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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왜 이러지.. 영화 '아야와 마녀'
    영화 후기 2023. 11. 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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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졌지만 당찬 한 아이의 갸웃한 서사
    새로움을 지향한 듯한 경쾌한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2020)_미야자키 고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된 첫번째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 만큼 기대가 되기도 하고 의심이 되기도 하는데, 보고 나면 너무나도 단순하게 표현된 그래픽과 스토리에 의아함을 느끼게도 되는 그런 애니메이션입니다. 

     

     

    갓난 아기 때 보육원에 맡겨진 아야는 그곳에서 아주 씩씩하게 생활하면서 자랍니다. 아야를 버린 엄마는 마녀인데, 아야와 엄마 각자의 감정이나 사연이 딱히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야가 보육원에서 자라고, 캐릭터가 경쾌하고 순응적이면서도 영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던 중 아야는 마법사들에게 선택되어 그 집에서 살게 되는데, 거의 학대나 다름없을 정도로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지냅니다. 다만 마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감정적으로 기댈 곳 없이 말하는 고양이 토마스와 소통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면서 아야는 토마스와 함께 마법사 마녀 벨라를 조종하기 위한 마법을 시도해봅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아야는 스스로 벨라를 이해하면서 그들과 잘 지내게 됩니다. 

     

    공감이 다소 힘든 진행
    다소 생경하게 다가오는 컴퓨터 그래픽

    원작 소설이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어느 어린이 티비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비주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표현 덕분에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법이 부려지는 장면 등 시각효과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장면까지 너무 평면적으로 느껴지도록 표현된 면이 있어서, 입체적인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보는 즐거움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점이 편안하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반대로 부족하고 다소 조악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영화가 캐릭터 아야를 대하는 자세에도 공감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는데, 그 이유는 충분치 않은 환경과 어른 인물들 속에서 아이 스스로 일어서고 스스로 이해하고 스스로 나은 상황을 만들어가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아야가 벨라를 이해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데도 스스로 선한 마음을 작동시켜 벨라를 안아준다는 것이 조금 불편합니다. 가해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그 때문에 힘들었던 피해자가 홀로 용서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서로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어린 관객을 주요 타깃으로 두고 만들었을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이는데, 그랬다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내용이나 개연성이 그다지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게 될지, 컴퓨터 그래픽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e3r-hOOx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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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