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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히 스며들며 웃김ㅋ 영화 '싱글 인 서울'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1.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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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일하는 싱글들을 비추며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로맨스와 코미디
     
    싱글 인 서울(2021)_박범수
     

     
    영화는 작가를 꿈꾸던 논술강사 영호(이동욱)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로맨스를 담았다. 
     

    영호(이동욱)
    현진(임수정)

     
     
    로맨스 자체에만 초점을 둔 건 아니고, 그들이 ‘싱글’로 살아가며 또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것이다. 
     
    여기에 여러 인물들이 곁에서 과거의 사랑 또는 현재의 동료로 각자의 캐릭터를 가지고 유쾌함을 더한다. 홍작가(이솜), 출판사 대표 진표(장현성), 경아(김지영), 출판사 직원 윤정(이미도), 병수(이상이), 예리(지이수)가 함께한다. 
     

    윤정(이미도), 예리(지이수), 병수(이상이)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영호와 현진의 이야기, 영호와 홍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여타 인물들과 어우러지는 장면 속 위트 있는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싱글들의 이야기로, 편안한 마음으로 공감하며 보게 되는 영화다. 
     

     
    혼자인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그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싱글로 설정되어 있다. 싱글 설정이 크게 드러나는 인물은 영호, 현진, 홍작가다. 영호는 혼자인 삶에 매우 만족하지만 그렇게 살게 된 전사가 뚜렷한 인물이고, 현진은 사람은 사실 혼자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고, 홍작가 역시 영호와 같은 전사를 가지고 있지만 보다 자유롭게 살고 있는 싱글이다. 
     

     

    홍작가(이솜)

     
     
    영화는 모두 싱글이지만 조금씩 생각이 다른 인물들의 앙상블로 잔잔한 가운데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모두가 혼자이지만 일을 하면서든 친구를 만나든 누군가와 같이 있는 모습으로, ‘책 출판’의 속성과 이야기의 결을 같이하고 있다.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속성 말이다. 
     

     
    그러한 상황들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잔잔하게 빛난다. 싱글이 답이라고까지 말하는 영호, 일은 잘하지만 허술한 구석이 많아 웃음을 자아내는 현진 캐릭터를 주축으로, 경아는 자신의 장면 안에서 현진과의 앙상블로 코미디를 만들어내고, 윤정, 병수, 예리가 특히 출판사 직원으로써 각각 평범한 듯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로 영화에 웃음을 더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quYKZLUJmY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영화다. 평범한 일상인 듯 보이지만 그 안에 각 인물들의 삶과 일과 사랑, 그들의 생각이 녹아 있고, 그것들이 모두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배경은 서울로, 지역을 지나치게 크게 부각시키지 않는 선에서 공간이 인물 뒤에 자연스럽게 비치도록 담아낸 모습이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 개봉한다.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그리고 감독 박범수

     
    이동욱은 캐릭터와 나의 삶의 패턴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혼자 사는 삶이 그렇듯 집에서 쉬고 나 맛있는 거 먹고 눕고 싶을 때 눕는 그런 삶이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극중 대사처럼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그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임수정과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현장에서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배우였다고 전했다. 임수정 역시 이동욱과의 연기에 ‘이룰 거 다 이뤘다’고 할 정도로 만족을 표했다. 
     
    임수정은, 리얼한 관계가 진전되면서 심리적으로 풍부해지는 면이 있어서 로맨스 연기는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힘을 많이 뺐고, 시나리오 자체에 자연스러운 사랑스러움이 있었다면서, 감독 특유의 말맛과 티키타카가 꽤 높았다고 전했다. 
     
    과장되거나 드라마틱하지 않아 그게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고, 영화만의 속도가 맘에 들었다면서, 함께하는 배우들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풍부해져가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빈틈 있는 캐릭터여서, 그런 인간적인 면이 나한테도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같이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자유롭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장현성은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되어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배우와 스태프의 열정과 노고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면서, 그 앙상블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미도는 십 년차 회사원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보고자 했다면서, 파주출판단지 촬영 대기시간에도 각자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면서 출판사 직원인 것처럼 지내면서 촬영해, 그 케미가 잘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이 ‘편집장’ 같았다면서, 감독의 주문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지이수는 묵묵히 자기 일하며 남의 일에 관심 없고 눈치도 없지만 회식은 사랑하는 역할이었다면서, 나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감독은, 이 영화는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책 만드는 것도 영화 만드는 것도 연애를 하는 것도, 혼자 하는 것 같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혼자 잘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닌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와 실제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은 영화라면서, 추운 겨울에 무해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며, 이 영화를 보고 서울이라는 공간에 대한 자신의 추억 하나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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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