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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에 현실 드라마. 영화 ‘베르네 부인의 장미 정원‘영화 후기 2024. 10. 30. 12:59반응형SMALL
참 예쁘고 향기로운 소재, 장미꽃
현실성 있게 이어지는 이야기, 인물들
베르네 부인의 장미 정원(2022)_피에르 피노드
영화는 ‘장미’의 매력을 한껏 담아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꽃의 자태, 꽃의 향기 등을 활용하면서도, 꽃을 파는 이야기, 꽃을 피우는 이야기 등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건, 인물 관계 등을 담았습니다.
베르네(카트린 프로)는 장미 정원,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무지 넓은, 장미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미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장미를 ‘사유화’하려는 사업가에 밀려 입지가 약해지고 그에 따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딸려 오는 상태입니다.
이때 베르네에게 세 명의 신입 직원들이 옵니다. 딱 보기에도 무엇에든 초짜일 것 같은 분위기에 심지어 전과도 있습니다. 직원에게 돈을 줄 여유도 없어 베르네는 이들을 탐탁지 않아 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꿉니다. 도둑질을 도모하면서부터입니다.
베르네는, 항상 눈엣가시인 사업가에게서 ‘더 라이언’이라는 이름의 노란 장미를 훔쳐 오기로 합니다. 이유는, 그 장미를 다른 장미와 교배시키면 최고의 장미를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베르네는 전과가 있는 직원 특히 그중 도둑질 경력(?)이 있는 청년을 통해 ‘더 라이언’을 훔치는 데 성공합니다.
장미를 두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따스한, 인정이 있는 이야기
베르네는 온갖 걸 다 팔아도 정원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새로운 ‘교배종’ 장미가 무사히 피기만을 기다립니다. 사실 그마저도 건강하게 피워 내는 게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그러면서 세 직원들은 장미 원예 일에 조금씩 적응해 갑니다.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던 그들은, 베르네와 함께 그리고 장미와 함께하면서 성장해 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최고의 교배종 장미꽃을 피워 냅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베르네 역을 맡은 배우 카트린 프로가 출연했던 또 다른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2015)가 떠오릅니다. 그 영화 역시 이 영화처럼, 카트린 프로 원톱 주연에 ‘요리사’라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이를 중심으로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그 인물을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바람직한 인간 관계를 통해 따스함을 전합니다. 두 영화 모두, 사람 사이 ‘인정’과, ‘음식’ 또는 ‘장미’를 통한 뚜렷한 이야깃거리, 볼거리를 가집니다.
https://jyshine24.tistory.com/710
일단 이 영화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건, 장미꽃이라는 볼거리와 꽃이 주는 화사함, 아름다움,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블링블링하고 동화 같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기대했었는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냉정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야기가 더 선명해져, 잊히는 영화가 아니라 인상에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https://tv.kakao.com/v/429038352'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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