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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윤발 가족영화~ 영화 '원 모어 찬스'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0.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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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도박, 그러나 새롭게 변화하는.

    새로운 삶의 다짐을 담은 따뜻한 영화

     

    원 모어 찬스(2023)_반요명

     

     

    유쾌하고 따스한 가족영화다. 배우 주윤발이 왕년에 ‘도박의 신’이었던 역할을 맡아, 오래 전 그가 출연했던 영화 ‘도신’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마치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뒤의 가족 드라마를 풀어내는 듯하다. 

     

    카지노 칩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습, 그리고 한 여인을 불현듯 만나게 되는 모습을 첫 장면으로, 영화는 광휘(주윤발)의 일상을 비춘다. 

     

    광휘(주윤발)

     

    광휘는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박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도박을 하고, 빚 독촉을 받는 일상이다. 한편으로는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옛 연인 이역(원영의)이 아들과 함께 광휘를 찾아온다. 그 아들 아양(가위림)은 광휘의 아들이기도 하다. 아양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 이역은 아양을 맡아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고 떠나버린다. 

     

    이역(원영의)
    광휘, 아양(가위림)

     

    그렇게 불시에 광휘는 아양과 함께 지내게 된다. 광휘는 그런 생활에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인데, 아양은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이들에게 닥친 위기는, 이역의 죽음이다. 영화는 이들이 이역을 다시 만나기까지 함께 지내는 모습을 비추다가는, 그 일을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삼아 후반부 드라마를 풀어낸다. 

     

    변화의 계기와 그 이후까지 담다

    아쉬운 건 오디오 싱크

     

    광휘는 자기 인생의 분기점을 확실하게 맞이한다. 그 시점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건, 운동이다. 신체를 단련하는 것으로 그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 인생에 이제 아양이 있다. 영화는 후반부, 아양과 함께 달리고, 하이킹하고, 등반을 하는 모습 등을 담으면서, 두 인물의 유대감과 더불어 그들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장면으로 표현해냈다. 

     

    이로써 영화는 인물 광휘의 변화를 온전하게 담아냈다. 변화의 의지조차 없었던 이가 어떤 큰 계기를 맞고, 그걸 동력 삼아 새롭게 살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해낸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8kQP8m_7_M

     

    이렇듯 드라마는 탄탄하고, 웃음과 감동이 모두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오디오다. 원어 촬영본이 아닌 더빙본이다. 이에 현장감이 덜 느껴지고,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과하거나 너무 비게 느껴진다. 

     

    오디오 싱크에 예민하지 않다면 영화를 잘 즐길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어차피 자막을 통해서 내용을 본다지만, 화면에 펼쳐지는 드라마 그리고 연기의 섬세함과 현장감을 느끼며 보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영화 ‘원 모어 찬스’는 11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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