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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살았다면 저렇게살았다면. 영화 ‘줄리아의 인생극장‘
    영화 후기 2025. 3. 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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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드라마
    한 인물, 한 인생, 여러 갈래를 표현

    줄리아의 인생극장(2023)_올리비에 트레네



    영화는 줄리아(루 드 라쥬)의 일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물의 일생을 다룬 여타 드라마의 흐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줄리아가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 때마다, 달라지는 인생의 흐름을 몇 갈래로 나누어, 그 갈래에서도 또 나누어서 흘러가는 인생을 드라마로 표현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 그 말을 영화로 구현한 것입니다. 또한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것도 함께 구현했습니다. 이것이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고, 딱히 특정 시점을 찍어서 드라마를 구별하지 않으면서도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줄리아의 인생들을 모두 담았습니다.



    일단 초반부는 줄리아의 십 대 시절, 피아노 연주자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실력을 갖춘 소녀의 ‘선택’으로 그려집니다. 때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만약 줄리아가 친구들과 베를린의 그 역사적 현장에 갔었다면, 혹은 가지 않았었다면. 그에 따라 달라지는 드라마로부터, 줄리아가 그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면 혹은 그렇지 않았다면, 피아노를 계속 친다면 그렇지 않다면 등.

    줄리아의 재능, 사랑, 일, 가족 등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면서 나타나는 드라마를 보여 줍니다.

    인생의 상수와 변수
    어떻게 살았든 박수 받을 인생



    줄리아가 스스로 선택하는 행위는 상수이고, 선택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것들은 변수가 됩니다. 사고로 손가락을 잘 쓰지 못 하게 되는 것도 변수가 되고, 순탄한 줄 알았던 결혼생활이 망가지는 것도 변수가 됩니다. 하지만 줄리아가 한 해 한 해 나이 드는 것도,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도, 상수가 됩니다. 이를 통해 합쳐지는 여러 갈래의 드라마가 또한 울림을 주는 포인트가 됩니다.

    줄리아의 인생에서 중요한 ‘피아노’를 통해 보면, 피아노를 우선순위에 두고 매진했을 때 결혼과 아이가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대신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사랑을 우선순위에 두었을 때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대신 피아노 실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사고를 당해 음악 교사로 만족하게 되거나 하는 인생을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영화는 이를, 이 인생의 어느 지점과 저 인생의 어느 지점을 맞닿아 연출하면서, 섬세하게 하나의 드라마로 꿰어 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줄리아는 박수를 받으면서 인생 후반기를 맞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의 결론이고, 또한 우리 인생의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다양한 ‘줄리아’의 인생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게 만약, 이라는 가정에서 비롯되어 진행되는 드라마인데, 그 인생이 우리네 인생과 같아 흡입력이 강합니다. ‘인생’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인물’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리얼하면서도 지극히 ‘극’에 충실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https://youtu.be/WbYi9u-Y9vU?si=-01X_QludDajJb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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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