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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고객님! 영화 ‘북극백화점의 안내원’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6. 11. 13:33
멸종위기종 비롯 다양한 동물 캐릭터 다채로운 비주얼이 담긴 그림들 북극백화점의 안내원(2024)_이타즈 요시미 영화는 귀엽고 소박하지만 다채로운 디자인과 색감의 그림체를 가진다. 그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상영시간을 즐겁게 보내기에 충분한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은 일본의 만화 ‘북극 백화점의 컨시어지 씨’. 이때 ‘컨시어지’는 신입 안내원 아키노다. 아키노는 ‘북극백화점’에서 이제 막 일하기 시작한 안내원인데, 초짜 티가 물씬 난다. 그 모습에서 두 가지 생각이 겹친다. 아, ‘신입’의 모습은 누구나 다 똑같구나, 그리고 아, 서비스직이라고 해도 좀 심하네. 일본 백화점의 안내원을 ‘아키노’에 대입해서 보다 보면, 그 직종 참 고달프다 싶다. 물론 영화이기에 과장된 것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건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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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비주얼이 완성ㅎ 스파이 러브스토리. 영화 '얼라이드'영화 후기 2024. 6. 11. 09:51
1940년대 초반 배경 그리고 스파이 인물들깊은 사랑 주제의 긴장감 있는 스토리얼라이드(2017)_로버트 저메키스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령이었던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일단 배경으로, 1940년대 초반 나치 독일 하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 안에 두 남녀,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코티야르)가 있습니다. 이 둘이 다소간 이국적인 배경 속에서 ‘스파이’ 그리고 ‘사랑’ 드라마를 펼쳐 냅니다. 전쟁, 첩보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흥미로운 요소들을 잔뜩 안은 채로, 멜로드라마에 보다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렇다고 시대적 배경이 그저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배경이 인물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그들의 사랑을 탄생시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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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파이 영화 '더 스파이'영화 후기 2024. 6. 10. 09:46
1960년대의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인물에 초점을 둔 시대극, 실화더 스파이(2021)_도미닉 쿡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세계가 매우 긴장되어 있던 시기. 미국과 소련이 조용히 대치 중이던 냉전 시대입니다. 이때 소련 정보부 고위급 올레크 펜콥스키(메랍 니니트쩨)가 미국과 정보 교환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곧, 미국은 영국의 사업가 그레빌 윈(베네딕트 컴버배치)을 스파이로 고용합니다. 소련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영국인, 그리고 사업가인 그레빌. 영화는 그렇게 시간순으로, 그레빌의 이야기 즉 그레빌이 ‘스파이’가 되어 소련을 오가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선택되어 스파이 행동을 하게 된 그레빌은, 처음에는 단지 사업가일 뿐이었지만 펜콥스키와 정이 쌓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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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엄청나다. 영화 '핵소 고지'영화 후기 2024. 6. 8. 16:57
인물과 사건을 모두 살린 연출2차 세계 대전 당시 양심적 병역 거부 실화핵소 고지(2017)_멜 깁슨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핵소’ 전장에서 싸웠던 미군의 이야기입니다. 실화입니다. 특히 한 인물,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에 초점을 맞추어, ‘핵소’ 전투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먼저 영화는 인물 도스에 대해 소개합니다. 전반부는 도스의 이야기입니다. 도스가 어떤 가정 환경에서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는지가 단편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중 도드라지는 모습은 1차 세계 대전을 겪은 아버지 톰 도스(휴고 위빙)의 폭력성입니다. 영화는 전반부를 통해, ’도스’라는 캐릭터가 형성된 이유에 대해서 80% 정도 설명합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그 캐릭터의 선택과 행동이 100% 타당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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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운전기사 해결사. 영화 '더 이퀄라이저 2'영화 후기 2024. 6. 7. 10:13
운전기사로 살고 있는 전직 요원 주인공긴장감과 폭발력 있는 액션 장면들 더 이퀄라이저 2(2018)_안톤 후쿠아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전편에서는 마트 직원으로 살면서 일상의 빌런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면, 이번에는 운전기사로 일상을 살면서 자신과 깊숙이 엮인 인물과 사건을 처리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전편 ‘더 이퀄라이저’는 맥콜이 ‘신원미상’인 점을 이용해 관객에게도 궁금증을 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켰지만, 이번에는 그의 신원 즉 사망 처리가 된 전직 요원이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이므로, 그의 빠르고 정확한 ‘액션’ 그리고 ‘일상’의 영웅인 점을 도입부로 전면에 내보이면서 맥콜 인물을 소개하고 영화에 대해 알립니다. 맥콜의 일상은 운전 그리고 독서로 표현됩니다. 영화는 특히 ‘운전’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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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장면 연출이 살림.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6. 6. 12:25
두 인물 주축으로 펼치는 액션 코미디장면 연출로 평범한 것도 화려하게.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2024)_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영화 ‘나쁜 녀석들’ 시리즈 네 번째 편이다. 첫 번째 편이 1995년에 나온, 롱런 시리즈 영화다. 하지만 전편을 보지 않았어도 관람에 무리는 없다. 기자 역시 ‘나쁜 녀석들’은 처음이다.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마이애미 경찰 콤비 즉, ‘투 캅스’다. 영화는 먼저 마이애미의 정경을 담아 보여 준 후 마이크와 마커스의 호흡을 보여 준다. 특히 마커스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너무 도드라져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정도. 마이크 역시 마커스를 ‘받아 주는’ 역할을 한다. 부정적으로 받으므로 ‘튕긴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오래된 콤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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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정확 해결사. 영화 '더 이퀄라이저'영화 후기 2024. 6. 6. 10:10
머리를 써서 빠르고 정확하게멋부리지 않고 목적에 충실 더 이퀄라이저(2015)_안톤 후쿠아 영화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한 남자를 주목합니다. 그가 ‘시간’을 맞추는 건 좀 의미심장하지만 그 외에는 보통의 생활과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그. 동료들에게도 친절한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로버트 맥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그가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사는 것 같은데, 영화는 그에 대해 알리지 않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알게 할 뿐입니다. 이 ‘인물’에 집중하면서, 영화는 ‘분위기’를 잡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의 인물이지만, 음악 등 연출을 통해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냅니다. 그리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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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 대서사시 웅장미. 영화 '글래디에이터'영화 후기 2024. 6. 5. 10:03
서기 180년 로마, 야만의 시대에.인물의 드라마틱한 서사 속 ‘검투’ 글래디에이터(2000)_리들리 스콧 서기 180년, 로마제국의 이야기입니다. 로마는 전쟁 중이었고, 이때 황제는 마르쿠스(리처드 해리스)였으며, 로마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장군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였습니다. 막시무스는 군인들의 지지는 물론 마르쿠스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한편 마르쿠스의 아들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가 애정 결핍에 야망까지 있는 까다로운 인물이자, 뭇 사건들의 트리거가 되는 인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마르쿠스의 딸 루실라(코니 닐슨)가 코모두스와 막시무스 사이에서, 옳은 방향을 위한 매우 까다로운 입장을 소화합니다. 인물이면 인물, 전투면 전투, 인물간 갈등이면 갈등 등, 영화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