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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음악] 다운사이징, 바흐
    영화와 음악 2020. 3.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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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어느 날,

    노르웨이 한 연구소 안에서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흰 쥐에 약물을 넣고 기계에 넣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묘-한 기운이 흐릅니다. 

     

    이 묘-한 기운은 

    깔리는 배경음악과 함께 배가 됩니다. 

     

    영화 '다운사이징'의 첫 장면입니다. 

     

    Downsizing.

     


     

    인구가 넘쳐나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다운사이징!

     

    바로, 우리 인간을 

    세포 크기로 확 줄이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했고,

    사람은 10cm내외로 확 줄어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화의 첫 장면 음악은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2번 나단조 중 

    7번 바디네리입니다. 

     

    Bach: Orchestral Suite No.2 In B Minor BWV.1067 –VII. Badinerie

    https://youtu.be/gyMtlvOcojU

     

    바디네리의 뜻은 무엇일까요.

    '농담'

    이라는 뜻입니다. 

    이 영화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플루트의 음색이 예쁘지만

    단조+경쾌한 선율이 

    오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 곡은 1720년경 작곡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 플루티스느 피에르 가브리엘 뷔파르댕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사람을 축소시킨다는 

    기발한 발상이 이 영화의 시작점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이러한 일은 일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사람을 2744분의 1 비율로 줄일 수 있습니다. 

    키가 180cm라면

    12.9cm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저는 키가 작으니 

    한참 더 줄어들겠군요.

    삶의 모든 것들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1억 원의 재산은 120억 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게 되고

    팍팍했던 삶이 윤택해지지만

    역시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배우 맷 데이먼 주연입니다. 

    맷 데이먼은 평소 

    환경운동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지구환경이 지금의 인구를 감당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을 해결하기 위한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장르는 코미디로 분류되어 있지만

    다분히 다큐멘터리적입니다. 

    환경 문제뿐 아니라 많은 세계적 사회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여기에 '바디네리' 음악을 

    영화 시작부터 들려준 것 역시 기발합니다. 

    이 음악이 영화를 설명하는 아주 좋은 상징입니다. 

     

    농담. 

     

    영화 자체가 농담이라는 것, 아닐까요?

    마냥 즐겁지는 않은

    블랙코미디류의 농담.

     

     


     

    웃픈 영화입니다. 

    설정은 흥미롭지만 

    아주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감상)

     

    1720년경 바흐의 음악이 

    가장 먼저 인상깊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세기 전의 음악이

    미래를 고민하는 영화 안에 쓰이면서

    더욱 오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

    2017년 작품입니다. 

     

     


     

    음악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익숙한 음악일 것입니다. 

    플루트의 경쾌한 나단조 

    바흐의 선율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흐 관현악모음곡 2번 중 7번 바디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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