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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함 강조한 가족/재난영화 ‘타워‘
    영화 후기 2025. 2. 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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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되는 전개, 명확한 표현
    화재 재난 담으며, 가족애와 따스함 강조

    타워(2012)_김지훈



    영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문을 엽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대호(김상경)는 딸 하나(조민아)와 눈을 뜨고,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에서 볼 법한 예의 그 행복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자아냅니다. 그리고 대호가 관리자로 일하는 ‘타워스카이’의 모습을 비춥니다.

    타워스카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그 안은 최고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때 대호는 동료 관리자 윤희(손예진)를 좋아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이외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하는데, 영화는 그 인물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하나하나 비추면서 가족애와 사랑을 나타냅니다. 이는 재난 사건 중에 드라마적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좋은 요소가 됩니다.



    따스한 분위기가 강조되는 크리스마스 이브 설정인 데다, 타워스카이가 부유함을 상징하는 건물인 만큼 영화는 여유롭고 행복한 분위기를, 초반부에 일관적으로 내고자 했습니다. 좋고 행복한 느낌만 내면서, 그 반대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후반부로 모두 몰아 두었습니다.

    너무 ‘좋은’ 분위기만 내는 것이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는데, 영화가 ‘가족영화’ 장르의 성격을 주요하게 갖고 있다 보니, 그게 다행히 아주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다만 그러한 흐름이 좀 올드하게 느껴집니다. 보니, 영화는 2012년작입니다.

    영화는 주요 내용에 충실하게, 정직하게 분위기를 끌어가고, 위기 상황은 충분하게, ‘사랑’의 정서는 ‘인물’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화재 그리고 소방관들
    위기 상황과 인물들

    사건’은, 하나의 복선 즉, 스프링클러가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하나의 상황, 상승기류로 헬기가 건물에 부딪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난 상황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점점 소방관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영기(설경구)가 그 역할을 해 줍니다. 특히 ‘희생’을 그 인물을 통해 나타냅니다.



    영화는 생존의 위기와 가족의 따스함이라는 상반된 분위기를 동시에 나타내면서,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들을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이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타워스카이’ 화재 상황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챙기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러한 필수적인 장면들이 적당한 비율로 담기며 영화의 정체성 즉, ‘가족영화’의 측면을 드러냅니다.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어차피 분명합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위기 상황들이 연출되고, 서로 소중히 여기는 인물들 간 관계가 보다 더 뜨거워지며, 희생되는 이들이 생겨나지만 결국 주요 인물이 위기를 넘고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영화는 거대한 화재 장면, 아찔한 생존 위기의 장면들로 재난영화로써의 스케일과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드라마를 진행시킵니다.



    십년도 더 전에 제작된 영화여서인지 그 스타일에 오래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는 손색없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뭉클한 지점들도 있고, 영화가 초반에 나타냈던, 인물들의 맑은 모습이 부지불식간 층층이 쌓여 감동을 전하기도 합니다.

    https://tv.kakao.com/v/4628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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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