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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다운사이징, 바흐영화와 음악 2020. 3. 24. 20:02
눈 내리는 어느 날, 노르웨이 한 연구소 안에서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흰 쥐에 약물을 넣고 기계에 넣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묘-한 기운이 흐릅니다. 이 묘-한 기운은 깔리는 배경음악과 함께 배가 됩니다. 영화 '다운사이징'의 첫 장면입니다. Downsizing. 인구가 넘쳐나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다운사이징! 바로, 우리 인간을 세포 크기로 확 줄이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했고, 사람은 10cm내외로 확 줄어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화의 첫 장면 음악은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2번 나단조 중 7번 바디네리입니다. Bach: Orchestral Suite No.2 In B Minor BWV.1067 –VII. Badinerie 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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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기욤 뮈소 '파리의 아파트' 클래식음악음악 이야기 2020. 3. 23. 21:50
기욤 뮈소의 소설 '파리의 아파트' 원래 '숀 로렌츠'의 집이었던 '파리의 아파트'는 숀 로렌츠가 죽고 나서 임대되고 있습니다. '가스파르'랑 '매들린'이 동시에 이 아파트를 임차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원래 주인 '숀 로렌츠'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였습니다. 아주 유명한 화가였습니다. 숀 로렌츠는 마지막으로 작품 세 개를 남겼는데 그 그림을 찾기 위해 가스파르와 매들린이 함께 합니다. 가스파르는 희곡을 집필하는 작가, 매들린은 전직 형사입니다. 숀 로렌츠의 작품들과 그의 아들 '줄리안'을 찾는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는 소설입니다. 숀 로렌츠는 생전에 작업할 때 한 가지 음악을 반복해서 틀어놓곤 했답니다. 그런 음악들 중에는 1.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2.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두 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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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베르나르베르베르 '웃음' 클래식음악 이야기 2020. 3. 22. 22:1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웃음' 유명한 코미디언 '다리우스'의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다리우스는 프랑스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인기 절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입니다. 그런 다리우스가 공연 후 분장실에서 돌연 사망합니다. 이에 비정규직 여기자 '뤼크레스'가 취재에 들어갑니다. 뤼크레스는 다리우스의 코미디로 크게 위로를 받았던 터라 그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뤼크레스가 취재를 하면 할수록 위험합니다. 뤼크레스는 취재를 하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에 빠집니다. 다리우스는 죽었지만 '다리우스 극장'에서는 여전히 코미디의 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다리우스 사망 후 어느 날 다리우스 극장에서 신인 코미디언이 탄생하는 장이 펼쳐집니다. 다리우스 생전 음성이 스피커로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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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월광 소나타와 베토벤음악 이야기 2020. 3. 17. 23:5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은 월광 소나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달이 떠오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yU-OX7kAz4 그런데 베토벤은 이 곡을 두고 월광을 논한 적이 없습니다. 환상곡 풍으로 연주하라는 지시만 해두었을 뿐입니다. 월광 moonlight 이 제목은 한 평론가의 말에서 따온 것입니다. 독일 평론가 렐슈타프입니다. 렐슈타프는 1악장을 두고 달빛이 비치는 스위스 루체른 호수 위 조각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의 제목이 월광이 된 것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1악장은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2악장은 알레그레토 3악장은 프레스토 아지타토입니다. 3악장도 널리 연주됩니다. 빠르고 격렬한 3악장입니다. 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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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보헤미안 랩소디, 오페라 아리아영화와 음악 2020. 3. 17. 23:27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퀸의 음악말고도 클래식 음악이 세 곡이나 들어있습니다. 1.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느 갠 날' Un Bel Di Vedremo 2.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아바네라' Habanera 3.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주인님 들어보세요' Signore, Ascolta 1. 어느 갠 날 Un Bel Di Vedremo’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0년대 일본이 배경입니다. 일본인 '나비' 부인이 미국 장교와 결혼을 했지만 장교는 일본을 떠나고, 3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습니다. 나비부인은 장교를 계속 기다립니다. 그와의 아이를 키우며 기다립니다. 하녀는, 장교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부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이 노래를 부릅니다. https://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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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연주시간 100분, 가장 긴 교향곡음악 이야기 2020. 3. 16. 22:44
말러 교향곡 3번은 지구상에서 가장 긴 교향곡입니다. 연주시간이 약 1시간 40분, 100분에 달합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악장이 1부, 2악장-6악장이 2부입니다. 1부 1악장 연주만 삼십 분 가량 소요됩니다. 그리고 6악장까지 각 악장에 소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먼저 1악장은 강하고 결단력 있게 연주하라고 지시되어 있습니다 소제목은 '목신 판이 깨어난다. 여름이 행진하며 들어온다' 입니다. 여덟 대의 호른으로 장엄하게 시작됩니다. 여덟 대의 호른이 포르테시모로 악센트로 강조해가며 행진을 하는 모습입니다. 2악장은 1부 첫 번째 악장입니다. 미튜에토로 온화하게 연주하라는 지시어가 붙어 있습니다. 2악장의 소제목은 '목장의 꽃이 내게 들려주는 것' 입니다. 목장의 꽃들이 부드럽게 건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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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라벨 '밤의 가스파르'음악 이야기 2020. 3. 15. 23:23
라벨은 피아노곡 '밤의 가스파르'를 작곡했습니다 . 난곡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2월 이보 포고렐리치가 방한해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밤의 가스파르'는 1. 물의 요정 옹딘 2. 교수대 3. 스카르보 의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곡들은 모두 알로와쥬 베르트랑의 시를 바탕으로 합니다. 시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다니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실 그 내용을 알고나면 조금 무섭습니다. 첫 번째 곡 '물의 요정 옹딘'은 뱃사공들을 유혹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물의 정령입니다. 1. 옹딘 https://www.youtube.com/watch?v=5Gc8_TgRCc4 두 번째 곡 '교수대'는 제목이 참 무섭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6RpUnDceJg . . 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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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음악 이야기 2020. 3. 14. 22:57
라벨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작곡했습니다. 파반느는 이탈리아에서 16-17세기에 유행했습니다. 궁중의 춤곡입니다. 박자가 아주 느립니다. 이 박자에 어떻게 춤을 춘 걸까요? 느리게, 그러면서 아주 달콤하고 폭넓게 연주하라고 지시되어 있는 라벨의 파반느. 라벨의 파반느는 1899년 완성되었습니다. 멜로디는 잔잔하게 읊조리듯이 이어집니다. 여리고 우아합니다. 고풍스럽습니다. 시를 읊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ECJGqzQ8fJE 라벨은 이 곡에 대해서 '옛날 스페인 궁정에서 작은 왕녀가 춤을 췄을 것 같은 파반느에 대한 기억' 이라고 말했답니다. 이 곡은 1902년 4월 라벨 친구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비녜스가 초연했습니다. 사장조입니다. 론도 형식입니다. 1910년 라벨은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