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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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왜 타세요. 애니메이션 '신들의 봉우리'영화 후기 2022. 7. 26. 10:00
너무 당연하고 또 궁금한 물음에 철학적으로 답하는 애니메이션. 내가 만약 전문산악인이라면 산을 왜 오르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 애니메이션을 보세요. 아마 답이 될 거예요.' 라고 말할 것 같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여름에 보니 풍경이 아주 시원하다. 산악인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들은 왜 산에 오르는가 신들의 봉우리(2021)_패트릭 임베르 이 애니메이션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프랑스 작품입니다. 전문산악인 하부와, 그를 취재하는 사진기자 후카마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에베레스트 정복 최초의 공식 기록은 1953년이지만, ‘맬러리’가 1924년에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맬러리가 등정 중에 사망했기 때문에 그가 진짜로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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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못 봐서 선택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영화 후기 2022. 7. 25. 11:00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도 직접 공연장에 가서 보는 건 꽤 수고로운 일이다. 언제나 공연하는 것도 아니고 돈과 시간도 허락해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영화는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 (영화관 말고 집에서 본다면 더욱) (보길 잘했다 싶은 영화라면 더욱) 가성비 좋은 콘텐츠. 원작을 바탕으로, 거리를 무대로 고퀄리티 음악과 안무, 화면 구성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_스티븐 스필버그 원작 뮤지컬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손을 거쳐 영화로 나왔습니다. 그의 첫번째 뮤지컬 영화입니다. 영화는 무대와 음악의 감흥을 옮겨온 모습입니다. 일단 미국 곳곳의 거리를 무대로 삼아 배우들이 움직인다는 것이 현실감을 주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이 영화를 이끕니다. 여기에 배우들의 각 잡힌 화려한 안무와 노래가 더해집니다. 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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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생존! 영화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영화 후기 2022. 7. 24. 17:00
난 생존 영화를 좋아한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 스토리가 뻔해서일까? '산다'는 결론이 뻔하게 느껴져서일까? 산다는 것 살아남는다는 것 나의 호흡을 어떻게든 지켜낸다는 것은 정말 숭고한 일이다. 영화로만 보면 극한의 상황을 표현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고가 생생히 보이기도 하고. 1909년 북극의 얼음 안에서, 865일 영토 증명을 위한 목적, 생존의 드라마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2022)_피터 플린스 영화는 덴마크 원정대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들은 그린란드 부근 피어리랜드가 미국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탐험에 나섰습니다. 앞선 원정대가 돌아오지 못해 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이번 원정대는, 그들이 남긴 일기와 지도를 가지고 그린란드 영토의 증거를 찾으러 다시 나섭니다.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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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적인 제목. 애니메이션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영화 후기 2022. 7. 22. 19:00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내가 이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래서 고르게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역시 여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하게 만나는 성장, 안분지족, 체념, 순응 코드와 직접 부딪쳐서 해결하기보다는 정령이나 판타지 등 외적 요소에 기대는 면이 보였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좋지만, 안전하지만, 때로는 질린다. 성장 애니메이션. 꿈과 사랑, 판타지 내적 갈등을 풀어내는 익숙한 일본 코드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2019)_나가이 타츠유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둘만 남은 아카네와 아오이 자매. 아카네는 어린 아오이를 위해서 마을을 떠나지 않는 것을 택했고, 뮤지션이 꿈이었던 신노는 아카네와 같이 도쿄로 가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혼자서만 떠나게 된다. 그렇게 13년이 흘러, 신노는 트로트밴드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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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들의 해방구.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영화 후기 2022. 7. 22. 13:00
삼십대 후반부터 육십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남성들. 나는 '중년'이라는 단어를 꽤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뭉뚱그려 표현하게 되는 그 중년의 남성들이, 답답하고 정체된 일상에서 약간의 변화를 맞이하는 포인트, 그 스펙트럼을 담은 영화. 잘 맞지 않는 것들의 조화 삶이 힘든 시기, 수중발레를 만난 남성들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2018)_질 를르슈 동그라미는 네모 안에 들어갈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짧은 영상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아파 에너지 없는 채로 일상을 견디고 있는 베르트랑(마티유 아말릭)을 비춥니다. 베르트랑은 새 직장 면접을 보지만 결과는 좋지 않고, 아이들에게나 친척에게나 고운 말 한 마디 못 듣는 중년 남성입니다. 그런 그는 수영장에 가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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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괴상해... 영화 '경계선'영화 후기 2022. 7. 21. 17:00
스웨덴 영화. 간단한 설명만 보고 시청했다. 감정을 냄새로 알아채는 사람 이야기라니.. 근데 정말 괴상하다 내용이. 배우들이 정말 정말 대단하다. 정말로. 저걸 표현하다니. 인물들 냄새 맡는 거나 비주얼이 꼭 개 같았고. 알고 보니 트롤 종족을 인간으로 표현한 거였고. 또 그 종족의 원초적 본능적인 것들을 효과 하나 없이 인물을 통해 표현한 게 정말 특이. 배우들에게 진짜 상줘야 함. 그래도 의미는 좋다. 경계에 있는 인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에 '옮음'을 선택하기에. 너무 특이해서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되지만 내 정서 내 취향은 아니다. 삶이 너무 재미 없고 무료해서 미칠 것 같아 특별한 자극이 필요하다면 추천. 기묘한 캐릭터, 스토리, 분위기의 이야기 인간과 트롤의 경계를 실사로 표현 경계선(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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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한국여행 프랑스영화. '#아이엠히어'영화 후기 2022. 7. 19. 18:00
색달랐다. 프랑스인이 본 한국. 여행지로 일컬어지는 소스들을 벗어나 새롭게 담긴 한국. #중년 #일탈 #SNS #프랑스 #한국 프랑스인의 한국 여행. 익숙한 장소, 낯선 시선 중년의 일탈. 사랑과 인생 #아이엠히어(2019)_에릭 라티고 영화는 프랑스 전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스테판(알랭 샤바)을 비춥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인생, 무미건조하고 별 볼 일 없는 일상을 살던 스테판이 인스타그램으로 한국인 수(배두나)와 소통하고, 수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한 남성이 외국 여성을 만나기 위해 즉흥 여행을 택하고, 그 여행을 통해서 인생의 활력을 찾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여행자의 눈으로 본 한국’입니다. 영화는 인천공항과 서울 곳곳을 비추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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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가 묘해.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영화 후기 2022. 7. 19. 09:00
보다보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음.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만 그랬나. 일본 감독 프랑스 일본 미국 배우 그리고 프랑스 배경 내용도 미묘하고.. 또 좋은 부분들이 많았다. 깊은 메시지 담은 큰 프로젝트였던 거 같은데.. 답답함. 아 알았다. 이 영화에서 느낀 기분이 답답함이었어. 좀더 자유로울 수도 있었는데 약간 갇힌 느낌? 그리고 지나치게 미묘했다는 느낌?;;; 그래도 나는 줄리엣 비노쉬랑 에단 호크가 넘 좋았음. 진실과 거짓으로 성숙해지는 우리.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일본 감독과 프랑스/미국 배우의 만남 어느 배우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_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는 배우 파비안느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프랑스 최고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