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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사랑 첫사랑~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1.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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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짝사랑

    그 기억과 감정을 살려내다

     

    너를 부르는 시간(2022)_황빈

     

     

     

    영화는 뤄즈(장설영)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상대는 성화이난(신운래). 

     

    뤄즈(장설영)
    성화이난(신운래)

     

     

    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뤄즈의 아버지가 산업재해로 사망했는데 그 회사가 성화이난의 아버지와 관계가 있었던 것. 어쨌든 뤄즈는 성화이난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고,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간다. 

     

    먼저 도입부는 변호사가 된 어른 뤄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느 날 뤄즈는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작품의 감독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그곳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잃어버렸던 일기장을 찾게 된다. 그 일기장으로부터 뤄즈의 과거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고, 그 일기장 덕분에 성화이난과 다시 연결되는 것이다. 

     

    성화이난은 집안에 돈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인물로 그려져 있다. 그런 인물을 평범한 뤄즈가 좋아하는 건데, 영화는 특히 이들의 학창 시절에 초점을 맞춰 서정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들을 이어주는 건 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사 한 줄이다. 영화는 이를 통해 두 인물을 연결한다. 특히 학교 옥상 담벼락에 글을 쓰며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이 예쁘게 담겨 있다. 성화이난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소통을 하고, 그렇게 모르는 채로 시간은 흘러간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만난다. 그리고 둘은 가까워진다. 영화는 이제 그들의 대학 시절 추억을 그려낸다. 그러던 중 뤄즈의 아버지 산업재해 사망이 인정되고 그와 동시에 성화이난은 자취를 감춘다.

     

     

    좋아하는 마음을 그려내다

    그들의 기억에 폭 빠질 수 있는 영화

     

    영화는 시종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된다. 그 안에 누구나 공감할 법한 풋풋한 감정들이 녹아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며 설레는 마음은 물론이고 열심히 공부하고 여타 학교 활동을 하는 일상적인 장면들까지 모두 담겨 있다. 

     

    그 장면들을 보면서 영화 속 인물들의 옛 기억으로 같이 들어가게 된다. 이 이야기 자체로 풋풋하고 아름다워, 그저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은은한 사랑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다. 

     

     

    혼자서만 좋아하다가, 또 혼자서만 좋아하는 줄 알았다가,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으로 그려진 영화다. 

     

    뤄즈와 성화이난의 로맨스 자체에 큰 굴곡이 있는 건 아니고, 이들이 처음에 어떻게 서로를 좋아했다가 인연이 끊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이들의 학창시절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에서 과거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며, 두 인물의 첫사랑 이야기를 차분히 따라가며 즐길 수 있는 영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RvIBAOjEz0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은 11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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