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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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관람하고 깜놀 기억. 영화 '디스트릭트 9'영화 후기 2024. 5. 24. 13:46
외계인과 인간의 만남, 조합, 변화사실감 넘치는 상상, 인권을 접목하다디스트릭트9(2009)_닐 블롬캠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격리 구역에 외계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곳 상공에 거대한 외계의 물체가 정착하면서 외계인들이 내려와, 그 상태로 격리되어 20년이 훌쩍 넘도록 인간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격리된 곳이 바로 디스트릭트9입니다. 이제 외계인들을 좀더 외진 곳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책임자를 맡은 사람은 비커스(샬토 코플리)입니다. 비커스는 디스트릭트9에 들어가 외계인들에게 이주 계획에 대해 알립니다. 그러던 중 외계의 물질에 노출되고, 그때부터 서서히 몸이 변화하면서 외계인이 되어갑니다. 사실적으로 꾸민 영상, 아주 세밀한 상상영화는 다큐와 뉴스 등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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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판타지.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영화 후기 2024. 5. 23. 13:41
현실 속 마법의 세계를 표현한 판타지잭 블랙과 케이트 블란쳇의 조합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2018)_일라이 로스 루이스(오웬 바카로)는 부모님을 잃고 삼촌 조나단(잭 블랙)의 집으로 갑니다. 그 집은 시계로 가득한 기이한 분위기입니다. 그곳에는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이 함께 삽니다. 누구나 희한하다고 여기는 집인데, 알고 보니 조나단과 플로렌스는 마법사였고, 그 집도 마법의 집이었습니다. 전에 살던 마법사 아이삭(카일 맥라클란)이 벽 속에 시계를 감춰두는 바람에 조나단은 그 시계 소리를 덮기 위해서 집을 시계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입니다. 영화는 죽은 아이삭의 부활과 그와의 싸움을 클라이맥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스토리와 연출시계라는 설정이 다소 아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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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착하고 답답. 영화 '체인지 어드레스'영화 후기 2024. 5. 22. 13:35
감정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한 청춘 로맨스인물과 인물의 관계와 관계체인지 어드레스(2006)_엠마누엘 무레 처음, 두 남녀가 등장합니다. 데이빗(엠마누엘 무레)과 앤(프레데릭 벨)입니다. 둘은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머지않아 데이빗은 앤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됩니다. 그저 룸메이트인 사이. 그들은 점점 친해지고,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 각자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같은 심리를 공감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데이빗의 감정과 현실을 비춥니다. 가장 친밀한 룸메이트 앤과의 일상 속 제자 줄리아(파니 발렛)를 좋아하는 마음 안에서 살고 있는 데이빗의 감정과, 그 감정이 유발하는 말과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인물들의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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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위선. 그들의 방식. 영화 '마드무아젤- 위대한 유혹'영화 후기 2024. 5. 15. 13:29
그림같은 풍경과 의상, 수면 아래의 감정들복수를 위한 철저한 위선마드무아젤- 위대한 유혹(2018)_엠마누엘 무레 그림같은 풍경, 소설 안에서나 나눌 법한 문학적 철학적 대화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들의 의상 또한 고풍스러움이 한껏 묻어납니다. 영화는 풍경과 의상의 비주얼 요소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대화에 집중하게 합니다. 남자는 이름난 바람둥이로 자신의 논리로 구애를 하고, 여자 역시 자신의 논리로 철저하게 관계의 벽을 칩니다. 영화는 여자, 라 폼므레(세실 드 프랑스)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라 폼므레가 아르시스(에두아르 바에르)를 사랑하게 되고, 아르시스의 마음이 변한 것을 안 후 자신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방식라 폼므레가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은 매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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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핑크빛. 영화 '바비'영화 후기 2024. 5. 14. 12:15
가상의 인형 세계로 ‘나’와 ‘현실’ 표현요소요소 표현마다 신선하고 영리한. 바비(2023)_그레타 거윅 영화는 먼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패러디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주 오래 전, 사람 이전의 원숭이들이 살던 때 갑작스런 ‘진보’를 겪으며 사람이 되어 세상이 바뀐 그 장면을, 이 영화 ‘바비’는, 아주 오래 전, ‘아기’ 인형을 갖고 놀았던 여자아이들이 ‘바비’ 인형을 만나면서 전혀 다른 세상을 살게 되었다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고는 인형 ‘바비’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상품으로 출시되어 있는 바로 그 ‘바비’ 인형을 세계를, 영화는 ‘인형놀이’에 착안해 공간과 소품을 꾸미고,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고, ‘인형놀이’를 ‘스스로’ 하는 듯이 캐릭터 연기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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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 같은 영화 '걷기왕'영화 후기 2024. 5. 13. 11:19
쉼표를 두려워하지 않는 템포감인디음악을 듣는 듯한 특별한 일상 이야기걷기왕(2016)_백승화 만복(심은경)은 이동수단을 탈 수 없는 희귀한 병이 있습니다. 타기만 하면 멀미를 하는 탓에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도 걸어서 다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복은 잘하고 싶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학교를 다니는 것이 일상인 만복. 그러던 어느 날 만복이 ‘걷기’를 잘한다는 것을 확인한 선생님(김새벽)이 육상부를 권유합니다. 그때부터 만복은 ‘경보’를 하게 됩니다. 영화는 무언가 해야만 하고, 잘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만복을 통해서, 영화는 잘 할 수 있는 것을 무리해서 찾고, 그것을 잘 하기 위해 무리하게 달리기 보다는 자신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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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안 같은 일본 영화 '신문기자'영화 후기 2024. 5. 10. 10:30
정치 사회와 언론 주제, 섬세한 연출과 연기일본 영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면전 신문기자(2019)_후지이 미치히토 우리나라 배우 심은경이 일본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해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가 된 이 영화는, 그뿐 아니라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영화로 ‘수작’임을 입증했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만든 일본 사람들의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하게, 사회와 ‘전면전’을 펼치는 것 같은, 그러면서도 일본 영화의 섬세하고 고요한 화법이 잘 드러나는, 정치 사회 고발 형태의 영화입니다. 동명의 논픽션 책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 내용은, 한 신문기자 요시오카 에리카(심은경)가 일본 내각정보부 부서의 여론 조작과 정보 날조, 가짜 뉴스 등을 치밀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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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와 줄리아 로버츠?!? 영화 '로맨틱 크라운'영화 후기 2024. 5. 9. 10:07
제작, 각본, 감독, 주연의 톰 행크스그의 시선과 지향점이 보이는 영화 로맨틱 크라운(2011)_톰 행크스 톰 행크스를 중심으로 하는, 그가 만든 영화입니다. 특히 그가 이 영화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 ‘빅’(1989)과 ‘포레스트 검프’(1994), ‘터미널’(2004) 캐릭터 등에서 보이는 순수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캐릭터로 또다시 출연합니다. 그 인물의 이름은 래리 크라운(톰 행크스). 그는 마트에서 일하는, 우수 사원으로도 뽑힌 바 있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하게 됩니다. 해고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사유는, 학위가 없다는 것. 크라운은 이에, 대학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스피치와 경제 과목을 추천받아,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