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극적 실화 드라마.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
    영화 후기 2023. 11. 10. 11:12
    반응형
    SMALL

    50년 전 헤어진 아들 찾는 엄마
    ‘헤어짐’에 담긴 기막힌 사연

    필로미나의 기적(2013)_스티븐 프리어즈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어린 시절을 수녀원에서 보낸 필로미나(주디 덴치)가 그곳에서 낳은 자신의 아들 앤소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필로미나(주디 덴치)


    아들과 헤어졌던 사연이 그 당시 수녀원의 행태와 맞물려서 더욱 이야기를 극적으로 만드는데, 이게 실화였다는 점이 이 영화에 더 집중하게 합니다. 

     

    필로미나는 십 대 시절 아일랜드의 한 수녀원에 지내면서, 임신하게 된 아이를 낳습니다. 당시 수녀원에서 그런 일을 겪는다면 영락없이 죄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곳의 지침에 따라 ‘고통으로 속죄’합니다. 

     

    십 대 필로미나



    아이도 빼앗깁니다. 앤소니는 강제 입양되어 그 후로부터 깜깜무소식으로 50년이 흐르고, 이에 필로미나가 아들을 찾기 위해 마틴(스티브 쿠간)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필로미나,마틴(스티브 쿠간)



    영화는 먼저 마틴의 이야기로 운을 뗍니다. 마틴은 공직에서 퇴출당한 전직 기자로, ‘휴먼드라마’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성정의 사람인데, 그런 그가 필로미나와 함께하면서 그 사연을 깊이 취재하는 것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 영화 역시 해당 인물 마틴 식스미스가 집필한 원작 ‘필로미나의 기적’으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인물들과 동행하며 알아가는 사연
    영화 속 말마따나 ‘극적’인 실제 이야기

     

    마틴과 필로미나, 관객들이 같은 마음으로 앤소니와의 사연을 궁금해하며, 찾아갑니다. 앤소니의 근황과 그의 사연에 대해서 모르는 채로, 마틴과 필로미나가 그에 대해 알아가는 속도에 관객도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통해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놀라워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유력한 위치에까지 올랐던 앤소니, 그런 앤소니와 마주친 바 있는 마틴. 그리고 앤소니가 자신에 대해 또 고향 아일랜드에 대해 떠올리기나 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가슴 졸이는 필로미나. 

     



    이 모든 일이 벌어지게 된 건 사실 수녀원의 비도덕적 행태로 인한 나비효과이기 때문에, 영화는 이 부분도 조명합니다. 가슴 아픈 일을 강제로 당하게 되었는데도 종교적 믿음을 유지하는 필로미나의 모습, 수녀원과 필로미나의 태도 등이 이해가 안 되는 마틴의 모습에서 내외적인 갈등이 만들어지는데, 영화는 이 부분을 부담스럽게 담지 않고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또한 마틴이 필로미나와 함께하면서 정을 쌓아가는 모습과, 그러면서 마틴이 좀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까지도 적당한 온도로 담았습니다.  

     



    충격적인 사건과 따뜻한 드라마가 공존하는 영화입니다. 마틴과 필로미나의 만남 이후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형식을 띄면서, 그 안에서 필로미나와 앤소니의 사연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그렇게 밝혀지는 ‘사실’들을 통해 울림을 주는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FPE8Pt5HJA

     

    댓글

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