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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운전기사 해결사. 영화 '더 이퀄라이저 2'영화 후기 2024. 6. 7. 10:13반응형SMALL
운전기사로 살고 있는 전직 요원 주인공
긴장감과 폭발력 있는 액션 장면들
더 이퀄라이저 2(2018)_안톤 후쿠아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이 전편에서는 마트 직원으로 살면서 일상의 빌런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면, 이번에는 운전기사로 일상을 살면서 자신과 깊숙이 엮인 인물과 사건을 처리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전편 ‘더 이퀄라이저’는 맥콜이 ‘신원미상’인 점을 이용해 관객에게도 궁금증을 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켰지만, 이번에는 그의 신원 즉 사망 처리가 된 전직 요원이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이므로, 그의 빠르고 정확한 ‘액션’ 그리고 ‘일상’의 영웅인 점을 도입부로 전면에 내보이면서 맥콜 인물을 소개하고 영화에 대해 알립니다.
맥콜의 일상은 운전 그리고 독서로 표현됩니다. 영화는 특히 ‘운전’ 장면을 통해서 우리네 일상, 보통의 소중한 삶에 대해 넌지시 비춥니다. 이러한 점들이 영화를 특별하게 합니다. 매우 특수한 능력을 지닌 맥콜의 이야기지만, 영화가 초점을 맞추는 건 ‘일상’ 그리고 일상의 ‘소중한’ 것입니다.
맥콜은 운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일상을 보지만, 그러면서 무엇보다 빌런을 발견하고, 그들을 제거합니다. 영화는 그 장면들을 통해 ‘더 이퀄라이저’만의 간결한 액션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영화는 전편처럼, 맥콜이 일상의 빌런을 제거하는 모습만을 보여 주는가 싶더니, 그 스케일을 보다 키워 갑니다. 자신과 절친한 사이의 인물을 잃으므로 그에 대한 보복을 하는 과정이 주요 액션 장면으로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때 맥콜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청년 마일스(애쉬튼 샌더스)가 맥콜의 조력을 받는 인물로, 중반부터 후반부 주요 액션 장면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면서, 영화의 ‘휴머니즘’을 표현해 줍니다.
간결하고 확실한 액션
소중한 것을 잃고 소중한 것을 찾고.
영화는 ‘액션’에 있어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맥콜에게 부여된 능력, 바로 그가 상황을 재빨리 계산하고 ‘초’ 단위의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을 정리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액션’ 그 자체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그 ‘액션’의 전후 과정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하나의 ‘내용’이 있는 ‘장면’으로 나타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한 전후 장면들을 통해 액션 장면들이 더욱 긴장감 있고, 폭발력 있게 표현됩니다.
‘액션’이라는 특수한 장면 전후로는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로 디테일 또는 긴장감을 살리는 것입니다. 해당 액션 장면 전후를 짧은 호흡으로 봐도 그렇고, 영화 전체적인 호흡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스토리상, 평범한 상황과 특수한 상황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의 호흡이 길어지고 무게 중심도 더욱 실립니다.
톤은 일관적으로 묵직하고 평평합니다. 그런 가운데 일상과 액션, 평온함과 폭발력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그러한 조화가 의미를 더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2YHKQpZm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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