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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필터를 씌운 영화 '서치'영화 후기 2024. 6. 26. 10:27반응형SMALL
모든 화면, 이야기 진행은 ‘스크린’으로
이제는 보편화된 표현 방식
서치(2018)_아니쉬 차칸티
두 번째 편 ‘서치 2’까지 제작된, 고유의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는 영화 ‘서치’. 2018년 영화로, 지금은 보편화되어 있는 ‘스크린’ 활용 표현법이 일품인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영화는 사건, 인물을 직접 카메라로 담지 않고, 영화 속 스크린에 담긴 인물, 사건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특히 구글과 애플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아이폰이 연동되는 애플 컴퓨터 스크린에 표현된 것들,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여타 다양한 SNS를 통한 것들을 영화의 모든 ‘장면’으로 사용했습니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모든 장면에 ‘스크린 필터’를 씌웠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이제는 익숙하게 다가오면서 이 영화 ‘서치’에 고유성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참신성이 전부라면 서서히 시의성이 떨어지는 옛날 영화가 되어 가겠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미스터리뿐 아니라 가족적인 정서가 짙고, 디지털 시대의 사회상도 충분히 담고 있습니다.
데이빗(존 조)과 그의 딸 마고(미셸 라)가 주요 인물입니다. 그중에서도 영화는 데이빗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마고와 연락이 되지 않아, 그 ‘미스터리’를 풀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먼저 이들이 가족을 잃어, 그 상실감을 안은 채로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물들의 현재 상황으로 두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스크린의 다양한 활용
가족으로 풀어낸 스토리영화는 컴퓨터 화면 자체, 웹 브라우저, 페이스 타임(영상 통화) 등을 주로 스크린에 비추고, 필요시 감시 카메라와 같은 ‘스크린’들로 장면을 표현합니다. 이 또한 스크린 ‘필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화질이 조금 떨어지거나 버퍼링이 있을 순 있어도 그것 자체로 현실감과 현장감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고가 실종된 것. 그래서 데이빗이 마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 특히 온라인상으로 거의 모든 것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인데, 마고가 사라진 이유 즉 영화의 ‘미스터리’ 요소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가족’이라는 요소로 시작되고 해결된다는 것이 스토리상의 특징입니다. 인물들 행위의 이유 또한 모두 ‘가족’에서 비롯됩니다.
그저 ‘화면’을 통해 전달할 뿐인데도 심정적으로 공감이 가도록 짜인 이야기와 장면, 장면의 흐름이 놀라운 영화입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라는 현재의 삶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지점으로, 영화는 아날로그적인 맥락이 아닌 디지털 현상과 그것의 맥락에 주목했습니다.https://tv.kakao.com/v/388528249
서치 2편 포스팅
https://jyshine24.tistory.com/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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