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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속 정확 해결사. 영화 '더 이퀄라이저'
    영화 후기 2024. 6.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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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써서 빠르고 정확하게

    멋부리지 않고 목적에 충실

     

    더 이퀄라이저(2015)_안톤 후쿠아

     

     

    영화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한 남자를 주목합니다. 그가 ‘시간’을 맞추는 건 좀 의미심장하지만 그 외에는 보통의 생활과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그. 동료들에게도 친절한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로버트 맥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그가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사는 것 같은데, 영화는 그에 대해 알리지 않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알게 할 뿐입니다. 이 ‘인물’에 집중하면서, 영화는 ‘분위기’를 잡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의 인물이지만, 음악 등 연출을 통해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냅니다. 그리고 밤, 카페에서 한 인물을 만나면서 어떤 사건이 시작될 기미를 보입니다. 그 인물은 테리(클로이 모레츠). 아직 어려 보이는 테리는 억지로 밤에 불려 나가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테리를 구하기 위해, 맥콜이 움직입니다. 

     

    맥콜이, 움직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긴 한데, 보면 ‘정의’를 위한 움직입니다. 테리로 인해 연결된, 러시아 범죄 조직의 뿌리를 뽑고자 하는 일이기도 하고, 이 조직과 연계된 경찰을 처단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일상의 영웅. 그는 자신만의 스킬을 가지고 ‘못된’ 사람을 단죄합니다. 

     

    돋보이는 건 연출입니다. 액션 영화인데, 이 영화만의 지향점이 있습니다.

     

     

    집중력 있게, 폭발력을 만드는 액션 연출

    정의롭고 간결하게, 다만 자극성 있게

     

    로버트 맥콜의 액션은 특별합니다. 보통은 그냥 사람 좋은 젠틀한 사람인데, ‘액션’을 펼칠 때만큼은 철저하게 계획적입니다. 영화는 맥콜이 사람들을 처단하는 그 장면을, 먼저 맥콜이 ‘생각’하고 ‘계산’하는 장면으로 그의 액션 ‘계획’을 짧게 보여 줌으로써, 그의 행동 즉 액션 장면에 폭발력을 싣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거라는 걸 예상하고 ‘스톱워치’를 맞추면서, 또 한 사람이면 한 사람 여러 사람이면 여러 사람, 그들을 제압하기 위한 모든 위치와 각도와 스킬들을 단번에 계산한 후 아주 빠르게 행동에 옮겨, 순식간에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그 연출이,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자극적입니다. 

     

     

    인물의 액션에도, 스토리에도, 멋이 없어서 더욱 담백합니다. 액션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그러므로 액션 장면이 매우 짧은데, 그 장면의 시간과 관계없이 영화 전체적으로 집중도가 높고 액션 장면에 주목이 됩니다. 다만 자극성이 높습니다. 잔인한 장면도 여과 없이 보여 주지만,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서 잔인함보다도 강렬함으로 남습니다. 

     

    후반부 액션 장면은 꽤 길게 이어집니다. 그래도 로버트 맥콜의 액션은 매우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는 행동하기 전에 머리를 씁니다. 그 머리 쓰는 걸, 영화가 함축적으로 연출해 보여 주면서 맥콜의 액션에 힘을 싣습니다. 

     

     

    신원이 불명확한 채로,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가운데 어떤 영웅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그런 인물에 주목해서 액션 스토리를 만들어 영화입니다. 영화의 분위기, 흐름, 완급 등의 연출력이 이야기와 액션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 영화 이퀄라이저입니다. 

     

    https://tv.kakao.com/v/6526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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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