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 코미디 드라마 ‘오션스’ 시리즈에서 비롯된, 여성 인물만으로 이루어진 공동 범죄 드라마 ‘오션스 8’. 여기에는, 출연하는 배우들 면면이 현재도 톱을 달리는,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들 것 같은 여자 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놀라움을 줍니다.
먼저 등장하는 배우는 산드라 블록. 그리고 등장하는 케이트 블란쳇. 이 둘이 ‘콤비’를 이루자마자 등장하는 앤 해서웨이. 그리고 헬레나 본햄 카터. 영화는 이들 인물을 한 명 한 명 차례차례 등장시키면서 ‘배우’를 통해 더욱 그 인물에 집중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조연으로, 리아나, 사라 폴슨 외 코미디 드라마를 잘 받쳐 주는 인도계 맨디 캘링, 한국계 아콰피나, 다양한 배우들을 기용해서 앙상블을 이루게 합니다.
사기 범죄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들 배우들의 ‘연기’ 연기가 재미를 주는 면이 있습니다. 영화는 연기하는 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통해,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보석을 훔치는 간 큰 계획을 실행하도록 합니다.
단순하지만 잘 짜인 사건, 장면들 선명하게 구별되는 인물의 역할들
줄거리는, 감옥에 5년 동안 갇혀 있던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가석방되자마자 루(케이트 블란쳇)와 같이 자신이 계획한 범죄를 위한 팀을 꾸리면서, 그 계획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오션과 루가, 앞서 언급한 배우들이 맡은 인물 하나하나를 팀원으로 만들고, 또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 그 ‘디데이’의 모습을, 영화는 콤팩트하게 보여 줍니다.
그 ‘계획’만이 드라마의 전부는 아니고, 사이사이에 인물의 사정, 과거의 사연 등이 모두 설명되어 있어서 재미를 줍니다. 이것이 ‘설명’이지만 설명적이지 않고 대사나 짧은 드라마 장면으로 간결하게 나타나 있어서, 드라마와 인물에 대해 이해하고 즐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건 이후로도 영화는 그것에 대한 보험 조사 명목으로 스토리를 좀더 이어 갑니다. 이때 코미디 드라마 단골 배우 제임스 코든이 함께합니다.
인물 앙상블이 또 돋보이는데, 일단 등장인물들의 특색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오션과 루를 필두로 하면서, 셀럽, 디자이너, 해커, 도둑 등의 특성 외에도 비주얼도 겹치는 부분 없이 서로 다른 특색의 인물들을 어울리게 하면서 스토리가 보다 선명하고 다채롭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이 배우들, 특히 여성 배우들의 모임으로 시선 집중되는 영화입니다. 여기에 ‘오션스’ 시리즈가 주는 범죄 사건 그리고 인물 티키타카와 편집점으로 완성되는 웃음 코드 즉, 지나치게 명민해 보이지는 않지만 팀으로 완성되는, 능력 있는 인물들의 완벽한 범죄 성공, 여기에 곁들어지는 상황 모면의 유머러스한 대화 등 장면들이 즐거움을 주는 ‘오션스 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