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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인 상상. 영화 '컨택트'
    영화 후기 2024. 6.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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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과 고민과 분석의 결과물

    문자로 소통하는 신선한 장면들

     

    컨택트(2017)_드니 빌뇌브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지구에 외계의 존재, 거대한 구조물들이 등장해, 그들과 인간이 소통을 하는 모습 그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주요 인물은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와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입니다. 영화는 이들의 ‘분야’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고, 풀어냅니다.

     

     

     

    영화는 도입부, 알 수 없는 모호한 이야기로 먼저 운을 뗍니다. 루이스의 ‘딸’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루이스’에서 시작되어 ‘루이스’로 끝이 나는데, 미지와 소통하는 과정에 있어서 루이스의 분야인 ‘언어’를 활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루이스의 ‘모호한 이야기’를 활용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소통’과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이때 ‘미래’는 ‘시간’으로도 치환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미지의 존재 자체에 집중하는 여타 SF 영화와 달리, 좀더 깊고 정밀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를테면 ‘소통’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를 ‘음성’과 ‘문자’로 나누고, 그 ‘문자’도 새로운 형상으로 영화가 직접 창조하면서 정교하게 ‘소통’ 관련 장면들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도입부 ‘모호한 이야기’를 중간중간 장면으로 끼워 넣어, 종국에는 그 도입부의 의미가 이 영화 전체의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 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에 영화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입니다. 영화 자체는 판타지이고, 루이스와 관련해서 특히 판타지적 요소가 강하게 들어 있지만, 주요 인물의 직업이 ‘언어학자’와 ‘물리학자’로 설정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부터, 이 영화가 꽤나 분석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용들이 구체적이고 세밀합니다.  

     

     

    비주얼을 활용하는 법

    판타지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법

     

     

    미지의 존재가 나타나 있는 장면 비주얼이 신선하고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강렬한 것은 그들의 ‘문자’입니다. 영화는 단지 외계와 ‘소통’하는 것을 음향이나 어떤 분위기만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주 구체적으로 그들만의 새로운 형태의 ‘문자’를 통해 보여 주며, 비주얼 효과까지 줍니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언어를 해석하고 그것으로 루이스가 차근차근 소통해 가는 모습에서, 이 영화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 분석적이고 체계적이며, 이성적이고 과학적입니다. 쉽게 풀리지 않을 것처럼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역시 쉽지 않게 하지만 타당한 방식으로 차근차근 풀어집니다. 

     

     

     

    그때 영화는 판타지를 이용합니다. 적절하게, 필요에 의해 판타지가 의미 있게 가미됩니다. 이는 이 영화의 ‘메시지’를 위한 것이기도 한데, 영화는 ‘미래를 알게 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에 설득력을 주기 위해서, 루이스에게만 주어지는 능력을 십분 활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장면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에 기본적으로 판타지 영화지만, 언어와 과학을 이용한 구체성이 더해지면서 좀더 밀도 있게 만들어지게 영화입니다. 특히언어 주요하게 다루면서소통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맞부딪쳐 해결한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8134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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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