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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믹미스터리, 아담+제니퍼. 영화 '머더 미스터리'
    영화 후기 2023. 11. 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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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밀한 관계와 낯선 상황의 조합
    코미디와 미스터리의 조화

    머더 미스터리(2019)_카일 뉴어첵

     


    영화는 15년을 함께한 부부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형사 시험에 계속 낙방하는 경찰 닉(아담 샌들러)과 미용사로 일하는 오드리(제니퍼 애니스톤). 이들이 결혼기념일에 여행을 떠나는 상황 이전까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의 일상적 장면들이 가볍게 펼쳐집니다. 
     
    초반부에서는 닉과 오드리의 현실적 일상과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가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영화는 코미디를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오드리(제니퍼 애니스톤),닉(아담 샌들러)

     

     

    그렇게 장면이 흘러가던 중 오드리가 비행기 안에서 찰스 캐번디쉬(루크 에반스)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닉과 오드리의 여행 일정이 바뀌게 됩니다. 덕분에 닉과 오드리는 매우 호화스러운 배에 탑승하고, 찰스의 가족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영화는 일단 여타 상황이나 배경에 힘을 주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센스 있고 케미 좋은 연기 덕분에 코미디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런 가운데 갑작스러운 살인사건이 발생해 닉과 오드리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휘말리게 됩니다. 

     


    스케일의 반전 
    그럼에도 일관되게 유머러스한 영화

     
    배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영화는 다른 분위기로 반전됩니다. 다만 닉과 오드리를 통해서 일상적인 분위기와 유머가 한결같은 톤으로 유지됩니다. 코미디와 범죄가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심각한 장면이 심각하게 연출되지 않고 유머를 통해 계속해서 상쇄됩니다. 

     

     

    덕분에 영화에는 느슨함과 긴장감이 공존합니다. 느슨함은 닉과 오드리의 친밀함과 여유, 코미디를 통해서 오고, 긴장감은 스케일 큰 사건들과 장면들을 통해 옵니다. 

    사건의 스케일은 생각보다 큰데, 한 사람의 죽음에서 시작되어 연이어 발생하는 총격을 동반한 살인사건에 닉과 오드리에게로 향하는 위협 그리고 이들이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까지 영화는 서서히 스케일을 넓혀갑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것이, 영화는 화려한 자동차 레이싱 장면까지 마무리 부분에 담으면서 볼거리를 추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발생하고 있는 도중 그리고 그 이후까지 유지되는 인물들의 케미가 돋보이고, 거기에서 오는 가벼움과 사건에서 오는 무거움이 잘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인물들의 친밀한 관계와 낯설고 위험한 상황이 맞물리는 데서 즐거움을 만들어낸 영화 ‘머더 미스터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KRu8CbQ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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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