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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프다 코미디ㅋ 영화 ‘노후자금이 없어!‘영화 후기 2025. 3. 18. 11:48반응형SMALL
현실적인 문제를 코미디로 풀다
리얼하고 유쾌한 가족 드라마
노후자금이 없어!(2020)_마에다 테츠
영화는 아츠코(아마미 유키)의 통장 잔고를 때마다 공개해 가며 그 재정 상태를 드라마로 보여 줍니다. 정확히는 아츠코와 아키라(마츠시게 유타카) 부부의 경제활동과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노후자금으로 ‘얼마‘는 있어야 산다고들 하는 세상인데, 아츠코의 통장은 현재를 유지하는 것만도 대견한 정도입니다. 그렇게 혼자 압박을 느끼는 가운데, 시아버지 장례식, 딸의 결혼식, 아키라의 퇴직 등 겹겹이 돈 나갈 일만 쌓여 갑니다.
이 상황을 영화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풀어냅니다. 일단 아츠코의 상황이 우리네 ‘생애주기’와 맞물리는 것으로 공감이 일기에, 아츠코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상황을 벌이든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져 더 큰 웃음이 납니다.
사실 상당히 무거운 주제입니다. 가볍게 풀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닿아 있고, 이 ‘돈‘ 고민이란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의 실질적인 생계와 정신적 불안감까지 담보하고 있는 것이라 이야기를 세심하게 펼쳐 내야 하는 측면이 있는데, 영화는 그것을 적절하게 즉, 심각하고 진지한 면은 솔직하고 유쾌하게 내보이면서, 그리고 바람직한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유익한 가족 드라마로 완성합니다.
정곡을 찌르는 현실 코미디
웃음으로 승화하는 것의 중요성
모두의 고민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고민을 이렇게 재미있게 푸는 솜씨가, 각본을 보나 연출을 보나 연기를 보나, 돋보입니다. 이 영화를 보니, 많은 고민, 그중에서도 돈에 관한 고민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고, 한번 유쾌하고 좀 편하게 생각해 보자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영화는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바로 셰어하우스인데,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경제적 부담도 역시 함께 더는 공동생활을, 영화는 제안합니다. 또한 살다 보면 적당한 기회가 오기도 하고, ‘얼마의 노후자금‘이나 당장 모아둔 돈이 없어도, ‘선택’에 따라서 관혼상제 등에 따른 ’돈 나가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드라마를 통해 합니다.
영화는 가족애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츠코 입장에서, 시어머니(쿠사부에 미츠코)와 유대감을 만드는 것으로 가족애를 부각합니다. 그것도 ‘돈‘을 매개로 하는 에피소드로, 코믹하게 ‘콩트‘처럼 표현한 장면들이 큰 웃음을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서사가 쌓여 ‘감정’이 되면서 ‘노후자금’보다는 ‘가족’이 돋보이도록 드라마가 완성되었습니다.
https://youtu.be/HdSlHrgS8wM?si=dpElHwagQZcQjcaX광고광고'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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