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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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 전투. 영화 '퓨리'영화 후기 2024. 7. 1. 10:36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의 탱크 ‘퓨리’생생한 전장, 그러므로 묵직한 이야기퓨리(2014)_데이비드 에이어 영화는 1945년 4월, 2차 세계 대전 중의 모습을 비춥니다. 너무 생생해서 끔찍한 전장을 그대로 보여 주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중심에 ‘퓨리’와 인물들이 있습니다. 퓨리는 미국 연합군 탱크의 이름입니다. 그 안에 워 대디(브래드 피트)와 부대원이 있습니다. 워 대디의 지시로 이들은 움직이는데, 특히 탱크 안팎에서의 생생한 공격 모습이 실감납니다. 쉽게 알기 힘든 ‘탱크’라는 전차 무기를 활용하면서, 영화는 전투의 생생함과 공간, 소품을 통한 비주얼을 나타냅니다. 전투 현장감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게 인물들의 스토리입니다. 영화는 전우애 그 이상의 인간애를, 전우들을 통해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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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은 안 돼. 그래서 디스토피아. 영화 '월드워Z'영화 후기 2024. 6. 28. 09:26
디스토피아, 좀비와의 전투역동성과 공격성 있는, 서정적 서사월드워Z(2013)_마크 포스터 갑자기 공격이 시작됩니다. 어디에서 온 건지도 모르고 무엇에서 비롯된 건지도 모르고, 어떤 ‘존재’의 공격이 시작되어, 아비규환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영화는 제리(브래드 피트)와 가족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초반부에 소개했던 터라 그 아수라장이 더욱 대비되어 두렵게 느껴지는데, 이때 제리는 전 UN 조사관으로, 영화는 그에 초점을 맞춰 그의 행보를 따라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도입부에서 이 영화의 배경이 디스토피아인 것만 확인될 뿐 ‘공격’의 다른 뚜렷한 이유는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키면서, 영화는 제리를 통해서 그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도록 합니다.사람들을 공격한 주체는 바이러스로 인한 좀비들입니다. 이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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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다. 영화 '프리다의 그해 여름'영화 후기 2024. 6. 27. 09:21
부모를 여읜 아이의 복잡한 심리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따라가며.프리다의 그해 여름(2018)_카를라 시몬 피포 프리다(라이아 아르티가스)는 여섯 살 여자아이입니다. 프리다는 곧, 시골에 사는 외삼촌 집으로 보내지는데, 부모 없이 여섯 살 아이로서는 거의 생존에 가까운 애정결핍의 복잡한 심정을 안고서는, 그곳에서 지내게 됩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한 채, 앞에 놓인 상황 안에서 순간순간,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때 프리다가 어떤 심정인지 어떤 감정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 주변 어른은 물론 프리다 본인조차 그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과 감정이라, 영화는 그저 프리다와 그 주변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지켜봅니다.그렇게 카메라의 시선과 더불어 프리다를 보지만, 그럼에도 그 심경 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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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필터를 씌운 영화 '서치'영화 후기 2024. 6. 26. 10:27
모든 화면, 이야기 진행은 ‘스크린’으로이제는 보편화된 표현 방식서치(2018)_아니쉬 차칸티 두 번째 편 ‘서치 2’까지 제작된, 고유의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는 영화 ‘서치’. 2018년 영화로, 지금은 보편화되어 있는 ‘스크린’ 활용 표현법이 일품인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사건, 인물을 직접 카메라로 담지 않고, 영화 속 스크린에 담긴 인물, 사건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특히 구글과 애플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아이폰이 연동되는 애플 컴퓨터 스크린에 표현된 것들,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여타 다양한 SNS를 통한 것들을 영화의 모든 ‘장면’으로 사용했습니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모든 장면에 ‘스크린 필터’를 씌웠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이제는 익숙하게 다가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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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되고 싶어서. 영화 '라스트 필름 쇼'영화 후기 2024. 6. 25. 10:26
영화의 물질성과 비물질성을 이용한 영화‘빛’이 돋보이는, 시골 소년의 꿈라스트 필름 쇼(2023)_판 나린 이 영화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인도 시골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영화의 물질성의 기본이 되는 ‘빛’과 사랑에 빠진 소년인데, 그런 만큼 영화는 장면들을 때때로 매우 감각적이고 섬세하게 연출함으로써 ‘영화’라는 것의 매력을 살렸습니다. 이야기는 소년 사메이(바빈 라바리)를 중심으로 합니다. 사메이는 기차역 앞에서 아버지를 도와 ‘차이’ 티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관에서 영화를 접하고 완전히 매료됩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겨 버린 사메이.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일이란, 사메이의 환경과 문화권 안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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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이다. 영화 '감시자들'영화 후기 2024. 6. 22. 09:05
경찰 팀의 작전독특한 캐릭터와 강한 적으로 흥미 유발감시자들(2013)_조의석, 김병서 영화는 경찰이 한 인물을 잡는, 작전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입니다. 주요 인물은 경찰 황반장(설경구), 하윤주(한효주), 그리고 빌런 제임스(정우성)입니다. 이때 하윤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그건 바로 현장에서 본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을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황반장은 팀의 리더로, 정 있고 유쾌한 성격에 주어지는 대사에서 화술이 돋보이고, 제임스는 이들의 반대편에서 완전히 다른 역할로, 진지하게 무게감을 잡아 줍니다. 먼저 영화는 도입부를 통해 흥미를 유발합니다. 전철 칸이라는 같은 공간에 이 세 인물이 놓여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한 채로 존재하는 가운데, 우리는 각 인물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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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배우의 케미! 영화 '청년경찰'영화 후기 2024. 6. 21. 10:24
두 인물의 티키타카 그 이상의 조화꿈을 꾸고 이루는 이상적, 현실적 과정청년경찰(2017)_김주환 영화는 경찰대학교에 입학한 두 청년,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조합’으로 코미디 드라마를 만들어 냅니다. 동기인 두 인물의 앙상블로 코미디가 만들어지고, 그에 더해 아주 무거운 ‘사건’이 그들의 ‘드라마’를 의미 있게 만들어 냅니다. 이에 코미디 영화이지만 꽤 묵직한 울림과 의미가 있습니다. 기준과 희열은 각자 다른 이유로 경찰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입학 당시부터 어쩐지 티격태격하는 그들. 하지만 그들은 학교생활을 같이하면서 끈끈해집니다. 무엇보다 이십 대 초반 두 청년들의 활기와 일상적 대화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두 배우의 합이 좋고, 특히 희열의 과하지 않은 코미디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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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쉬는 느낌. 영화 '안경'영화 후기 2024. 6. 20. 10:19
볕이 좋은 장면들여행의 의미안경(2007)_오기가미 나오코 타에코(코바야시 사토미)가 한적한 바다 마을로 여행을 옵니다. 사람들이 ‘사색’을 즐기는, 볕이 좋은 어느 지역. 타에코는 특유의 묘하고 나른한 분위기에 적응이 안 됩니다. 타에코 외에 그곳에서 생활하는 주요 인물은 셋. 숙소 주인 유지(미츠이시 켄), 그곳에서 빙수를 만들고 체조를 주도하는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근처 학교 생물 교사인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입니다. 이들이 그곳 주민이자 여행객으로 있습니다. 타에코는 그 한적한 곳에서 얼마간 머뭅니다. 딱히 무언가를 기대하고 온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를 원하지도 않았던 터라, 타에코는 그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그런’ 분위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