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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현실 세계. 영화 '고잉 인 스타일'영화 후기 2024. 2. 8. 13:42반응형SMALL
유쾌하고 따스한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세 배우들의 반가운 모임
고잉 인 스타일(2017)_잭 브래프
배우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 알란 아킨이 함께 출연한 영화입니다. 이들의 모임만으로 드라마가 되는 영화이자, 그들이 대변하는 어르신들의 현실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조(마이클 케인), 윌리(모건 프리먼), 앨버트(알란 아킨)는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연금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조는 이때문에 집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은 은행에서 필요한 만큼의 돈만 훔치기로 계획합니다.노후, 연금을 잃은 사람들의 행동, 우정
어르신들의 세계를 그리며 사람간의 소통을 담다
영화는 매우 현실적인 상황 설정으로 눈길을 끕니다. 노후에 연금이 끊긴다면, 이라는 상상으로 사건을 만들어낸 것으로, 영화는 먼저 어르신이 은행에 들어가 겪는 불편함, 어르신들의 가족과 친구, 단체활동 등에 대해서 보여주며 어르신들의 세계를 그립니다.
연금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세 사람은 은행 강도를 치밀하게 계획합니다. 강도에 도움을 줄만한 사람을 만나고, 작은 도둑질부터 실행해보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듭니다. 그 모든 부분들이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현실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너무도 강력한 ‘연금’이라는 동기, 살 날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은 ‘시간’이라는 힘이 있었기에 일을 벌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상황들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어르신들의 소소한 일상과 커뮤니케이션을 따스한 시선으로, 또 어르신들만의 시선으로 담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정말로 은행 강도로 연금에 해당하는 만큼의 돈을 챙겨 나옵니다. 그 과정까지도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 이후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FBI가 세 사람을 쫓게 되고, 윌리의 지병이 드러나게 되고, 윌리와 어린 소녀의 짧은 소통을 통해 긴장감과 동시에 뭉근한 감동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들을 도와주었던 강도의 선한 마음이 더해지며, 영화는 색다른 훈훈함을 전합니다.세 배우가 건네는 이야기, 훈훈한 감동
누군가의 일상, 누군가의 미래를 담다
영화 안에서 만나는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알란 아킨은 마치 우리들의 할아버지 혹은 이웃 할아버지를 보는 듯합니다. 꾸밈 없이, 집에서 막 나온 듯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모습에 정감이 갑니다. 세 배우 모두 1930년대 출생으로, 그들이 영화적인 상상의 이야기 속 멋진 배우들이 아니라, 정말 우리 현실의 할아버지의 일상을 보는 것만 같아서 특별한 영화입니다.
또한, 그저 일상을 담은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현재이자 미래이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돈을 벌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는, 어르신들의 일상이 곧 우리의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위트 있게 펼치면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 ‘고잉 인 스타일’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xaluxd7ky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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