딪치는 그런 캐릭터로 중심을 잡는 한편, 다소 애매한 위치에서 애매한 태도로 윤임과 대비를 이루는 기행이 있고, 대학 시절 문학 수업을 같이 들었던 일본 출신 인물 미치오(타쿠야)가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이들의 관계와 사건의 중심에 있는, 과거 윤임의 절친 나은(조운유) 역시 뚜렷한 캐릭터로 이 영화 내부의 이야기를 담당하면서, ‘대치동 스캔들’의 숨은 핵심이 되어 줍니다.
네 인물이 각각 분위기가 다르고, 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인물 분위기와 관계의 무드가 달라서 또한 영화가 다채로워진 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포장지와 그 안의 내용물이 조화로워서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대치동 스캔들 그리고 인물의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이것 또한 스캔들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이 매우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탄탄하게 구성된 이야기가 된,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447232331'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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