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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영화 맞아? 영화 ‘빅 아이즈’영화 후기 2024. 10. 24. 11:44반응형SMALL
팀 버튼 색깔이 많이 빠진, 스토리 중심
정체성 뚜렷한 그림, 화가의 이야기
빅 아이즈(2015)_팀 버튼
영화는 ‘빅 아이즈’를 그린 원작자 마가렛 킨(에이미 아담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가 1950년대, 60년대 미국의 여성으로서, 여성인 화가로서 어떠한 지위를 가지고 살았는지, 그 기막힌 사연을 펼칩니다.
일단 여성으로서, 가정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마가렛은 딸 제인과 도망쳐 나와, 그림을 그리면서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와중에 월터 킨(크리스토프 왈츠)을 만나 결혼합니다. 덕분에 딸도 지키고 그림도 그리면서,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월터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인물. 마가렛은 월터 덕분에 원하는 그림을 원 없이 그리면서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을 본인이 그린 척하면서 마가렛의 모든 공을 가져갑니다. 마가렛의 그림을 프린트해서 대량 생산하는 등의 수완으로 이들은 엄청난 부를 거머쥐지만, 결국 월터의 거짓말은 드러나고, 마가렛은 명예를 찾습니다.
이때 월터의 행동이 특히 점입가경인데,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불려 가는 것을 모든 대중들이 믿는 게 기이할 정도입니다. 그렇게나 뛰어난 사기꾼이었던 월터. 영화는 월터 캐릭터를 확실하게 살려 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교활한 방면으로 활력이 생기면서 마가렛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팀 버튼 영화라고? 싶을 정도로 그 색채는 약한데, 그래도 드러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쾌활하고 비열한 캐릭터 월터 그리고 ‘빅 아이즈’ 작품들을 통해서입니다.
팀 버튼의 색채는 ‘빅 아이즈’ 자체로 확인
작품의 매력과 스토리를 동시에 살림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환상적인 느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그 느낌은 마가렛이 그린 ‘빅 아이즈’ 그림 하나하나를 통해서 살아납니다. 영화의 느낌은 ‘빅 아이즈’ 이미지로, 그리고 스토리는 인물 월터의 밝고 사악한 캐릭터로 선명해졌습니다.
‘빅 아이즈’ 작품들은 매우 독특합니다. 귀여운 아이 즉, 마가렛의 딸 제인을 나타내면서도 크고 동그랗게 부각된 눈이 어떤 공포심 같은 걸 줍니다. 귀엽지만 무섭다, 라는 느낌이, 팀 버튼 감독의 밝지만 어두운, 아름답지만 괴이한 어떤 환상적인 느낌과 맞아떨어집니다.
차라리 ‘빅 아이즈’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법한 팀 버튼 감독의, 한 인물 드라마 영화입니다. 감독이 소재를 잘 선택했고, 그만큼 선명하게 다가오는, ‘큰 눈’이 시그니처인 그림 작품들이 여운으로 남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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