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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탐험. 영화 '정글 크루즈'영화 후기 2024. 2. 10. 13:44반응형SMALL
흥미로운 아마존 탐험
20세기 초 배경. 전설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정글 크루즈(2021)_자움 콜렛 세라
영화는 191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 탐험가를 내세웁니다. 여성이 바지를 입은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던 당시, 진취적인 성향의 여성 탐험가 릴리(에밀리 블런트)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여기에 정글 ‘크루즈’를 운행하는 인물 프랭크(드웨인 존슨)이 함께하며 흥미로운 모험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오프닝으로 짧은 전설 이야기, 릴리라는 캐릭터와 전설을 쫓는 상황을 보여준 이후 본격적으로 ‘정글 크루즈’가 시작됩니다. 열대림 사이의 강을 따라 여행하는 배 한 척과, 프랭크가 가이드가 되어 이끄는 크루즈 여행이 마치 놀이공원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놀이기구 체험처럼 그려져 흥미를 돋우고, 인물들이 서로간 티격태격하는 모습,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동물과 사람들의 상황이 릴리의 ‘모험’을 예고하며, 정글을 배경으로 그 모험을 펼쳐냅니다.다채로운 볼거리
오프닝에서 언급하는 전설이 너무 응축되어 전달되며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풀어져 전달됩니다. ‘달의 눈물’의 전설을 쫓아, 모든 것을 치유하는 꽃잎을 찾아 떠나는 것입니다.
‘정글’의 모습이 나온 이후부터는 볼거리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릴리는 전설의 꽃잎을 찾기 위해 프랭크와 함께 여정을 시작하고, 그 여정 속에서 원주민은 물론 꿀벌과 꿀로 이루어진 캐릭터, 자연에 갇히는 사람들, 수많은 뱀 등 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캐릭터와 존재들, 그 장면들이 눈길을 끕니다. 정글이라는 배경 자체가 미지의 곳이기 때문에, 그 배경과 맞물려서 상황들이 역동적으로 펼쳐집니다.
전설에 가까워질수록 스케일은 더욱 커집니다. ‘물이 돌이 된다’는 말을 시각화한 거대한 장면, 달밤의 거대한 나무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신비로운 꽃 장면들이 전설을 증명하며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인물들을 이용한 재미와 의미프랭크 캐릭터를 이용해 내용 전반에 걸쳐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프랭크는 거짓말을 일삼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이고, 다른 사람들을 속이면서도 즐거움을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 프랭크가 ‘바지 입은 여성’ 릴리와 함께하면서 티격태격하는 재미를 더하는데, 릴리 역시 프랭크 못지않게 캐릭터가 강합니다.
릴리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용납되기 힘들었던 행동들을 일삼고, 탐험가로서 모험 정신과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두 캐릭터의 조합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만남이 즐거움을 줍니다. 릴리가 20세기 초의 여성 탐험가로 설정되면서, 당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영화에 녹아 의미를 더합니다.
정글을 여행하는 듯 탁 트인 정경, 유쾌한 캐릭터들의 조합, 그들이 헤쳐 나가는 다채로운 여정을 즐길 수 있는 영화 ‘정글 크루즈’입니다.https://tv.kakao.com/v/42022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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