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영화

 

뮤지컬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1952년도 작품 '사랑은 비를 타고'

진 켈리가 감독/주연을 맡았습니다. 

위에 우산들고 춤추는 사람이 진 켈리입니다. 

노래, 춤, 연기가 모두 되는 배우인데 감독도 했네요. 

이 영화는 노래, 춤, 드라마, 코미디 모두 들어 있습니다. 

1950년대 작품이니 기술적인 부분이나 스타일에 있어서는 뭐. 

그렇지만 

현재 시점으로 보자면 공연과 영화 즉 무대와 영상을 잘 조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자체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으로 보나 표현방법으로 보나 뭔가 과도기다-싶었습니다.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정말 돋보입니다. 

쇼비즈니스계를 흥미롭게 다루고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제작과정.

음성이 좋지 않은 배우의 퇴출.

등등 코믹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과장된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연기가 과장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의사표현을 하려면 연기를 과장되게 할 수밖에요. 

유성영화 시대가 되면서 과장된 연기가 우스꽝스러워진 것입니다. 

과한 몸짓에 소리까지.

영상 프레임 안에서는 과하죠. 

영화 속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깔깔거리는 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https://youtu.be/w40ushYAaYA

지금은 편집과 특수효과가 끝내주죠.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도 있고요. 

 

여튼 그러한 기술 없이 만들어진 영화라

'사랑은 비를 타고' 안에서 배우들 연기와 세트가 참 돋보입니다. 

실제 무대처럼 꾸며놓은 거대한 세트,

그 안에서 많은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길고 복잡한 동선을 소화하는 것도 참 놀라웠습니다.

연습량이 정말 어마어마했을 듯요.

실수라도 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 참....

 

영화는 '소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질 거다,

'음악'의 비중이 점점 커질 거다,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무성영화의 라이브 배경음악 역할을 했던 오케스트라는 이제

영화음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데다가

'영화음악'이라는 장르가 생기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https://youtu.be/GB2yiIoEtXw 

여튼 저는 이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여러 번 봤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요. 

탭댄스도 너무 좋고

음악도 너무 낭만적이고

내용도 참 재미있습니다. 

과한 연기도 사랑스럽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 또 한번은 찾아볼 것 같네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동명의 뮤지컬을 소극장에서 봤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더라고요.)

 

-영화 내용

아마추어 쇼 코미디언 돈 록우드와 코스모. 

공연을 하며 떠돌다가 잘 안돼서 일 구하러 헐리우드로. 

돈 록우드는 스턴트맨부터 시작.

당대 인기여배우 리나 레이먼트와 연기하며 스타가 됨.

코스모는 음악을 잘 만듬.

영화에 소리가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리나 레이먼트는 망함. 

돈 록우드는 배우지망생 캐시를 만나고 

리나 레이먼트 목소리 대역을 시킴.

그리고 리나를 몰락시키고 캐시를 스타로 띄움. 

캐시와 돈 록우드의 사랑. 

코스모도 정말 음악천재.

스포트라이트는 스타배우가 다 가져가지만. 

 

...

사랑은 비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