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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에서 생존! 영화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
    영화 후기 2022. 7.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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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생존 영화를 좋아한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

    스토리가 뻔해서일까?

    '산다'는 결론이 뻔하게 느껴져서일까?

     

    산다는 것

    살아남는다는 것

    나의 호흡을 어떻게든 지켜낸다는 것은

    정말 숭고한 일이다. 

     

    영화로만 보면

    극한의 상황을 표현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고가 생생히 보이기도 하고. 


     

    1909년 북극의 얼음 안에서, 865일
    영토 증명을 위한 목적, 생존의 드라마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2022)_피터 플린스

     


    영화는 덴마크 원정대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들은 그린란드 부근 피어리랜드가 미국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탐험에 나섰습니다. 앞선 원정대가 돌아오지 못해 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이번 원정대는, 그들이 남긴 일기와 지도를 가지고 그린란드 영토의 증거를 찾으러 다시 나섭니다. 

     

    미켈센, 아이버. 이떄까지만해도 사람도 개도 모두 멀쩡하다


    원정대의 캡틴 미켈센(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과 탐험 경험이 없는 정비공 출신 아이버(조 콜)가 함께합니다. 그들은 개 썰매를 각자 끌고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지역을 탐험합니다. 

    생존이 전부가 아닌 드라마

     

     

    영화는 미켈센과 아이버 두 사람이 증거를 향해 가는 동안의 위기와 발견의 과정을 먼저 보여줍니다. 이 과정이 생존 드라마의 전부일 것도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이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것은 이들 생존 드라마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 이후가 더 문제입니다. 그 증거를 가지고 돌아가는 길의 생존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돌아가는 중에 식량 문제는 물론 곰의 습격까지 당하면서 가까스로 자신들의 배가 있던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곳에 배와 동료들이 모두 사라지고 1년치 식량과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sEL_PA9ms 

     

    그 이후부터 또다른 생존이 시작됩니다. 동료들이 남기고 간 식량으로 버티면서 두 사람은 고립된 생활을 합니다. 그러면서 미켈슨의 정신 이상도 찾아옵니다. 그렇게 기약 없이 기다립니다. 이들은 캠프로 오는 길에 묻어 두었던 증거를 찾으러 다시 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구조대와 엇갈리기도 하면서, 희망이 절단된 듯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이들과 구조대의 시간적 엇갈림, 곰의 습격과 미켈슨의 환각으로 인한 위협들, 그리고 그 환각이 가져오는 미켈슨 개인의 드라마, 그 안에서 굳건하게 버티는 아이버까지, 이들의 생존 여정 안에 다양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매 순간이 이들의 목숨과 관련되어 있기에 드라마는 더욱 극적으로 표현됩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드라마가 더욱 생생하게, 진부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광활한 배경, 뚜렷한 목적, 인간적인 인물

     

     

    북극의 다양한 모습을 배경으로 합니다. 광활한 설원, 험난한 얼음 벌판, 땅이 드러난 극지방의 모습까지 모두 있습니다. 여기에, 함께하는 인물이 서로 다른 캐릭터지만 매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록의 탐험가로 엄격한 성격의 미켈슨과, 경험은 없지만 미켈슨만 보고 따라 나선 맑은 모습의 정비공 아이버가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이들의 목적이 국가의 영토를 규정하는 것, 미국에 그 영토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증거를 찾으려는 것이었기에 더욱 그 인물들의 여정이 빛나는 생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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