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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미 진지.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영화 후기 2024. 2. 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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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다
    인물과 사건으로 뒤엉킨 스토리 전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2009)_케빈 맥도널드

     



    이야기의 힘이 매우 강한 영화입니다. 길거리에서 벌어진 총격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그 사건과 관련된 인물과 또다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흐름입니다. 여타 효과나 꾸밈이 전혀 없이, 오로지 이야기만으로 영화가 꽉 채워져 흘러갑니다. 

    먼저 한 기자가 있고, 기자와 절친한 사이의 정치인이 있습니다. 그 정치인은 거대한 민간방위산업체의 대척점에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정치인의 보좌관이 죽게 되고, 정치인은 보좌관과 내연 관계였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민간방위산업체 세력과 총격 살인 사건과 연관성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취재가 계속되고, 결국 모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칼(러셀 크로우)

     

     

    신문 기자 칼 역에 러셀 크로우, 칼의 후배이자 블로그 기자인 델라 역에 레이첼 맥아담스, 하원의원 스티븐 역에 벤 애플렉입니다. 특히 칼과 스티븐의 관계가 매우 입체적입니다. 둘은 가장 절친한 사이로, 서로 도와주면서도 이용하는 사이이자, 칼이 스티븐의 아내를 좋아하기에 더욱 복잡하게 엉켜 있는 관계입니다. 영화는 살인과 스캔들, 정치와 로비 등 강렬한 사건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칼과 스티븐의 관계가 진실을 밝히는 데 함정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스티븐(벤 애플렉)
    델라(레이첼 맥아담스)

     


    보다 더 깊이 있게 파생되는 이야기
    종이 신문에 대한 헌사

    영화는 칼의 취재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진행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복잡한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됩니다. 그만큼 영화는 사건의 진실을 깊숙이 숨겨 놓고는, 겉에 보이는 사건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곳까지 하나씩 알아가는 여정을 꽤 복잡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길거리 살인 사건과 보좌관 사건을 연결시키고, 여기에 방위산업체와 스티븐 사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와 사건들을 두었습니다. 죽은 보좌관이 중요한 단서가 되고, 이와 연결된 고리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진실에 근접해가는데, 이러한 와중에 스티븐이 입체적인 인물로써, 결과적으로 이야기 전체를 흔드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단순하게는 영화 첫 장면의 살인 사건 용의자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상에서 파생되는 사건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초반 사건이 단지 단서에 불과하게 되면서 갈수록 이야기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매우 다층적이고 복잡다단한 가운데 정치, 언론, 우정, 사랑, 돈 등 많은 것이 엮여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영화는 종이 신문사와 취재기자의 모습에도 주목했습니다. 보도를 위해서 기자들이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취재하고 생각하는 모습, 신문사의 정경은 물론 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잊지 않고 담으면서, 종이 신문의 존재와 무게감, 향수를 안겨줍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틈 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며,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입니다. 

     

    https://tv.kakao.com/v/1614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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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